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없는 사회

필 주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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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비종교적인 사회를 연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자료 조사 결과 그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비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문제없이’ 사회 공동체를 꾸려간다는 잠정적 결론을 얻고 이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고자 덴마크로 떠난다. 그는 북유럽 사회가 종교성 없이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제없이, 오히려 종교성이 충만한 미국 사회보다 풍요롭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목도한다. 와 <예수는 없다>의 저자 오강남 교수는 <신 없는 사회>가 평소 맹목적인 표층 종교를 비판해온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한다며 출간을 환영했다. 맹목적인 신앙을 비판하고 종교의 본래적 의미를 되물으며, 한국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조명해줄 책이라는 것이다. 필 주커먼은 이 책 <신 없는 사회>로 [포워드 매거진] 선정 ‘올해의 책’ 은상을 수상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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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신 없는 사회에 대하여 신 없는 사회 지극히 인간적인 사회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 옌스·안네·크리스티안과 나눈 대화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 신과 멀어진다는 것 레네·소니·기테와 나눈 대화 종교는 문화 세속주의자가 사는 법 세속주의자로 사는 이유 신을 믿는다는 것 도르테·라우라·요하네와 나눈 대화 문화적 종교 나오는 말 종교를 다시 생각하다 표본의 특징과 방법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Description

근본주의적 기독교에 싫증난 미국인 사회학자 신 없이도 행복한 사회 스칸디나비아를 들여다보다 미국인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비종교적인 사회를 연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자료 조사 결과 그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비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문제없이’ 사회 공동체를 꾸려간다는 잠정적 결론을 얻고 이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고자 덴마크로 떠난다. 14개월 동안 생활하며 150여 명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주커먼은 북유럽 사회가 종교성 없이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문제없이, 오히려 종교성이 충만한 미국 사회보다 풍요롭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목도한다. 주커먼은 자신의 경험담과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교성에 관한 사회학적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며, 초월적 세계에 의지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일련의 이론들을 반박하려 한다.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듯이, 이 책의 목적은 종교성이 없는 사회가 더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종교성이 약해도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사회가 도래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도덕적이고 풍요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사례를 들어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자신이 스칸디나비아에서 1년여 동안 생활한 것은 “세속의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것”과 같았다고. 『종교, 심층을 보다』와 『예수는 없다』의 저자 오강남 교수는 『신 없는 사회』가 평소 맹목적인 표층 종교를 비판해온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한다며 출간을 환영했다. 맹목적인 신앙을 비판하고 종교의 본래적 의미를 되물으며, 한국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조명해줄 책이라는 것이다. 실존, 그 자체에 충실한 사람들 『신 없는 사회』는 주커먼이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종교의 힘이 그리 강하지 않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죽음을 마주하며 초월적 존재를 현실적 존재로 만드는지 기록한다. 실증적 자료에만 의존하는 사회학자답게 주커먼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가령 신이 없는 사회만이 행복하다든지, 신을 맹목적으로 믿는 사회는 불행하다든지 하는 인과적인 결론은 이 책의 관심 밖이다. 또한 개별 인터뷰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신 없는 사회』를 통해 이들의 생활을 일반화할 수 있는 이론은 없다. 하지만 인터뷰 대상자들이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공통적으로 보인 태도를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는 있다. 이들은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만 믿는 ‘합리적인 회의주의자’이며, 이상향을 따로 설정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한 ‘이상적인 세속주의자’이고, 이러한 이상적 현실을 만들기 위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애쓰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개인주의자’들이다. - 합리적인 회의주의자 이들은 초월적인 존재가 우주를 창조했다는 식의 창조론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윈 이후의 진화론이 인간의 생명과 우주의 탄생을 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믿으려면 직접 경험해봐야죠”라거나 “믿고 싶어요. 하지만 이성은 그런 존재가 없다고 말하죠”라는 식의 대답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로부터 쉽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이런 합리주의적 태도는 죽음관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현세는 죄악으로 가득 찬 지옥이고 내세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뿌리 내리지 못한다. 이들은 죽음을 자연현상으로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그 이후의 일은 상상하지 않는다. 감지하지 못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믿으며 위안을 찾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리고 또 뭐? 그 다음에는 뭐가 있지?’ 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나는 (…)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니 불행한 삶이라 해도 삶은 삶이오. (…) 사는 이유를 말한다면 죽는 거라고 말하는 거지. 천국에 가는 건 나한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에요.”(옌스) “절대로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사라지는 거예요.”(티나) “우리의 존재가 끝나는 거죠. 그것뿐이에요.”(이사크) “내 몸이 분해돼서 자연의 자연스러운 순환의 일부가 될 겁니다.”(마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죽음이 다가올수록 두려워하며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안네는 기독교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천국에 가지 못할까 걱정하며 자신의 인생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죽음 이후에 대한 상상이 이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이다. 주커먼이 만난 대다수의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다른 모든 생명체처럼 인간의 삶도 죽음과 함께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고 그에 따라 현재의 삶에 충실했다. - 이상적인 세속주의자 합리적인 회의주의자의 태도는 사람들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며 이들이 지금, 여기를 마음껏 누리도록 한다. 주커먼은 “삶이 끝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내 경우에는 삶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는 게 확실해요. 인생의 의미? 나는 지상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누렸어요. 그 시간을 최대한 잘 보내는 것이 나의 의무죠. (…) 정말이지 훌륭한 세월을 보냈어요.”(라르스) “삶의 의미라는 건 그냥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은데.”(요나스) “의미야 사방에 있죠. (…) 자신의 의미는 자기가 만들어내는 거죠……. 그걸 할 수 없다면 먼저 자기 인생을 정비해야 할 거예요.”(티나)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가 됐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셰르스틴) “내게 묻는다면 생이 즐거웠다고 말하겠어요. (…) 원칙적으로 삶은 모두가 받은 기분 좋은 선물.”(이사크) 이들은 삶의 궁극적인 의미 같은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다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 뿐이다. 이들과 대화하며 주커먼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아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의 궁극적인 의미에 대한 사색이 인간의 본성이며 이것이 종교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라는 몇몇 주장에 의문을 품게 된 것이다. - 공동체를 지향하는 개인주의자 죽음 이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의미 부여하기를 꺼려하는 회의주의적이고 세속주의적인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냉담하거나 무심하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복지 시설이 말해주듯이 덴마크와 스웨덴 사람들의 사회 참여율은 아주 높은 편이다. 초월적인 존재가 두려워서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도덕과 윤리를 따르는 것이다. 결국 이들에게 삶의 궁극적인 의미라는 것은 한 개인의 존재론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다. 죽음 앞에 무력한 인간의 삶을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투영하며 모두가 연약한 존재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생활방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종교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에게 생활 윤리로 다가온다.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 보면, 다른 사람들을 대접하는 법 같은 것에 대해서 정말 좋은 말들이 있잖아요. (…) 살아가는 데 유용한 훌륭한 규칙들이 그 안에 있기는 해요.”(레네) “내가 종교를 믿지 않아도 내 가치관이 전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게 중요해요.”(소니) “난 하느님을 믿지 않아요. 하지만 난 교회를 계속 지키고 싶어요. (…) 난 그게 덴마크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해요.”(기테) “편안한 백지상태” 세속주의자들의 종교관 주커먼은 이런 스칸디나비아인들의 태도에 ‘세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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