레이버 데이

조이스 메이나드 · Novel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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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두각을 보인 한 소녀가 있었다. 열세 살에 첫 수상을 시작으로 청소년 시절 다섯 차례나 '스콜라스틱 아트 앤드 라이팅 어워즈'를 수상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 습작들을 모아 「뉴욕 타임스」에 보내 '열여덟 살의 자서전'이라는 글이 실린 조이스 메이너드가 그 주인공. 이 글을 보고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J. D. 샐린저가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두 사람은 무려 서른다섯 살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메이너드는 샐린저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호밀밭의 파수꾼을 떠나며>를 발표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조이스 메이너드는 그저 유명 작가의 연인이었던 사람으로만 기억되기엔 아쉬운, 그 자신이 훌륭한 작가이며 다재다능한 저널리스트다. 그는 CBS 라디오, 「뉴욕 타임스」 등에서 일했고, 여러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서평을 기고했다. 1981년 <베이비 러브>로 데뷔한 뒤 <투 다이 포>, <클라우드 챔버>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사랑받아왔다. 조이스 메이너드가 2009년에 발표한 <레이버 데이>는 열세 살 사춘기 소년 헨리,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킨 엄마 아델, 그리고 슬픈 사연을 지닌 탈옥수 프랭크가 엿새간의 레이버 데이 연휴 동안 겪는, 짧지만 찬란했던 시간을 담은 이야기다. 이 소설은 [인 디 에어]의 감독으로 유명한 제이슨 라이트맨이 연출을, 케이트 윈슬렛과 조시 브롤린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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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 주연 영화 <레이버 데이> 원작 소설 그 계절의 끝, 우리는 빛났고 삶은 찬란했다! “네가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잊어버렸다면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주 오래 전 레이버 데이 연휴를 함께 보냈지. 내 인생 최고의 엿새였단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두각을 보인 한 소녀가 있었다. 열세 살에 첫 수상을 시작으로 청소년 시절 다섯 차례나 ‘스콜라스틱 아트 앤드 라이팅 어워즈’를 수상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 습작들을 모아 <뉴욕 타임스>에 보내 「열여덟 살의 자서전」이라는 글이 실린 조이스 메이너드가 그 주인공. 이 글을 보고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J. D. 샐린저가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두 사람은 무려 서른다섯 살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메이너드는 샐린저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호밀밭의 파수꾼을 떠나며』를 발표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조이스 메이너드는 그저 유명 작가의 연인이었던 사람으로만 기억되기엔 아쉬운, 그 자신이 훌륭한 작가이며 다재다능한 저널리스트다. 그는 CBS 라디오, <뉴욕 타임스> 등에서 일했고, 여러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서평을 기고했다. 1981년 『베이비 러브』로 데뷔한 뒤 『투 다이 포』 『클라우드 챔버』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사랑받아왔다. 조이스 메이너드가 2009년에 발표한 『레이버 데이』는 열세 살 사춘기 소년 헨리,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킨 엄마 아델, 그리고 슬픈 사연을 지닌 탈옥수 프랭크가 엿새간의 레이버 데이 연휴 동안 겪는, 짧지만 찬란했던 시간을 담은 이야기다. 이 소설은 <인 디 에어>의 감독으로 유명한 제이슨 라이트맨이 연출을, 케이트 윈슬렛과 조시 브롤린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탈옥한 거예요? 경찰이 지금 아저씨를 쫓고 있어요? 열세 살 사춘기 소년 헨리. 그는 좀처럼 집밖을 나가지 않는 엄마 아델과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를 떠나 마저리와 결혼하고, 지금은 그녀의 아들 리처드, 그리고 아빠와 마저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의 식구들과 가끔 식사를 하지만, 헨리는 좀처럼 그 자리가 편하지 않다. 아델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과 냉동식품을 집안에 쟁여두고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면 결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어떻게든 엄마가 외출하기를 바라는 헨리는 개학을 며칠 앞둔 레이버 데이 연휴 전 목요일, 새 바지가 필요하다며 아델을 설득하고, 두 사람은 프라이스마트로 향한다. 헨리가 엄마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있는데 한 남자가 말을 건다. “나 좀 도와줄 수 있니?” 마트 직원 티셔츠를 입은,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키 큰 남자다. 언뜻 보기에도 수상쩍지만, 헨리는 그 남자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데 묘한 뿌듯함을 느끼고 대화에 응한다. 그는 차를 좀 얻어 탈 수 있는지 묻는다. 어느새 헨리와 아델, 그리고 피를 흘리는 이 낯선 남자는 함께 차를 타고 헨리의 집으로 향한다. 이 수상한 남자를 선뜻 차에 태워 집에 데려가다니, 도대체 엄마는 무슨 생각인 걸까? 집에 도착한 뒤 프랭크는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는다. 자신은 탈옥수이며 맹장수술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수술 후 창문으로 뛰어내렸고, 지금은 쫓기는 중이라고. 아델은 헨리의 안전만 보장한다면, 이 집에 머물러도 좋다며 프랭크가 자신의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한다. 그렇게 해서, 뜨거운 여름의 끝 헨리와 아델, 그리고 프랭크는 갑작스럽고 위험천만하고 비밀스러운 동거를 시작한다. 결국은 우리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 나쁜 일일 수도 있고, 끔찍한 일일 수도 있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다르기는 할 것이다. 프랭크는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로 아델의 두 손과 두 발을 조심스레 묶는다. 혹시라도 나중에 아델이 범인은닉죄 혐의를 받게 될까 염려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거짓말 탐지기도 통과할 수 있을 거라면서. 이를 지켜보던 헨리는 당장 뛰어나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고민하지만, 어쩐 일인지 잠자코 있기로 한다. 프랭크가 두 손이 묶인 엄마에게 음식을 떠먹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헨리는 두 사람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십팔 년 동안 감옥에 있었던 프랭크와 남편이 떠난 후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아델은 급격히 서로에게 매혹된다. 프랭크는 통조림과 냉동식품으로 가득한 부엌에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고 집 구석구석 성인 남자의 손길이 필요한 곳들을 찾아 고치며 헨리와 아델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운동에 젬병인 헨리와 뒤뜰에서 캐치볼을 하고, 할머니에게 배운 환상의 복숭아 파이 레시피도 알려준다. 한밤중에는 헨리의 방 얇은 벽 너머로 아델과 프랭크가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넘어오기도 한다. 조금 이상한 방식으로 시작된 관계이긴 하지만, 헨리와 아델은 프랭크에게서 전에 없던 가족의 따스함을 느낀다. 그동안 외톨이 엄마를 돌봐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던 헨리는, 프랭크 덕분에 비로소 그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들은 희망에 차, 셋이 함께하는 새로운 가족을 꿈꾼다. 그리고 급기야 이곳을 떠나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꾸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헨리에게 조금씩 의구심이 싹튼다. 이곳에 있는 아빠에게 나를 떠넘기고 두 사람만 떠나가면 어쩌지? 프랭크가 자신의 짐을 덜어주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제 그가 영영 자기에게서 엄마를 빼앗아갈까 두려운 마음마저 든다. 경찰은 여전히 프랭크를 추적하고 있다. 가끔씩 문을 두드리는 이웃들이 알아챌 위험도 있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평소와 다른 일, 뭔가 모험 같은 일이 일어나기만을 바랐던 헨리. 느닷없이 그에게 찾아온 이 일생일대의 사건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삶에 상처받은 사람들, 그들에게 찾아온 뜨겁고 찬란했던 그 여름의 이야기 조이스 메이너드는 『레이버 데이』에서 삶에, 운명에, 가족에게 상처받고 웅크린 개개인을 그려낸다. 슬픔과 죄책감에 잠식된,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한 대가로 가족을 잃고 밖으로 나갈 용기도 잃은 아델이 그렇고, 착한 심성 탓에 사람들에게 쉽게 농락당하다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려 살인자로 교도소에서 살아야 했던 프랭크가 그렇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염려하며, 자신이 엄마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헨리에게도 삶은 친절하지 않다. 메이너드는 혼자일 때 절망뿐이었던 이들이 어떻게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지,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그러한 연대가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각 등장인물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해 이를 열세 살 소년의 시선으로 전달하며, 소설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레이버 데이』는 돌파구도 없고 깜짝 놀랄 일도 없는 일상을 마주하는 어른들이 꿈꾸는 동화이자, 파편화된 세상 속에서 가족과 사랑의 숭고함을 잊지 말자고, 각자의 소중한 시절들을 잃어버리지 말자고 독려하는 다정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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