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미

문태준 · Poem
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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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제5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누가 울고 간다'와 제2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시 '그맘때에는'을 비롯, 그간 발표해온 총 68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렸다. 표제작 '가재미'는 2005년 시인과 평론가 120여 명이 참여해 뽑은 '문예지에 실린 가장 좋은 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4년 출간된 <맨발> 이후 두 해를 지나오면서, 문태준 시인은 오래된 된장처럼 곰삭은 시어와 특유의 고요한 서정으로 주목 받아 왔다. 문단의 굵직굵직한 시문학상을 섭렵하다시피 했고, 2004년과 2005년에는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태준 시인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풍경과 벌레와 사람의 속내로 접근해간다. 유년 시절, 고향 마을 어귀의 고갯길, 뜰, 채마밭, 빈 처, 허공, 오래된 숲과 사찰 경내, 계절,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미약한 존재 등 이미 문태준의 이전 시를 통해 익숙해진 장소와 시간이 빚어낸 또 다른 무늬가 시집 <가재미>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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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마이클 만 연출 & 아담 드라이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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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사모 수련 마루 누가 울고 간다 나는 돌아가 악동처럼 노모 수평 바깥 극빈 극빈2 벌레시사 서리 어느 저녁에 자루 묽다 그맘때에는 돌의 배 제2부 길 가재미 가재미2 가재미3 젖 물리는 개 동천에 별 돋고 떼 번져라 번져라 병이여 오오 이런! 소국을 두고 강대나무를 노래함 어떡하나요 어떡하나요 넝쿨의 비유 덤불 슬픈 샘이 하나 있다 바닥 제3부 그리운 밥 냄새 꿈 이상한 화병 평상이 있는 국숫집 낮달의 비유 무늬는 오래 지닐 것이 못 되어요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빛깔에 놀라다 꽃이 핀다 나는 오래 걷는다 한 마리 멧새 산비 소리에 빈 의자 저수지 까마귀와 개 측백나무가 없다 시월에 내가 돌아설 때 제4부 기러기가 웃는다 작은 새 빈집의 약속 아, 24일 오, 가시등불! 언젠가 다시 가본 나의 외갓집 같은 감나무 속으로 매미 한 마리가 어느 날 내가 이곳에서 가을강처럼 문 바깥에 또 문이 매화나무의 해산 옥매미 목탁 겨울밤 흙을 빚다 찰라 속으로 들어가다 바람이 나에게 해설 : 극빈의 미학, 수평의 힘 / 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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