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베넷

문규민 · Social Science/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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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은 물질의 행위성을 포착한다. 물질은 수동적이고 무력하기는커녕 특정한 배치 속에서 자체적 역량을 발휘하는 행위자로, 오히려 언제나 다소간 놀랍게 작용한다. 즉, 물질은 고유하게 생동한다. 이 책은 생기적 유물론의 철학적·정치적 기획을 열 가지 키워드로 자세히 살핀다. 사물·비인간·물질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틀 짓도록 이끄는 정치생태학의 혁신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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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물질의 삶 01 이야기 02 행위성 03 배치 04 생명 05 생기론 06 의인화 07 정치생태학 08 정동 09 인간 10 책임

Description

“우리는 언제나 물질이었다” 물질과 인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정치학 “물질은 늘 고정되어 있고, 수동적이며, 무력하다.” 이러한 생각에 제인 베넷은 반대한다. 물질은 특정한 관계를 구성함으로써 자체적 역량을 발휘하는 행위자이며, 종잡을 수 없는 것으로서 항상 인간을 놀라게 한다. 축축한 비, 뜨거운 뙤약볕, 심지어 덜그럭거리는 금속조차 고유하게 생동한다.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은 물질이 지닌 행위성을 올곧게 파악하려 하는 철학적·정치적 기획으로, 물질과 그 배치에 내재한 비결정성과 예측 불가능성으로 생명 현상을 설명하려 하는 세련된 유물론이다. 생기적 유물론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그 자체를 뒤흔드는 데 있다. 인간은 언제나 어느 정도는 비인간이었고, 거꾸로 비인간은 언제나 어느 정도는 '인간의 손을 탄' 비인간이었다. 바로 우리 자신이 활기찬 사물이자 언제나 이미 물질이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경험은 새로운 정치를 상상하고 실험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이야기', '행위성', '배치', '생명', '생기론', '의인화', '정치생태학', '정동', '인간', '책임' 등 열 가지 키워드로 생기적 유물론의 철학적·정치적 기획을 자세히 살핀다. 기후 위기의 시대, 사물·비인간·물질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틀 지으며 공생의 토대를 마련하는 정치생태학의 혁신이 여기에 있다. 제인 베넷(Jane Bennett, 1957∼ ) 미국의 정치이론가. 존스홉킨스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생태철학, 예술과 철학, 미국 정치사상, 정치적 수사학, 동시대 사회 이론을 집대성해 생기적 유물론을 주창한 대표적 학자다. 생기적 유물론은 신유물론의 주요 흐름 중 하나로 학계는 물론 예술계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 저서로 헤겔과 환경 문제 그리고 정치를 다룬 ≪믿음과 계몽을 생각하지 않기≫(1987), 생기적 유물론의 핵심을 집약한 ≪생동하는 물질: 사물에 대한 정치생태학≫(2010), 그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현대적 삶의 황홀함: 유착, 교차 그리고 윤리≫(2001), 최근작인 ≪유입과 유출: 월트 휘트먼과 함께 쓰기≫(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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