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Shin Kyung-sook and 18 others
318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6(7)
Rate
3.6
Average Rating
(7)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대를 고민하고 담아내온 예술가들, 그중에서도 글쓰기를 하며 살아가는 문인들은 어떤 운명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일까.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에는 고은, 신경림, 황동규, 이청준부터 공지영, 신경숙, 배수아, 성석제, 김연수까지, 우리 시대의 문인 71명이 자신의 문학인생을 돌아보며 문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문학행위를 하게 하는 원동력, 자신만의 문학관 등을 자유롭게 술회한 글이 담겨있다. 어떤 이는 단순히 글쓰기, 소설쓰기가 재미있어서 문학을 하게 되었다 하고, 다른 이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싶어서, 혹은 문학행위 자체의 재미에 중독되어 더 이상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쓴다고 한다. '내가 문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는 선언도 있으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쓴다는 이도 있다. 4.19, 6월항쟁 등 격동기 속에서 문학의 역할을 회의했지만 결국 문학을 통해 자기 구원의 길에 이르렀다는 소설가, 앞으로 달리는 것만이 삶인 줄 알고 내달리다가 비로소 시에서 삶의 이유를 깨달았다는 시인의 솔직한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나는 나무를 심는 기분으로 시를 쓴다. 내가 심은 나무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단 열매를 맺어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보고도 그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들 무슨 상관이랴, 그 나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보는 사람, 아는 사람에게는 큰 기쁨을 줄 것인데. - 신경림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한때의 진실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태어남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소멸을, 설명하려 하면 할수록 해체되어 버리는 것이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들을 어떻게 간직하고 견디어내고 지탱할 수 있었겠는지. - 신경숙 이렇듯, 내게 있어 문학이란 예나 지금이나 기묘한 질문만을 던져 놓은 채 짓궂게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도마뱀이며 무지개일 뿐이다. 내가 잡았다고 잡은 것은 언제나 흔적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듯 알지 못할 것이 문학이지만, 그 문학이 나를 이끌도록, 나는 매번 기꺼이 문학을 앞세우고 따라간다. 질문의 늪이 신비해서 심심할 새가 없다. 그것이 내가 문학을 하는 이유라면 이유다. - 구효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러 작가들의 내밀한 고백을 통해 한국문학의 한 단층을 엿볼 수 있다. 2002년 3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되었던 것을 수정 보완을 거쳐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이다.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Rating Graph
Avg3.6(7)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강석경 ㅣ 나의 한가운데로 가는 여정 강은교 ㅣ 마중물을 찾아서 -'나의 하루'를 따라 고은 ㅣ 나의 문학은 폐허로부터 시작됐다 고형렬 ㅣ 세상에 시 한 송이 바친다 공지영 ㅣ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나뿐이므로 구효서 ㅣ 문학, 그 신비한 질문의 늪으로의 여정 김광규 ㅣ 중얼거리기 위하여 김기택 ㅣ 나를 견디는 일 김명인 ㅣ 우연과 필연 김성동 ㅣ 홀로 피어나는 '그늘의 꽃' 김연수 ㅣ Ten days of happiness 김영현 ㅣ 문학, '깊은 강'을 건너온 나의 숙명 김용택 ㅣ 문득 시가 내게로 왔다 김원우 ㅣ '현대' 소설의 위상에 대한 자성 김원일 ㅣ 고단한 기억을 치유하기 위하여 김정환 ㅣ '글의 독재' 넘어 예술의 민주주의로 김주영 ㅣ 자유는 나의 숙명, 고통은 나의 벗 김지하 ㅣ 어둠 속 '흰 그늘'과도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 김혜순 ㅣ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남진우 ㅣ 내 마음속 순결한 설산을 향해 걸어갈 뿐 도종환 ㅣ 시는 내 인생의 길이었다 마종기 ㅣ 신명나는 놀이, 혹은 황홀 박범신 ㅣ 부러진 가위 박상우 ㅣ 나는 내가 왜 문학을 하는지 모른다 박영한 ㅣ 미스 스윙 박태순 ㅣ 부드러운 세상을 위하여 배수아 ㅣ 엄격에 사로잡힌 이유 복거일 ㅣ 수성(獸性)의 옹호 서정인 ㅣ 왜 쓰냐? 성석제 ㅣ 호랑이 발자국 신경림 ㅣ 시는 스스로 충만한 한 그루 나무 신경숙 ㅣ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향하여 심상대 ㅣ 문학이 나를 탐낸다 안도현 ㅣ 이 세상과의 연애 안정효 ㅣ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윤후명 ㅣ '나'를 찾아가는 길: 내 꿈은 살아 있다 윤흥길 ㅣ 내 영혼의 빈 그릇을 채우기 위하여 이강백 ㅣ 겹겹의 과거를 현재진행형으로 풀어내는 희곡 이동하 ㅣ 전쟁의 상처와 무능한 손 이문열 ㅣ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하다 이성복 ㅣ 시는 '머리의 언어' 전복시키는 '몸의 언어' 이성부 ㅣ 마음밭 일구는 내면의 파수꾼 이시영 ㅣ 잃어버린 지명, 잃어버린 고향 이윤기 ㅣ '삶의 텍스트' 번역하면 내 몸이 가벼워진다 이윤택 ㅣ 삶의 본질에 가 닿는 시적 상상을 맘껏 부리리라 이인성 ㅣ 자문자답 이청준 ㅣ 밤 산길을 헤매는 독행자 이형기 ㅣ 통념과 상식의 초극을 위하여 이혜경 ㅣ 제대로 할 때까지 다시 한번 임철우 ㅣ 무엇이 내게 소설을 쓰게 하는가 장석남 ㅣ 대나무와 누에고치와 그 '비스므리한' 어떤 것이 있어서 전경린 ㅣ 작가에 대한 일곱 가지 기대에 관한 추억 전상국 ㅣ 문학은 내 삶의 구원자이자 존재이유 정일근 ㅣ 시와 사람이 한 몸인, 자연 속의 시인이 되기 위하여 정찬 ㅣ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가치 정호승 ㅣ 시의 수련이 되고 싶다 조성기 ㅣ 문학이 내 마음을 두드렸다 조정래 ㅣ 왜 문학을 하는가 최윤 ㅣ 숨쉬기와 중독 최인석 ㅣ 수상쩍은 짓 최인호 ㅣ 문학은 세상의 고통에 감응하는 하소연의 눈물 최하림 ㅣ 두 강이 만나는 마을에서 하성란 ㅣ 시선에 대하여 한수산 ㅣ 문학,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유일한 의례 한승원 ㅣ 살아 있는 한 쓸 것이고, 쓰는 한 살아 있을 것이다 허만하 ㅣ 끝없는 시의 길 위에서 허수경 ㅣ 살기, 기억하기, 쓰기 현기영 ㅣ 변신의 즐거움 황동규 ㅣ 최대 노력으로 최소 만족, 그 바보스런 매력 황석영 ㅣ 말라 버려선 안 될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 발문 - 가 닿지 못하는 곳의 나를 찾아 헤매는 여행 작가 약력

Collec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