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아미

기 드 모파상 · Novel
5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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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목걸이, '비곗덩어리'의 작가 모파상의 장편소설. 어두운 인간 본성을 치열하게 보여 준다. 500쪽이 넘는 분량에 걸쳐 전개되는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한층 정확하고 섬세하게, 보다 사실적으로 근대 프랑스의 격동적인 삶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을 재현해 낸 작품이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퇴역 군인 조르주 뒤루아는 잘나가는 신문기자 친구 포레스티에를 통해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적당한 부와 지위를 갖춘 드 마렐 부인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두 사람은 밀회를 거듭한다. 그리고 뒤루아는 자신의 매력적이고 우아한 외모가 사교계에 썩 잘 어울린다는 것을 깨닫고 귀부인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남자, '벨아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뒤루아는 자신을 신문사에 취직시켜 준 친구 포레스티에의 아내와 신문사 사장 왈테르 가족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부와 쾌락, 명예를 안겨 줄 수 있는 여자라면 누구든지 유혹하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그런 뒤루아에게는 자기반성이나 실패, 그를 통한 변화의 모습은커녕 오로지 쾌락과 눈부신 성공만이 뒤따른다. 무엇보다도 모파상은 <벨아미>를 통해, 모든 여자들을 홀리는 매력적인 외모와 우아함을 타고난 남자, 벨아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 나가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서술하며,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근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 명성을 한층 더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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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2부 작품해설 작가연보

Description

친구에게 빌렸다가 잃어버린 목걸이가 가짜인 줄 모르고 그 빚을 갚기 위해 10년을 인생 밑바닥에서 보내야 했던 여인, 그리고 사람들의 강요에 못 이겨 적군 장교에게 몸을 팔았으나, 도리어 그들로부터 비난과 멸시를 받아야 했던 또 다른 여인……. 이들은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모파상의 단편 「목걸이」와 「비곗덩어리」의 주인공이자,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떨쳐 버릴 수 없는 씁쓸함을 안겨 주는, 인간이 지닌 뒤틀린 욕망과 이기심, 나약함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모파상의『벨아미』는 이러한 어두운 인간 본성을 더욱 치열하게 보여 주는 장편소설로서, 500쪽이 넘는 분량에 걸쳐 전개되는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한층 정확하고 섬세하게, 보다 사실적으로 근대 프랑스의 격동적인 삶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을 재현해 낸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모파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모든 여자들을 홀리는 매력적인 외모와 우아함을 타고난 남자, 벨아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 나가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서술하며,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근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 명성을 한층 더 빛냈다.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여자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남자, 벨아미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조르주 뒤루아는 알제리 프랑스 자치령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새롭고 유복한 생활을 꿈꾸며 파리로 오지만 북부 철도 사무원 자리를 얻어 하루를 근근이 보낸다. 어느 날 뒤루아는 길에서 우연히 전우 포레스티를 만나고, 그 덕분에 잘나가는 잡지 《라비 프랑세즈》(프랑스인들의 삶)에 취직한다. 포레스티에를 통해 화려한 사교계의 맛을 본 뒤루아는 그 역시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 조바심을 낸다. 그러던 중, 적당한 부와 지위를 갖춘 귀부인 드 마렐이 뒤루아에게 호감을 보이고, 뒤루아는 예상 외로 너무도 쉽게 그녀를 유혹해 낸다. 사랑에 빠진 드 마렐은 뒤루아에게 육체적 쾌락뿐만 아니라 안정된 생활을 위한 자금까지 제공한다. 뒤루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여자들에게 접근한다. 아름다운 남자, ‘벨아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뒤루아는 자신을 신문사에 취직시켜 준 친구 포레스티에의 아내와 신문사 사장 왈테르 가족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부와 쾌락, 명예를 안겨 줄 수 있는 여자라면 누구든지 유혹하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그런 뒤루아에게는 자기반성이나 실패, 그를 통한 변화의 모습은커녕 오로지 쾌락과 눈부신 성공만이 뒤따를 뿐이다. 모파상 특유의 냉소적 시선으로 바라본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이기적인 인간 본성 바이런의 돈 주앙은 “여성을 정복하는 데 혈안인 것이 아니라 육체를 찬미하고 관능을 존경할 뿐”이라는 명언을 남겼으며, 라클로의 발몽은 많은 여성을 농락한 끝에 결국엔 순수한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맛보았다. 또한 실존인물이자 세기의 바람둥이였던 카사노바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나는 여성을 사랑했다. 그러나 내가 진정 사랑한 것은 자유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루아가 원하는 것은 여성의 육체를 탐미하는 관능적 사랑도, 모든 것을 내던지는 지고지순한 희생적 사랑도, 보수적 사회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유주의자의 사랑도 아니다. 뒤루아 앞에서 여자들은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할 뿐이며 그가 얻을 수 있는 부와 권력의 크기에 따라 여자들의 가치도 결정된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고 이익을 위해 인간관계를 재단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로서는 오히려 신선할 정도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이러한 비도덕적 면모에 일말의 주관적 판단도 개입하지 않는 모파상의 세밀한 서술은, “가장 순수한 자연주의 소설가”라는 그의 명성답게, 이 작품을 근대 프랑스의 산증거로 만들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모파상의 자연주의사상이 한층 빛나는 작품 작품 속에서 뒤루아가 손쉽게 자신의 그 모든 야망을 이루어 내는 데에는, 그가 속한 파리 사회의 모순적 구조들이 일조했다. 드 마렐 부인이나 포레스티 부인 같은 사교계 귀부인들은 풍족하고 안정적인 생활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인과의 짜릿한 사랑을 꿈꾸고,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는 암묵적으로 묵인된다. 귀족들은 사치와 향락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생활고 때문에 자신의 작위를 부르주아에게 팔아넘긴다. 뒤루아 역시 교묘한 수를 써서 귀족 행세를 한다. 정치인들은 부패하여 전쟁과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고, 사회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야 할 언론 역시 정치인과 결탁하여 배를 불린다. 이러한 배금주의적 사회 분위기는 실제 당시 프랑스에 만연했기에 뒤루아나 그 주변 인물들의 행동은 설득력을 가진다. 1880년대 프랑스는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식민지 확장을 통해 시장을 개척했으며, 이를 통해 정치인들은 손쉽게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 또한 1881년 출판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일간지와 정기간행물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독자를 많이 확보한 거대 언론사는 사회 여론을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언론이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조작하고 생성해 낼 수 있는 여건이 이때부터 커져 갔다. 당시 파리의 타락해 가는 정치, 사회, 문화를 한 점의 허구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벨아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 나가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 준 모파상은 결국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인간 사회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인생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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