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Description
김애란은 수식어가 많은 작가 중 한명이다. ''무서운 아이' '80년대생 소설가의 선두주자' '문단의 샛별' '신선한 파란' 등 변화를 상징하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그녀는 "최연소라는 수사 주위에서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것을 응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이름 앞으로 쏟아진 다른 수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으리라. 하여 그녀는 그러한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책상 앞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이슈가 아닌 좋은 작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후 발표된 작품들은 '이효석 문학상'(「침이 고인다」) '이상문학상'(「침이 고인다」) '현대문학상'(「성탄특선」) 등의 후보작 및 '올해의 좋은 소설'(「도도한 생활」)에 선정되며 그녀를 향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에 담담하게 답했다. 마치 그녀의 소설처럼. 그래서 이번 두 번째 소설집이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문학평론가 차미령 씨는 "이 양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작업을 거는구나"라는 소설가 이기호와 "(이 작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가능할까?" 라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표현을 거론하고 여기에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얻은 김애란의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을 덧붙이며, "작금의 한국 소설을 의혹과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이 일치단결이 그렇고 그런 안간힘처럼 비쳐질지도 모르겠다"고 한 뒤, "그러나 그렇게 넘겨짚은 분들은 조만간 출간될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고 확고하게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반응이 예사로 부풀려진 것이 아님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애란의 전작들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는 '투명한 감성' '위트 넘치는 문체' '청신한 상상력'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이번 소설집은 다시 한 번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