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 기타

한혜정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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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철학창고 39권.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길을 밝혀 온 <바가바드 기타>. <바가바드 기타>는 힌두교인에게 삶의 지침서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마하트마 간디 같은 지도자에게는 영적 안내서였으며, 헤르만 헤세, 카를 융 같은 서양의 학자와 소설가마저 매료시킨, <베다>, <우파니샤드>와 더불어 힌두교 3대 경전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전쟁터에서 친족을 적으로 맞이하여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아르주나와 인격신 크리슈나 사이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의 가르침에 감화되고 그를 향한 헌신을 맹세함으로써 현생의 고통과 슬픔, 두려움을 벗어 던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문은 총 18장으로, 산스크리트어로 된 700개의 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는 이를 10장으로 재구성하여 각 장마다 현대에 걸맞은 제목을 새로 붙였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잇고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원문에 없는 대화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치는 자칫 종교적인 수사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 독자를 끊임없이 문제의 핵심 앞으로 끌어다 놓는 역할을 한다. 원문 앞뒤로는 풀어쓴 이가 해설을 붙여 대화 안에서는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의 배경과 대화의 의미를 짚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아트만, 프라크리티, 브라흐만 같은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고,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힌두교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가바드 기타>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장벽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따로 설명하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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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청소년 철학창고’를 펴내며 들어가는 말 용어 해설 등장인물 1장 전쟁을 피하고 싶은 마음 2장 전쟁에 직면하여 싸워야 하는 인간의 운명 3장 전쟁에서 이기는 것에 대한 의문 4장 참자아에 대한 호기심 5장 참자아에 대한 믿음 6장 참자아에 대한 헌신 7장 참자아에 대한 진정한 앎 8장 참자아와 하나가 된 사람의 모습 9장 깨달음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자세 10장 깨달음에 대한 맹세 《바가바드 기타》,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을 말하다

Description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길을 밝혀 온 《바가바드 기타》가 풀빛의 ‘청소년 철학창고’ 39번 《바가바드 기타-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찾아가는 삶의 진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바가바드 기타》는 힌두교인에게 삶의 지침서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마하트마 간디 같은 지도자에게는 영적 안내서였으며, 헤르만 헤세, 카를 융 같은 서양의 학자와 소설가마저 매료시킨, 《베다》《우파니샤드》와 더불어 힌두교 3대 경전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전쟁터에서 친족을 적으로 맞이하여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아르주나와 인격신 크리슈나 사이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의 가르침에 감화되고 그를 향한 헌신을 맹세함으로써 현생의 고통과 슬픔, 두려움을 벗어 던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문은 총 18장으로, 산스크리트어로 된 700개의 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가바드 기타-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찾아가는 삶의 진리》는 이를 10장으로 재구성하여 각 장마다 현대에 걸맞은 제목을 새로 붙였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잇고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원문에 없는 대화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치는 자칫 종교적인 수사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 독자를 끊임없이 문제의 핵심 앞으로 끌어다 놓는 역할을 한다. 원문 앞뒤로는 풀어쓴 이가 해설을 붙여 대화 안에서는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의 배경과 대화의 의미를 짚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아트만, 프라크리티, 브라흐만 같은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고,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힌두교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가바드 기타》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장벽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따로 설명하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에 다가가는 데에 가능한 한 친절한 매개가 되도록 한 것이 《바가바드 기타-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찾아가는 삶의 진리》라는 결과물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비록 고통과 절망뿐인 삶일지라도 보상을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삶을 견뎌 낸다면, 진리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에 도달할 수 있다. 소수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엄격한 제사나 종교적 희생을 하지 않고도, 인간은 누구나 삶에 충실한 채로 마음을 갈고닦으면 신에게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계급 사회 속에 살던 인도인,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계급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바가바드 기타》는 진리의 품에 안주하고 싶게 만드는 경전으로 다가온다. █ “영원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경전” -올더스 헉슬리 ‘신의 노래’ 또는 ‘거룩한 자의 노래’라고 불리는 《바가바드 기타》(이하 《기타》)는 힌두교에서 종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널리 읽히는 경전이다. 마하트마 간디를 비롯해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들 중 《기타》에 대한 해설서를 남기지 않은 이가 없고,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기타》를 두고 “영원을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경전”이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나이, 성별, 국적, 종교와 상관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서가 된 데에는, 《베다》나 《우파니샤드》 같은 경전과 달리 종교의 권위를 주장하는 대신 모든 사람들의 평범한 소망에 다가갔다는 이유가 크다. 《기타》의 배경은 전쟁이다. 현재 델리 부근인 쿠루크셰트라라는 지방에서 판다바 형제와 카우라바 형제가 왕위 계승을 두고 벌인 전쟁에서 아르주나 왕자는 돌연 화살을 내려놓고 고뇌에 빠진다. 전쟁 상대가 친족, 스승, 친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왜 하필 전쟁을 배경으로 삼았는가? 《기타》에서 전쟁은 인간의 삶으로 비유할 수 있다. 군인에게 전쟁이란 스스로 끝낼 수 없고 싫다고 도망칠 수도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인간에게 삶이 그러하다. 인간도 삶에 구속되어 주어진 조건에 맞춰 전쟁을 치르듯 살아간다. 친족과의 전쟁을 앞둔 아르주나의 상황은 삶에 지쳐 절망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타》에서 고뇌에 빠진 아르주나의 옆에는 신이 등장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그 신이란 크리슈나로, 진리가 쇠퇴할 때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인격신이다. 이 신은 처음에는 아르주나의 마차 몰이꾼이었다가 스승으로, 그다음엔 인격신으로 서서히 본래 모습을 드러내며 가르침을 전한다. 크리슈나는 친족을 죽이기를 주저하는 아르주나에게 “나가서 싸워라”라고 단호히 말한다. 어째서 잔인해 보이는 이 전쟁에 나서라는 말인가? 이를 통해 무엇을 얻는단 말인가? 이는 인간이 어째서 이 고통스러운 삶을 포기하지 말고 살아 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닿아 있다. 아르주나의 혼란스러움은 크리슈나의 가르침으로 점차 해소되는데, 이 과정이 《기타》의 주된 흐름이다. 이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은 어째서 삶을 견뎌 내야 하는지,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름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브라흐만Brahman에 이르는 유일한 길 《기타》는 인간이 인간의 몸을 가진 한, 그 눈으로 보고 느끼는 세상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세계 너머의 진짜 세계를 ‘브라흐만’이라고 한다. 이때 진짜 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진짜 마음을 ‘아트만’이라고 한다. 진짜 세계가 아닌 현생, 즉 가짜 세계에서의 슬픔과 절망은 그저 흘러갈 뿐이다. 그러니 삶의 고통, 죽음 따위에 슬퍼할 이유가 없다. 크리슈나는 친족과 맞서 싸우라는 지시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르주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을 슬퍼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산 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슬퍼하지 않는다.” _28쪽 자기가 태어나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 영원한 존재임을 깨달은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듯이 육체 속에 있는 참자아는 육신이 낡으면 낡은 몸을 벗어 버리고 새 몸으로 갈아입는다. _29~30쪽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전쟁터에 나가 싸우라고 한 것은, 삶이 불합리하며 잔인하기까지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헤쳐 나가라는, 인간을 향한 메시지이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브라흐만을 깨닫고 진짜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살해해야 하는 적이 친족인 것은, 인간에게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죽음마저도 슬퍼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음을 말하기 위한 극단적인 설정이다. 하지만 인간이 삶에서 고통과 마주할 때마다 칼을 휘두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인간이 실제 삶에서 흔들림 없이 브라흐만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이 가짜라면, 이 가짜로 가득 찬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기타》는 진짜 세계를 현재의 삶과 별개로 찾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길만이 진짜 삶으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때 행위의 결과에 집착하거나 보상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 인간은 스스로 신과 일치될 수 있음을 가르친 경전 인간이 육신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는 한,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행위하며 삶에 충실하기는 어렵다. 또한 그 행위가 올바른 것인지 늘 성찰해야 한다. 그렇다면 옳은 행위를, 결과에 대한 기대 없이 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타》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까닭은, 이에 대한 수행 방법으로 제시한 ‘요가’에 있다. 《기타》는 계급이 낮은 사람이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건,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건, 누구나 깨달음을 통해 진리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가르친다. 현대인에게 요가는 건강관리나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운동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도 철학사에서는 진짜 세계인 브라흐만을 깨달은 궁극적인 상태, 혹은 그 상태로 나아가기 위한 명상법이나 신체적 수련 방법을 가리킨다. 카르마 요가, 즈나나 요가, 박티 요가가 여기에 속하는데 카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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