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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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와 그의 친구 마르크스, 시와 사상의 만남 아름다운 서정시를 쓴 낭만주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하이네, 하지만 그는 마르크스의 친구로서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꿈꾼 혁명 시인이었다. 하이네는 마르크스, 하인리히 뵐, 위르겐 하버마스, 귄터 그라스 등으로 이어지는 독일 지식인들 중 최초의 지식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유명한 표현도 하이네가 마르크스보다 10년 앞서 한 말이었다. 마르크스가 파리에서 활동하던 14개월 동안 두 사람은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사이였다. 1840년부터 43년 사이에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실린 하이네의 글은 청년 마르크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서도 『독일. 어느 겨울 동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공산당 선언』과 『독일. 어느 겨울 동화』 둘 다 봉건 타파, 속물 부르주아 비판, 혁명의 필요성, 종교의 거부에 공감하고 있다. 『독일. 어느 겨울 동화』가 독일의 봉건 영주, 물질주의에 경도된 속물 시민을 비판하고 있다면, 『공산당 선언』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위해 부르주아 계급의 타도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유령 하나가 유럽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공산당 선언』의 유명한 첫 문장은 『독일. 어느 겨울 동화』에서 화자를 따라다니는 무시무시한 분신을 상기시킨다. 분신은 화자의 사고를 집행하는 행동의 역할을 한다. 화자의 분신은 봉건 군주에게 철퇴를 가하고, 공산주의라는 유령은 부르주아 계급을 깨뜨린다. 『독일. 어느 겨울 동화』에서의 화자와 그 분신은 『공산당 선언』에서 공산주의자와 그 분신인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관계이다. “『독일. 어느 겨울 동화』는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에 버금가는 걸작이다.” -한스 카우프만 “『공산당 선언』이야말로 21세기를 위한 선언서이다.” -알렉스 칼리니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