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호화롭고 다채로운 9명의 작가들이 만들어 낸
상상하지 못한 세계를 그린 단편 미스터리 앤솔로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명가 ‘카파 노블스’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의 현재와 미래의 미스터리 거장들이 ‘50’이라는 주제로 쓴 단편 모음집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의 개성대로 본격 추리소설, 미스터리 괴담, 하드보일드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50이라는 주제를 잘 살렸다.
그 면면을 보면
- ‘바를 正’자로 표시해 가면서 ‘50번’의 칼질로 시체를 ‘50조각’ 낸 인물이 벌인 기괴한 사건 ‘미도로 언덕 기담’ ―《절단》
- 결혼 ‘50주년’을 말하는 ‘금혼식’ 때 일어난 의문의 죽음 《눈과 금혼식》
- 호텔 ‘50층’에서 꾸미는 비밀스런 음모 《50층에서 기다려라》
- IQ ‘50’쯤 되는 청년의 눈물겨운 삶과 인간 승리 ‘신신당 세계일주’ ―《영국 셰필드》
- ‘50대’ 동안 이어져 온 귀족 가문에서 일어난 사건의 비밀 《오래된 우물》
- ISO ‘50’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 얽힌 사건의 전모 《여름의 빛》
- ‘50개’의 괴이한 눈알에 얽힌 에도 괴담 《도박 눈》
- ‘50엔’짜리 우표를 단서로 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하늘이 보낸 고양이》
- 나이 ‘50’이 된 검시관의 심정과 새로운 ‘50년’에 대한 소망 《미래의 꽃》 등이다.
다양한 작가들이 애지중지하는 주인공들이 한 책에 모인 것도 처음이거니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눈과 금혼식》에는 히무라 조교수와 아리스가와가 등장하고, 오사와 아리마사의 《50층에서 기다려라》에는 신주쿠 상어 사메지마 형사가, 시마다 소지의 ‘신신당 세계일주’ ―《영국 셰필드》에는 미타라이 등장, 요코야마 히데오의《미래의 꽃》에는 종신 검시관 구라이시가 나와 각각의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스터리의 여러 영역을 그것도 문단의 대가에서부터 주목받는 작가들을 모아 경쟁하듯 각각의 개성을 발휘하게 한 것은 단지 출판사의 기념이 아니라 미스터리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