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저자의 글
머리말
1장 토지
텃밭농사의 승리
·첫 번째 여정: 도쿄에서 니가타로
·두 번째 여정: 네그로스 옥시덴탈
2장 제조업
역사가들의 승리
·세 번째 여정: 서울에서 포항과 울산으로
·네 번째 여정: 말레이시아를 가로질러
3장 금융
짧은 사슬의 혜택
·다섯 번째 여정: 자카르타
4장 중국
세계를 흔든 규모의 힘
맺음말
감사의 글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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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힘
조 스터드웰
504p

외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아시아 경제성장 역사.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여러 부문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으나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저자 조 스터드웰은 오랜 연구과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공식을 찾아냈다. 저자는 경제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가 주도의 3가지 정책이라고 정리했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토지개혁을 통한 농업 개발, 제조업 및 수출 촉진,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제시하고,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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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고속성장을 이루고도 급속도로 빈국으로 전락한 동남아시아,
적은 부존자원과 정치적 혼란에도 부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탄탄히 다진 동북아시아.
동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지은 절대적 전략은 무엇인가?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은 빌 게이츠가 테드 강연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이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써왔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수많은 요소가 검토됐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어려웠다.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치밀한 분석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한 3가지 공식을 찾아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 · 제조업 · 금융 부문의 정책이다.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탐사하며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빌 게이츠는 그의 공식에 대해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올해에 내가 읽은 경제서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출판사 리뷰]
빌 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
“조 스터드웰의 공식은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
폭락하는 중국 증시, 꺼져가는 버블의 증거인가
극복가능한 성장통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 공공의료, 교육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빌 게이츠가 최근엔 ‘억만장자 서평가(The Billionaire Book Critic)’로 다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Gatesnote)’에는 2010년부터 200여 건에 달하는 서평이 실려 있으며, 그가 추천하는 도서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독서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빌 게이츠가 2015년 TED 강연회와 게이츠 노트 블로그를 통해 ‘올해의 책’으로 꼽은 책, 『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압축성장’, ‘고도성장’의 산업화를 이루어낸 동아시아 국가, 특히 서구 선진국들이 200년에 걸쳐 이뤄낸 산업화를 20년 만에 달성한 중국의 경제성장 대가가 혹독할 것이란 예견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중국은 증시 폭락으로 새해를 연 지 일주일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4차례나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중국은 13억이라는 노동력, 소위 ‘인구 보너스’라는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상에서 대규모 투자에 의존하며, 지난 30여 년간 고공행진을 해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중(對中)수출비율이 25%에 달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는 폐렴을 앓는다는 말이 엄살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경제 흐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성장으로 세계를 눈속임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빈곤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인가.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조 스터드웰은 『아시아의 힘』에서 그에 대한 답을 탄탄한 이론적 토대와 함께 제시한다. 중국 경제와 대(對)중국 투자를 다루는 경제 전문지 「차이나이코노믹쿼털리」의 편집장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오랜 연구과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공식을 찾아냈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여러 부문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으나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가 주도의 3가지 정책이라고 정리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개혁을 통한 농업 개발, 제조업 및 수출 촉진,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이다. 1)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2)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3)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빌 게이츠는 그의 3요소 공식에 대해 ‘상쾌할 만큼 명확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올해에 내가 읽은 경제서 가운데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논쟁에 불을 붙인 최고의 화제작!
경제 성장을 위한 절대적 전략은 무엇인가?
2013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이자 예일대학교 경제학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는 최근 중국의 버블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정부는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고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 반면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파리 경제대학교 교수 토마 피케티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불평등이 심화되며, 이는 곧 자본주의 그 자체를 공격할 거라고 전망한다.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자본주의 사회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경제 체제와 통제경제 체제, 둘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속한 진영의 논리를 내세우며 서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지속적 성장을 위해 자유시장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와 적절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무리,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스터드웰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개발 과정을 보더라도 모든 개발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형태의 경제학’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개발 전기에 필요한 경제학과 개발 후기에 필요한 경제학이 서로 다를 뿐, 절대적으로 옳은 경제이론이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또한 아직 개발의 도중에 있으며, 여전히 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한다. “중국은 아직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을 키우지 못했다. 한 국가의 전망을 좌우하는 것은 통치와 정책의 질이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부를 창출하는 신화적 ‘비법’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조정을 중단하면 국가는 취약해진다.”
저자는 책 말미에, 맺음말 제목을 ‘거짓말 배우기’라고 붙였다.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개발에서 장기적 성공과 실패를 가른 것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적 개입이었다. 그러나 빈국이 ‘자유시장’ 경제학을 따르라는 서구의 지적 패권에 맞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빈국은 부국들이 홍보하는 자유시장의 중요성을 공표한 다음, 뒤에서 조용히 통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본질적으로 효율성을 지니고 있는 시장에 정치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경제학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신고전파 학자들을 향해 스터드웰은 말한다.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에서, 시장은 정치적 권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고쳐진다.” 스터드웰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해서 개발에 나선 국가의 운명



구준홍
5.0
아시아의 힘(조 스터드웰, 2013)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400쪽 정도 되는 분량이라 책이 제법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이 오래걸릴까 걱정했는데, 내용도 아주 재미있고 글 자체도 술술 읽혀서 며칠만에 술술 다 읽어버렸다. 페북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인데, 주제가 매우 구미에 맞아서 찾아보게 되었다. 책의 주제는 왜 동아시아에서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은 2차대전 후 부국이 되(어가고있)고 동남아 국가들은 빈국이 되었나?이다.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 등으로 2차대전 후 급격히 성장한 대표사례이니만큼(책에서도 한국이 메인 예시로 나온다. 여러 국가들을 다루는 편이긴 하지만) 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외부자의 시각으로 나름 명쾌한 답을 근거있게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책의 재미가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제법 보장된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경제성장의 비법은 토지개혁, 수출 중심(강요) 제조업 개발, 금융 통제를 통한 개발자금 지원이다. 이 비법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장을 이루고 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장 하면 주로 60년대 이후 각종 제조업의 성장을 떠올리기때문에 농업 부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은 농업 부문을 제조업 개발로 가기 전단계의 중요한 요소로 놓고있어 인상깊었다. 제조업이 성장하려면 기본적으로 산업을 일으킬 자본과 제조업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구매해줄 시장이 필요한데, 농업이 어느정도 발달해야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 보통 전근대 사회에서는 대지주와 소작제가 발달해있고 이것이 농업의 생산성을 저해하기때문에 다소 사회주의적으로 보이지만 이를 혁파하고 토지개혁으로 가족농에게 땅을 골고루 떼어주면 생산량이 늘어 농민들이 부유해지므로 내수시장이 커지고, 이들의 저축을 통해 자본도 형성된다는 논리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기존의 두 가지 통념을 까는데, 토지개혁이 사회주의적이라는 것과 규모의 경제에 대해서다. 토지개혁이 기본적으로 공산진영에서 많이 하는거라 그런 인식이 있고 실제로 이때문에 미국이 동남아에서는 토지개혁을 하라는 압박을 별로 안 넣었지만(반면 동북아에서는 바로 옆에 붙은 공산국가들이 토지개혁으로 인기를 끄니까 압박이 돼서&이런저런 기타사정으로 정도는 다르지만 토지개혁을 하게됐다) 저자는 토지개혁을 해야만 모든 국민(농민)들이 동등한 출발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어 진정한 자유시장이 형성되고 농민들이 일하려는 의지가 생긴다고 한다. 규모의 경제에 대해서도 까는데, 동남아의 경우 전통적으로 식민 지배국들이 대규모 공장식 농업을 해왔고 이런 구조가 해방 이후에도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이 좋다는 통념(과 농장주들의 기득권) 아래 남았는데, 실제 극빈국에서는 오히려 소농이 훨씬 효율이 좋다는 점을 통계를 대며 설명한다. 이 대목도 내 평소 생각을 뒤집는 내용이라 인상적이었다. 요즘 우리나라 농업의 문제점으로 보통 소농 중심이라 효율이 안나고 미국처럼 비행기로 씨뿌려야 효율이 좋다..라는 논리만 봤는데, 저자의 논리에 따르면 이건 인건비가 높은 부국일 때 비용 대비 생산량이 좋은거지 극빈국은 애초에 일자리가 없고 노동력만 넘쳐 인건비가 미미하기때문에 비용 대비 생산량이 아니라 면적당 생산량으로 효율을 재야한다고 한다. 이 경우 사람을 때려넣어서 하는 농업이 여러모로 생산량을 높이기 좋기때문에 실업 구제도 하면서 극빈국의 부를 최대화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농업부문에서 토대를 쌓으면 그 다음 단계가 제조업 개발인데, 이 장은 거의 박정희를 위한 챕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당시 우리나라의 산업정책을 칭찬해준다. 엄밀히 말하자면 저자가 발견한 비법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고 여기서 핵심을 뽑아낸 것에 가까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일본과 대만도 예시로 나오지만 일본은 2차대전 이전부터 어느정도 기반이 쌓인 선진국이었고 대만의 경우 저자가 생각하는 비법을 상대적으로 충실히 못 따른 편이라 한국을 최고의 예시로 보는 듯하다. 저자가 제조업 부문에서 비법으로 꼽는 것은 '수출 규율'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국가가 기업인들을 틀어쥐고산업 계획을 짜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킨 다음,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경쟁을 시켜 패자를 탈락시키는 방법이다. 후진국에서는 기업인 입장에서 굳이 어려운 기술개발이 필요한 산업보다는 (적당히 국내 정치인들에게 뇌물줘서 이권을 얻기 쉬운)내수시장 위주의 소비재 산업을 해먹는게 돈벌기 편하기 때문에 자유시장으로 냅두면 제조업 개발이 안 된다고 하고 실제로 동남아의 경우 대개 최고 기업인들이 부동산, 통신, 카지노 사업 등을 주로 한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가 전략적으로 현재 위치에서 대규모 자본투입을 통해 세계와 경쟁할 만한 산업(철강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자본을 많이 들이면 첨단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은 산업)을 키워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순히 계획을 제시하기만 하면 계획을 받은 기업들이 기술개발은 게을리한 채 적당히 국내시장만 뜯어먹고 정부에 뇌물을 주며 연명할 수 있는데, 뇌물이 통하지 않는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패자들을 가차없이 잘라내는게 핵심이라고 본다. 역시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서 60년대, 70년대, 80년대 10대 재벌들이 각각 10년씩 버티는 경우가 매우 적었음을(대략 10개중 3개정도만 살아남았다) 이와 함께 요즘같으면 당장 WTO 제소가 걸릴 만한 각종 관세/비관세 장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을 어느정도 커질때까지 보호해주어야한다고 얘기한다. 이 부분이 저자 주장의 핵심 중 하나인데, 경제학계나 세계은행/IMF 등에서 자유시장 아래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설파하는 것은 다 역사에 근거하지 않은 사기라고 주장한다. 기존 선진국 중에 보호무역 안하고 선진국이 된 사례가 없으며(가장 먼저 산업화를 해서 보호무역이란게 필요없었던 영국을 제외하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모든 국가가 처음엔 보호무역으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후진국이 선진국과 자유무역을 하면 평생 비교우위에 따라 농업만 하게된다고 본다. 독일에서 이런 주장을 편 프리드리히 리스트라는 사람의 이론이 19세기 일본으로 수입됐고, 이 사상이 식민지였던 한국과 대만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일본이 롤모델이 됨으로써 동북아에서는 성공적으로 제조업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부문에서 생각나는 점이 있었는데, 왜 동북아가 성공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돌아다니는 썰로는 대표적 성공국가인 한국과 대만이 둘다 일제 식민지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이것이 다 일제 식민지가 다른나라 식민지와는 달리 은혜로운 것이었다..라는 식의 식민지 근대화론 섞인 주장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일제 식민지는 다른 나라 식민지와는 달리(영,프는 보통 자원을 뜯어가는게 핵심이었다고 한다) 현지에 인프라를 많이 깐 편이었다는 언급이 짧게 등장하기는 하지만, 위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점보다는 개발에 적합했던 사상의 흐름이 퍼졌던 일종의 학맥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것도 식민지배의 간접적 영향이 있겠지만..동남아의 경우 이런 학맥이나 롤모델이 없고 세계기구의 조언에 따라 당장 가능해보이는 수입대체산업 등을 발전시킨 결과 (앞서 농업 기반 문제도 있고) 제조업이 제대로 발달된 곳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다루는 부문이 금융인데, 금융은 제조업 부문과 내용이 좀 겹친다. 핵심은 여기서도 금융을 세계시장에 개방하지말고 정부가 통제하며, 이를 철저히 산업개발에 쓰라는 점이다. 제조업이 통제받지 않으면 내수시장에만 머물듯이 금융은 통제하지 않으면 단기수익을 찾아 부동산/개인대출에만 집중하므로 기업을 키우기 위한 자본이 투자될 수 없다고 한다. 실제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서 투자한 산업이 몇년간 억,조단위 손실을 내도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무한정 자본을 때려붓는 모습을 보여준다(물론 아무데나 때려박으면 소용없고 앞선 수출규율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만 때려박아야 한다는 점을 말레이시아의 예시를 들면서 설명한다). 현대차의 경우 처음 장사를 시작한 후 제대로 된 성장을 하기까지(자체 엔진 차 개발) 20년 넘게 걸렸고 미국시장 진출시에도 손실을 엄청 봤는데 이런걸 다 무시하면서 계속 때려박았다고 한다. 반대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국 유학파 장관들이 금융을 개방하면서 경제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한다. 저자의 글 전개에 특이한 점으로 딱딱한 설명만 늘어놓는게 아니라 저자가 여러 동북아/동남아 국가를 견학한 내용을 르포 형식으로 서술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는데, 이를 통해 무거운 경제학 내용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농업 부문에서는 일본과 필리핀, 제조업 부문에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금융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이야기를 한다. 한국 부분을 보면 당시 기업인들의 치열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일청구권 자금으로 포스코 공사를 시작하는 내용도 나오고, 기술 국산화를 위해 온갖 수를 써서 기술을 구걸하고, 빌리고, 훔치고(저자는 실제로 그래야한다고 말한다) 하는 스토리들이 많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경제개발 얘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는데, 동북아를 따라하자면서 개발정책을 실시했던 말레이시아가 어떤 똥꼬쇼를 하면서 실패했는지를 낱낱이 분석해줘서 참 보기 안쓰러웠다. 그만큼 동북아의 성공이 힘든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사상 자체가 역사에 기반한 경제정책을 중시하기 떄문에 역사책 읽는 느낌이 많이 나서 읽을거리가 많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요즘 뜨는 중국 경제를 분석하는데, 기본적인 기조는 외부에서 중국의 통제경제를 비판하는 주장들은 앞서 분석했듯이 개발단계에서 통제경제가 유리하므로 잘못이라고 할 수 없어 과장된 면이 있고(애초에 저자는 민주주의가 개발과는 별 상관없는 요소라고 말한다. 어디까지나 저개발국일때 기준이지만) 다만 제조업 개발에 국영기업의 비중이 너무 커 창의성이 제한되는점(일본과 한국에 비해 대만이 이런 경향이 있었고 이 점이 대만이 근래 한국에 비해 비교적 성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본다. 수출 규율 자체가 비교적 약했던 것과 함께), 인구 고령화가 다른 동북아 국가에 비해 더 빨리 찾아온 점 등을 위험요인으로 제시한다. 중국 챕터를 보면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책이 전반적으로 저개발국의 발전전략을 '분석'한 책이고 개발된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는 회피해버리기 때문에 의문나는 점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소농중심 농업이 부국이 된 다음에는 비효율적이 되고 제조업 역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규율이 불가능하며(기업들이 힘이 세져서 더이상 통제가 되지도 않는다) 금융도 마찬가지인데, 그 다음엔 기본적으로 주류 경제학계 얘기처럼 자유시장, 자유금융, 규모의 경제 등을 실현하는게 맞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 같기는 하다. 딱히 근거를 대진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다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국의 IMF를 평가한 부분인데,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고 경제체질 개선이 여전히 잘 안된(다고 보는) 것에 비해 한국은 IMF 이후 1인당 소득이 10년간 2배가량 증가한 것을 바탕으로 어쩌면 한국은 IMF의 강제적인 구조개혁으로 인해 앞서 얘기한 저개발국의 시스템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갈아타는데 성공한 것이 아닐까? 라는 식의 이야기를 던진다. 우리나라에서 IMF는 악의 축 수준의 인식을 가지고 국내 언론에서도 IMF 이후 (부정적인) 사회, 경제구조 변화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신선한 시각이었다. 얼마나 맞는 소리인지는 모르겠다. 애초에 저자도 뭐 확실히 주장한게 아니라 그냥 나도 모르겠지만 이게 힌트가 될수있을거같다 수준으로 던진 얘기라..경제학이 원래 다 그런것인가 모르겠지만 이 책도 과거를 설명하는데는 전문가인데 그래서 앞으로는? 하면 모른다 각각의 케이스가 다 다르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다. 책이 참 재미있는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굉장히 주장을 단정적으로 하고 세계은행, IMF 등 소위 주류세력이라 할만한 세력을 거침없이 까서 이거 진짜 어디까지 믿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사짜는 아닌 것 같은데..소위 주류세력들은 이 책에 어떤 반응을 내놓는지도 궁금하다. 어쨌든 이렇게 길게 써도 못 담은 내용들이 많을 정도로 알차면서도 잘 쓴 글이라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놓은 듯 하다만..
정주원
4.0
동북아시아의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1. 토지개혁 2. 제조업 수출중심의 경제 3. 정부의 금융부분 통제와 지원
박상훈
3.5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대만 그리고 중국의 경제개발 성공의 요소를 궁구하였다. 그것은 가족농과 수출 중심 제조업,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통제된 금융이다. 그동안 우리는 개발 후기 단계에 적용되는 효율성의 경제학만을 접해왔다. 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개발 국가에 필요한 것은 개발의 경제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논지다. 장하준의 저서를 언급한 것이 반가웠다.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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