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동화

스타니스와프 렘 · SF/Novel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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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세 전기기사들.. 7 우라늄 귀덮개.. 21 자가유도자 에르그가 창백한 자를 물리친 이야기.. 35 비스칼라르왕의 보물.. 65 두 괴물.. 87 하얀 죽음.. 105 미크로미우와 기간치안이 팽창하는 우주를 만든 이야기.. 119 디지털 기계가 용과 싸운 동화.. 131 히드로프스왕의 장관들.. 147 아우토마테우슈의 친구.. 177 글로바레스왕과 현자들.. 217 무르다스왕 이야기.. 243 세상이 살아남은 이야기.. 265 트루를의 기계.. 279 한 방 먹였다.. 303 옮긴이의 글.. 321 설재인의 《로봇 동화》 다시 쓰기 〈착각과 말로〉.. 337

Description

우주를 마음껏 주무르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무후무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 로봇들이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바로 인간 국내 독자들에게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이름은 다소 낯선 이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아서 C. 클라크,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며, 비영어권 출신의 작가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이기도 하다. 뉴욕 타임스로부터 ‘과학 소설계의 바흐’이자 ‘문학계의 아인슈타인’, ‘우주 시대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찬사를 받는 만큼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에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통해 쌓아올린 이야기를 관통하는 철학적 질문이 담겨 있다. ‘고전’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스타니스와프 렘의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 무엇도 아닌 ‘유머’다. 존재론적인 관점에서 삶과 죽음의 차이를 가르는 심도 깊은 질문이 오고 갈 때조차 렘은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가 진정으로 위대한 작가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런 유머를 통해 이야기와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때문일 것이다. 《로봇 동화》는 그 제목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스타니스와프 렘이 SF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총 동원해 완성시킨 단편집이다. 어린이들에게 삶의 교훈과 지혜, 용기를 주기 위해 쓰인 동화가 그렇듯 《로봇 동화》 역시 마찬가지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로봇 동화》는 ‘로봇’을 위해 쓰인 동화다. 로봇이라면 갖춰야 할 미덕과 삶의 지혜, 혹은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통해 웃으면서 얻을 수 있는 반면교사적 교훈과 같은 것들이 15편의 이야기에 담겨 있다. 로봇들이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바로 인간이다. 그러니 폴란드인 작가의 손에 쓰여 한국에 있는 독자들까지 읽고 있는 《로봇 동화》의 아이러니함은 오직 이 책을 완벽하게 독파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농담이다. 로봇과 인간, SF와 동화, 신화와 과학 모든 것이 한데 섞인 우주와 같은 이야기 《로봇 동화》에 실린 15편의 이야기는 SF 소설이라면 떠올릴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응당 등장해야 할 발전된 과학 기술과 그것을 향유하는 인간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의 모든 문법이 그렇듯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기술이 아닌 신비로 그려진다. 별이든 우주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조립가’는 그저 발명했다는 단어 하나만으로 알파벳 ‘N’으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완성시키고, 엔지니어는 가방에 적색광과 자색광 그리고 비가시광선을 넣고 다니면서 행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치 마법사의 지팡이나 전래동화의 도깨비 방망이처럼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뚝딱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로봇 동화》가 진짜 동화나 신화가 아닌 SF 소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소설에는 분명한 ‘과학’이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원소들의 화학적인 상호 작용은 그 어떤 SF보다 촘촘하며 정확하다. 과학과 신학은 양립할 수 없는 영역으로 존재한다. 과학으로 인해 설명된 무수한 신학의 신비로움이 분명 오늘날의 문명을 비추는 새로운 등대가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직 과학이 답하지 못한 세상의 근원적인 부분이 존재하며, 철저한 과학적 분석으로도 설명될 수 없는 존재적 차원의 경이로움 또한 존재한다. 렘의 《로봇 동화》는 이런 경이로움을 동화와 신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새롭게 해석한다. 그 과정에 유머는 빠지지 않은 윤활유로 이야기에 기름칠을 하며, 과학과 신화, SF와 동화라는 상반된 두 영역을 잇는 가교가 되어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무엇보다 이번 《로봇 동화》의 번역은 SF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보라가 헝가리어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이미 《저주 토끼》를 비롯해 SF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보라를 통해 만나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로봇 동화》는 작가의 말장난과 유머러스함을 살리며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스타니스와프 렘 x 설재인 거대한 계획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하나의 존재 《로봇 동화》에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세계를 다시 해석한 설재인 작가의 <착각과 말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거대한 계획과 짜여져 있는 길에서 벗어난 두 소녀의 이야기는 우주의 질서와 순리와는 독립된 존재들을 주목해 온 렘과 마치 2인 3족 경기를 하듯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동화 같은 질감의 렘의 이야기와는 달리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묘사는 15편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컬래버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로봇 동화》를 읽는다면 보다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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