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Park Wan-seo · Novel
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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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등단작이자 대표작으로, 깊고 넓은 박완서 문학 세계의 근원을 짚어볼 수 있는 실마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1.4 후퇴 후, 암담하고 불안한 시기에 텅 빈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의 전쟁의 상흔과 사랑, 예술에 대한 진심 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피엑스(PX, 군부대 기지 내 매점) 초상화부에 근무하는 스무 살 여성의 시각에서 담아낸 이 작품은, 실제 박완서 작가가 스무 살에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며 만난 박수근 화백을 떠올리며 쓴 소설이다. 『나목』은 전쟁과 시련의 상처라는 박완서 문학에서 중요한 배경이 잘 드러나 있으며, 저마다의 고독과 아픔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가진 인물들과 잎을 떨구고 묵묵히 겨울을 이겨내는 ‘나목’의 상징성을 통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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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 작가의 말 •• 나목 ••• 작품해설 전쟁상태적 신체의 탄생, 혹은 점령당한 영혼에 관한 보고서 _권명아(문학평론가, 동아대학교 교수) •••• 헌사 그 거대한 빛, 속삭임, 아우성 _김금희(소설가) 멀고도 깊은 곳에서 _최은영(소설가)

Description

한 그루 ‘나목’에서 시작된 ‘박완서’라는 드넓은 문학의 숲 의미 있는 발자취를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새 에디션! 영원한 현역 박완서 작가의 데뷔작, 『나목』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오래 간직하기 위한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으로 다시 새롭게 선보이는 『나목』은 박완서 작가의 40년 작품 활동의 근간이 되는 데뷔작이다. 6.25 전쟁 당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사십 세에 썼지만 거의 이십 세 미만의 젊고 착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쓴 작가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자,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편소설로 그의 발자취를 돌아볼 때 반드시 소개해야 할 대표 작품이다. 세계사는 박완서 작가의 소중한 유산을 다시금 독자와 나누기 위해 장정을 바꿔 새롭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은 시대와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박완서 문학이 한국의 고전(古典)으로서, 시간을 뛰어넘는 동시대성과 보편성을 확보한 유의미한 작품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세계사의 장기 프로젝트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라는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출간을 통해, 에세이스트로서의 박완서의 면모와 산문 본연의 매력을 소개해 독자의 관심과 애정을 확인한 바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에디션에서는 『나목』의 의의를 전하고,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편집, 장정, 디자인 전반을 고심했다. 표지만 보아도 작품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제목인 ‘나목(裸木)’의 의미와 특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저채도의 따뜻한 색감과 나뭇결 질감을 중심 모티브로, 후가공(음각)을 통한 나목 표현과 특수지를 활용하여 나무 질감을 구현함으로써 표지 전체에 ‘나목’의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표현되도록 했다. 그 밖에도 표지, 띠지, 가름끈을 감람색으로 통일하여 심미적 요소와 의미를 더했다. 감람색은 올리브 빛깔로서, 올리브(나무)의 오래된 역사‧지속 가능한 생존력‧인내의 힘‧평화‧희망이라는 상징성이 투영되어 전쟁의 상흔에도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멀지만 봄에의 믿음”을 간직한 채 의연히 겨울을 나는 ‘나목’에 의미를 더한다. 스무 살, 순수하고 젊은 날의 황량한 기억 전쟁의 여운이 짙게 깔린 시대의 불안과 슬픔 여전히 우리 가슴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박완서’라는 드넓은 세계로 들어가는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목』은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박완서 작가는 1970년 이 『나목』을 기점으로 40년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마음을 울리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과 소박하고 단순하고 아름다운 작가의 삶이 짙게 묻어난 산문에서부터, 중일전쟁-2차 대전-6.25전쟁 등 그를 스쳐 간 어마어마한 문화의 부피가 묵직하게 새겨진 소설까지. 다사다난했던 시절을 삶의 언어로 명징하게,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나목』은 박완서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작가가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쟁과 시련의 상처라는 박완서 문학의 중요한 배경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1.4 후퇴 후, 암담하고 불안한 시기에 텅 빈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의 전쟁의 상흔과 사랑, 예술에 대한 진심 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피엑스(PX, 군부대 기지 내 매점) 초상화부에 근무하는 스무 살 여성의 시각에서 담아낸 이 작품은, 실제 박완서 작가가 스무 살에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며 만난 박수근 화백을 떠올리며 쓴 소설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생에 대한 경의는, 잎을 떨구고 묵묵히 겨울을 이겨내는 ‘나목’의 상징성을 통해 희망과 치유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증폭되어 읽는 이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 나무를 저리도 의연하게 함이 바로 봄에의 믿음이리라.” — 『나목』에서 전쟁과 그 상흔은 한국 문학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지만 유독 박완서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그 시대와 인물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먼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이 세월을 꿰뚫고도 한없이 동시대적인 이유는,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삶에 대한 너른 통찰이 고스란히 이야기에 스며있기 때문이다. 박완서 문학은 그렇게 시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으로 오늘 우리에게 또 한 번 진심으로 다가온다. 암담했던 시절의 상처와 그늘 속에서의 삶, 인물의 심리와 삶에 대한 태도, 자전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 이야기를 통해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지, 작가의 마음과 시선을 생각하며 『나목』을 읽는다면, 그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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