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느 날 인생이 9개월 남았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 삶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울고 또 웃으며 읽다가 문득 생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세상 어딘가 이 사람이 살아서 이런 글을 쓰고, 내가 살아 있기에 읽을 수 있어서.” 황선우 작가 추천! “계획했던 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았다고 절망하고 슬퍼할 이유도, 시간도 없다. 돌아갈 곳이 없어졌으면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커리어의 성공 가도를 달리던 30대 후반의 어느 날, 말기 암 진단과 함께 9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 중에 폐로 암이 전이된 것이 발견되어 수술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때, 그 무거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결국 단 하루도 낭비하지 않고 살아가기로 선택한 작가의 담담한 기록. 치열하게 달려왔던, 그러나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달으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삶을 순간순간 충실히 채워가기로 한 작가.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런대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지금을 받아들이고,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뒤로 한 채 다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현재를 살아가기로 한다. 어두운 터널과 같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더 중요한 가치, 더 소중한 사람들,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발견한 작가는 며칠 전 불가능할 것 같았던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메타, J. P. 모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현대카드… 커리어의 정점에서 죽음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삶을 살게 된 이야기 최지은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카드회사를 시작으로 투자은행과 핀테크 등 금융 업계와 테크 업계에서 약 18년간 끊임없이 치열하게 일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뉴욕 월스트리트 그리고 J. P. 모건을 떠나 싱가포르로 이주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새로이 경험하고 글로벌 빅테크 회사인 메타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부문 전무로 일했다.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과 건강만 있으면 금방 가능한 더 큰 성공이 코앞이던 커리어의 정점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고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작가는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어차피 죽을 텐데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인지를 생각하며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당한다. 그렇게 “죽음이 그렇게 두렵고 싫으면서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돼버린 자신을 다시 일깨워준 것 역시 자신이었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인생에 대해 이토록 무책임해진 자신을 깨닫고,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고 그것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가장 나은 선택들을 하며 걸어가보기로 한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 살아서 나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매일을 사는 것으로 목표를 완전히 바꿀 수밖에 없었다. 다시 살아갈 날을 기다리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었다. 지금 살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더 이상 삶을 유예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1년여의 치료 후 작가는 다시 예전의 직장으로 돌아갔다. 화려한 성과가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 작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바”뀐 일상 속에서 여전히 3주마다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회사에서는 리더로서, 집에 돌아오면 귀여운 조카의 이모로서, 친구들과 하는 와인 파티의 호스트로서, 암 환우들과 주말을 보내는 환자이자 상담가로서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