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
낮
나목이 되는
얼굴
사물
이름 부른다
암호
비
도주의 풍경
A와 나
다시 흙으로
내가 먹는 빵
지금
2
갈매기 나라
결국 나는 너이다
이곳에서의 삶
아무도 없는 땅
또 가을이다
당신의 방
우리들의 밤
너를 안으면
세계라는 망상
절망이 기교를 낳는다
끄노의 스타일을 모방하여
인생은 언제나 속였다
3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이승훈 씨가 찾아간 이승훈 씨
시
작문
오토바이
이 시대의 시쓰기
시
노예에 대해
너
왕십리
등받이 없는 의자
언어
4
막다른 골목
봄날은 간다
서울에 오는 눈
비누
현관에서
언어도 버리자
철학
화장실 문
호준이
이것은 시가 아니다
손이 떨려도 좋아
나를 쳐라
5
걔는 사람을 문다
좋아!
모두가 예쑬이다
시가 이젠 제정신이 아니다
증상을 즐겨라
천둥 치는 저녁
해가 지면
아들 전화
이유는 없다
언젠가 모르겠다
가을 산길
이승훈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