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힘

마르쿠스 가브리엘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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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예술이 스며들어 있는 미학의 시대, 우리를 사로잡는 예술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그 힘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 <생각이란 무엇인가>의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예술을 둘러싼 생각들 자연주의, 구성주의, 니힐리즘, 낭만주의와 대결하며 예술이 어떻게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이론인 신실재론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 무한히 확장중인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통찰을 보여준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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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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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 미학과 지각 수행으로서의 해석 자율성, 급진적 자율성, 독창성 예술과 힘

Description

모든 것에 예술의 힘이 스며들고 있는 시대. 무엇이 예술을 지배하는가. 예술은 그저 무언가의 가면일 뿐일까 어떤 낯선 세력이 예술을 지배하는 것일까 오히려 예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자신의 인간 개념과 예술은 어떤 관계이고 예술은 어떻게 큰 힘을 가질 수 있었을까 수행으로서, 해석으로서의 예술은, 의미장의 콤포지션으로서의 예술은 무엇이고 급진적으로 자율적인,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우리를 끌어들이는 예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입니다. 모든 것에 예술이 스며들고 있다. 사물을 특별하게 만드는 예술의 힘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사물들, 음식을 먹는 경험조차 미적 경험으로 바꾸고 환경 파괴의 소비를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한 경험으로 변환시켜 아름다운 물건을 갖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들 ... 이 모든 것에 스며들어 우리를 사로잡는 예술의 힘은 무엇이고 예술은 어떻게 큰 힘을 가질 수 있었을까? 예술은 그저 권력과 정치에 종속된, 혹은 이데올로기의 가면일 뿐일까? 만일 그렇다면 예술이 현실의 구조적 폭력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주장은 잘못일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예술을 지배하는 것일까? 자본? 미술계? 예술계 ... ? 가브리엘은 이야기한다. 어떤 낯선 세력이 예술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예술은 지배될 수 없는 것이라고. 오히려 예술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예술이 출현했기에 우리는 인간이 될 수 있었다고. 인간, 특별한 종으로서 우리 자신에 대한 개념의 근원에 예술이 있다고 주장한다. “예술은 미적으로 위장한 채 자신을 표현하는 그 어떤 낯설고 낯설게 하는 세력에도 지배되지 않는다. 그 반대다, 예술 그 자체는 결코 지배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우리의 선조가 만든 인공물들(도구, 회화, 보석, 옷..).에 의해 모습을 갖추어 왔다. 이런 물건들이 인간의 상상력을 점령하고 그것이 다시 물건들을 변형하기 시작했다.”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의 개념에 예술이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예술과 인간의 관계,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깔듯 신체에 장착된 인공지능의 관념처럼, 인간은 예술 작품의 관념이고 예술은 슈퍼인텔리전스일까? 가브리엘은 예술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는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묻는다. 예술에 대한 여러 생각들, 대상과 주체로 분리하는 사고, 예술의 가치를 보는 자의 신경 반응과 감각으로 환원하는 사고, 예술의 가치가 보는 자의 눈에 있고 제도적으로 승인된 것에 불과하다는 미적 구성주의 ... 니힐리즘, 낭만적 심미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신실재론과 의미장 개념을 바탕으로 예술의 본성과 의미를 밝힌다.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우리를 끌어들이는 단순히 어떤 대상이 예술 작품일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청동 덩어리가 예술 작품이고 뒤샹의 작품 <샘>-소변기가 예술 작품인가? 가브리엘은 정신과 세계를 대립시키는 칸트의 미학에 있어 지각의 문제를 지적한다. 단순히 대상이 예술 작품이 아니라면, 철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인 단토의 말대로 이 대상들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미술계일까?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런 생각이 예술의 힘에 무지하게 하는 편견이라고, 그런 방식으로는 예술의 힘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대상과 주체(관람자)만이 아니라 주체와 대상의 관계 또한 실재하며, 수행으로서의 해석을 포함하는 것이 예술 작품이라고 자신의 의미장 개념을 가지고 예술을 이야기한다. “예술에 대한 지각 혹은 예술에 대한 생각은 외재적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 작품 그 자체의 부분이다. 그렇게 우리는 예술 작품의 구성에 통합된다.” 예술 작품이 전시되는 대상이 아니라 콤퍼지션이라는 것은 다양한 감각 요소를 묶어 주는 아이디어, 물질 재료와 비물질적 아이디어의 콤포지션, 의미장들의 콤포지션이 예술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 수행으로서의 해석을 포함하는 예술 작품이 스스로 완성되기 위해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콤포지션으로서의 예술 작품이자 그 수행이자 해석으로서 우리를 끌어들이는 예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급진적으로 자율적인, 스스로 그러한 자율성이란 스스로의 법칙에 지배되는 것. 자신을 구성하는 법칙만을 따르는 것의 속성을 말한다. 19세기말 파리에서 시작하여 니체를 거쳐 20세기 전체에 영향을 미친 삶에 대한 미적 관계, 인간 삶 자체가 예술의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여기서 나왔다. 저자는 인간을 구성하는 자율성과 예술의 자율성이 어떻게 다른지 논증하며 예술 작품의 급진적 자율성이 각각의 예술 작품을 고유한 개별자로서 존재하게 하는 특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베르그송, 하이데거. 아도르노, 들뢰즈의 개념과 생각들을 교차시키며 의미장들의 콤퍼지션으로서 예술 작품 고유의 개별성을, 환원 불가능한 예술작품의 급진적 자율성의 속성을 이야기한다. 급진적으로 자율적이면서 스스로 그러한, 완성되기 위해 우리를 끌어들이는 예술 작품은 무엇을 말하는가? 가브리엘은 이것이 종교, 철학, 과학, 정치가 두려워하는 예술의 힘이라고 말한다. “예술은 어떤 가치 판단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 “예술은 탈도덕적이고, 탈법적이며, 탈정치적이다. 그렇기에 예술의 힘은 절대적 힘이다.” “예술 작품은 신만이 유일한 절대자라는 주장에 시비를 거는 절대자다.” “모든 예술 작품은 절대자다. 스스로에게 자신의 법칙을 부여한다.” 그런데 예술의 급진적 자율성은 긍정적이기만 한 것일까. 예술 작품은 존재하자마자 해석된다. 그 해석은 우리를 끌어들여 우리가 그 속으로 들어가거나 빠져나올 여지가 없게 만든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영화를 감상할 때 일어나는 일과 비슷하다. 그것은 때로는 감각 장치에 대한 공격이자 현실에 진입해 현실을 점령하는 환영이고 도덕적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는 어떤 과정과 힘에 종속된다. 가브리엘은 예술과 존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세계가 미적 현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낭만주의와 니힐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 이 사상가들에게 예술은 도덕성 같은 것이고 그래서 인간 존재의 개선에 기여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를 개선시키거나 멸망시키는 것 둘 다 예술의 본성과 무관하다. 예술 그 자체는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가치, 아름다움, 진리는 현실 자체에 존재한다. ... 모든 예술 작품은 스스로를 판단한다. ... 예술은 인간이 그것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묻지 않는다. 우리가 예술 작품으로 끌려 들어가거나 그러지 않을 뿐이다. 이것이 예술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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