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독서광 안상헌이 5년에 걸쳐 쓴 <생산적 책읽기>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과 함께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았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책을 고르는 방법, 책에서 핵심내용을 찾아내는 법, 읽고 정리하는 방법, 오래 기억하는 방법, 책을 읽을 때의 마음가짐,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한 점, 책 읽는 습관 만드는 법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많이 읽으면 좋다는 식의 추상적인 당위성을 넘어 구체적인 독서의 방법과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애썼다.”-‘두 번째 이야기를 꺼내며’ 중에서 지난 2005년 3월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을 펴내며 독서계 스타로 우뚝 떠오른 독서광 안상헌이 5년 만에 (북포스)를 펴냈다. 안상헌은 지난 해 7월에도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란 자기계발서를 펴내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는 등 자기계발 전문가로도 자리매김 한 바 있다. 느리게 읽기VS빠르게 읽기 21세기 들어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0년 새해 벽두에 나온 는 첫 번째 펴낸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을 읽은 애독자들에게서 받은 메일과 전화에 화답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애독자들은 메일과 전화에서 안상헌에게 책을 고르는 방법과 책에서 핵심내용을 찾아내는 법, 읽고 정리하는 법, 오래 기억하는 법, 책 읽을 때의 마음가짐,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 책 읽는 습관 만드는 법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해답을 주는 새로운 책을 한 권 더 펴내기를 갈망했다. “책에 재미를 붙이고 나니 내가 얼마나 부족하며, 알아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보니 욕심이 좀 생기더군요. 그래서 빨리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속독법이나 그와 비슷하게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그런 방법들이 유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씀해주십시오.”-어느 독자가 보낸 메일 일부 안상헌은 이에 대해 일일이 답장 메일을 보낸 뒤, 그 답장 메일을 토대로 를 썼다. 그는 이에 대해 “느리게 읽는 것과 빠르게 읽는 것, 과연 어느 것이 유용할까? 슬로우 리딩과 패스트 리딩의 문제는 딱히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책을 읽는 목적과 책의 종류에 따라 느리게 읽을 수도 빠르게 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설과 시는 모두 빨리 읽기보다는 느리게 읽는 것이 적합한 장르이며 철학책이나 심리학책들 또한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빨리 읽으면서도 정확하게 느끼고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다면 빨리 읽어도 좋다. 하지만 빨리 읽는 방법들 중에서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감동과 에너지까지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그는 “굳이 분야들 중에서 패스트 리딩이 가능한 분야를 찾으라면 자기계발 분야가 아닐까 싶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 중에는 가치관이나 태도를 다루기보다는 기술이나 단편적인 지식들을 다루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들은 빨리 읽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것. ‘기억’ 오래 묶어두는 휴대폰과 포스트잇 그가 책을 읽고 오래 기억하는 방법 두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 나오면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화장실에 가서도 좋은 명언이 보이면 무조건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두라는 것이다. 휴대폰 카메라에 찍어 두면 언제든지 휴대폰을 꺼내 그 구절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지도 않고 오래 기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에는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다시 읽어야 할 곳에는 반드시 포스트잇을 붙여둔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형광펜으로 그어진 부분과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부분을 찾아 다시 읽는다. 읽은 것들을 금방 잊어버린 경험들이 만들어낸 대안들이다.”-‘사라진 기억을 재생시키는 포스트잇’ 중에서 둘째, 형광펜과 포스트잇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방금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 때문에 두 번 읽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어떤 내용이 책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기억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서하는 그대, 이제 책을 써야 할 때다 “‘책을 쓰고 싶다!!!’ 순간 번쩍하고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지난날의 꿈이었다. 대학시절 나는 책을 쓰고 싶어 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었다. 《슬픔이 기쁨에게》를 외우면서 멋진 시어를 남기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노트에 적힌 한 문장이 잠들어 있던 내 꿈을 일깨웠다. 그날부터 나는 주변에서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고객과 상담하면서 부딪혔던 이야기, 동료들과의 직장생활 에피소드, 친구들과의 우정과 만남의 경험들 그리고 읽었던 책의 좋은 구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지겹고 무의미하던 일상이 슬금슬금 의미로 되살아났고, 동료들과의 이야기들도 귀에 속속 들어와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일상이 목표를 향해서 정렬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나는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책읽기 결승점은 책쓰기’ 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아름다워지고 싶어지는 것처럼 아름다운 문장을 읽고 나면 자신도 아름다운 문장처럼 살고 싶어지고, 자신도 그런 문장을 만들어내고 싶어진다. 책 읽기 최종단계는 글쓰기에 있다. 좋은 내용을 읽었으니 나도 좋은 내용을 만들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축구 꿈나무들은 멋진 선배들의 드리블 장면과 골 장면을 보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운다. 직장인들의 독서모임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꿈꾸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안상헌은 ‘그들도 처음에는 책이 좋아서 책을 읽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다 점점 자신도 좋은 책을 쓰고 싶어졌고, 그것이 꿈이 되었다 한다’며 ‘우리 주변에는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쓰고 싶어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나’라고 매듭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