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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내는가? 도대체 무엇이 다큐멘터리이고, 인간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충동은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해 국제 보도사진가 단체인 매그넘(Magnum) 소속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스튜어트 프랭클린이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소개와 분석으로 해답을 내놓는다. 다큐멘터리 충동이란 우리가 경험하고 보존하길 바라는 순간, 우리가 목격하고 개혁하고 싶은 것, 또는 단순히 우리가 주목하는 사람, 장소, 사물들을 기록하려는 열정을 의미한다. 인간은 수만 년 전부터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그림, 부조, 글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실행해왔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이러한 기록의 문화는 본격적으로 역사를 실사(實寫) 이미지로 남기는 사진을 탄생시켰으며, 다큐멘터리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킨 보도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로서 발전해왔다. 사진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더 나아가 인간의 모든 기록 행위 뒤에 존재하는 이러한 ‘다큐멘터리 충동’이 45장의 컬러와 흑백사진과 함께 매그넘 소속의 저명한 사진가인 스튜어트 프랭클린에 의해 탐구된다. 저자는 사진 역사 속의 주요 사건과 쟁점들을 통해, 넘치는 이미지, 지나친 조작, 혼란스런 시각 속에서 길을 잃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미학을 재조명하고 재정립하여 그 존재이유를 밝히려고 시도한다. 그에게 있어서 실제를 창의적으로 다루는 방법으로서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고요함을 깨고 사람들을 계몽하는 직접적인 매체이자, 작가의 내면이 교감되는 모호한 매체로서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이 책에는 전쟁의 참혹함과 사회의 모순을 기록한 사진에서부터 삶을 시적으로 표현한 사진까지, 인간 역사가 녹아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진들을 촬영한 사진가들의 열정과 역경의 이야기가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사진의 역사를 관통하며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