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뢰침과 스며듦

윤여일 · Essay/Social Science
4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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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윤여일이 지난 10년간 교토, 제주 등지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며 살았는지에 대해 쓴 자전적 기록으로, 연구자의 ‘공부의 연대기’이자 섬광 같은 ‘연구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공부와 삶을 궁리하는 지성적 에세이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윤여일이 연구자의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관계의 이야기, 거기서 얻어낸 사고와 발견의 기록이다. 문제 상황과 마주친 저자는 피뢰침처럼 문제의식을 받아내 그것이 타인의 삶으로 스며들도록 궁리한다. 이를 위해 연구 조사와 논문 집필을 넘어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그 시도의 행적과 함께 저자를 그리로 이끈 인연들의 흔적을 담은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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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_흔적의 기록 연구자의 10년짜리 자서전|누구와 함께일 때 알 수 있는가|피뢰침과 스며듦 1. 이제 어디로? 밖으로 지식의 정합성, 기능성 그리고 윤리성 | ‘…를 공부하기’와 ‘…에서 공부하기’ | 번역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 | 쓰기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 | 토론을 위한 토론문 | 학위논문을 제출했다. 이제 어디로 | 교토행과 화요회 | 외국어로 말하기의 사고 체험 | 아침의 번역부터 | 산맥의 모임 | 생활, 사고의 근거지 | 사상가가 남긴 사물 | 오랜 현역분들 | 스승을 회상하는 표정 | 전집이 나오려면 | 누구의 다음 세대인가 2. 번역하는 이유 제주로 | 스승과의 대담집 | 이어 쓰는 책 | 원작의 부름 | 반시대적이어서 진정 시대적인 | 번역의 사연 | 조선어의 자취 | 4·3과 기억의 모습 | 제가 따라가도 될까요 3. 접혀진 목소리를 펼치면 주변, 한계, 이익 | 기지촌으로 끌려가는 마을 | 세 가지 자료, 세 가지 마을 | 텐트연극 | 세계의 최선두여서 적막하다 | 워크촙과 자주연습 | 『말과 활』 휴간 | 잡지의 접힘, 잡지의 펼침 | 잡스러움의 가치 | 커먼즈 네트워크 결성 | 자원, 노력, 인물 4. 경계의 곁에서 미 군함 입항 | 어떤 세계 평화의 섬인가 | 장기 투쟁과 지킴이 | 운동 이후의 운동 | 난민, 경계 위의 존재 | ‘의’ 문제 | 예술로 하는 정치 | 공연할 결심 | 대본 집단 작성 5. 현장이 되는 시간 도청 앞 천막촌 | 천막촌 라디오 | 문제가 생기다, 문제를 얻다 | 미래가 잠정적이라는 감각 | 비자림로 오두막집 | 현장으로 사람들을 | 멸종위기종 발견 | 이게 뭐라고 | 공연을 어디서 할 것인가 6. 위기가 시사하는 것 구럼비로 가는 문 | 도서정가제와 책의 생태계 | 작아서 특별한 서점 | 출판사, 서점, 작가, 독자 | 사회에 거리두기 | 무엇이 회복해야 할 일상인가 | 지금이 아니면 대체 언제 | 문제들의 문제로서의 기후위기와 전문 매체 7. 전환을 위한 시각 사상 과제로서의 미야기 | 재해의 복잡성과 필자의 다양성 | 지역의 의미들 | 커먼즈 패러다임 | 커먼즈와 마을 | 도시 커먼즈의 조건 | 공터와 잠재성 | 예술가와 글쓰기 | 왠지 모르게의 작업 | 부재, 비재, 미재 8. 지키는 연구와 실험하는 관계 퇴행하는 정치 | 시민정책회의 | 기록해 기억할 리스트 | 토론회와 현장지 | 목장과 초지를 지키는 연구 | 제주 커먼즈 조례 | 자기 탐구 워크숍 | 우연한 식탁 | 인생중간보고서 9.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 싸움은 님비일까 | 떠넘김을 떠맡지 않겠다 | 말의 바다 | 눈의 분할 | 낯설어진 바다 | 제주기후평화행진 | 식민주의와 전가 | 오름반 분들 | 재야의 지식인 | 지키는 사람들 10. 다시 시작하기 고별강연 | 소녀의 이정표를 위한 인터뷰 | 예술가의 첫 책 | 재능덕운 | 전공 강의, 무엇을 어떻게 | 비판적 논조가 비관적 전망이 되지 않도록 |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 | 씀과 쓰임 | SNS와 글쓰기 | DMZ의 공백을 위하여 | 그만두는 연구 | 바탕화면 폴더들 | 그들에게 받은 것을 | 자신의 증인 | 트럼프가 세계를 감염시켰다 | 코인과 극우 | 탄핵, 급류를 타는 시간 에필로그_공부의 동사들 이해하다 | 희열하다 | 계승하다 | 이동하다 | 파고든다 | 지키다 | 어떡해 추천사

Description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의 이야기 “이 책은 타인들이 ‘나’라는 종이에 남긴 흔적의 기록이다” 공부의 화두는 어디서 오는가? 혼돈의 시대에 배움과 연구의 의미를 쇄신하고픈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공부와 삶을 궁리하는 지성적 에세이 『피뢰침과 스며듦―공부의 연대기, 연구의 순간들』은 사회학자 윤여일이 지난 10년간 교토, 제주 등지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며 살았는지에 대해 쓴 자전적 기록으로, 연구자의 ‘공부의 연대기’이자 섬광 같은 ‘연구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공부와 삶을 궁리하는 지성적 에세이다. ■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관계의 이야기, 그로부터 얻어낸 사고와 발견의 기록 『피뢰침과 스며듦』은 윤여일이 연구자의 길 위에서 만난 사건과 관계의 이야기, 거기서 얻어낸 사고와 발견의 기록이다. 문제 상황과 마주친 저자는 피뢰침처럼 문제의식을 받아내 그것이 타인의 삶으로 스며들도록 궁리한다. 이를 위해 연구 조사와 논문 집필을 넘어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그 시도의 행적과 함께 저자를 그리로 이끈 인연들의 흔적을 담은 자서전이다. ■ 연구하는 사람도 다채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다 『피뢰침과 스며듦』에 기록된 10년은 저자가 사회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전문 연구자이자 교육자가 되어간 시간이다. 저자는 교토로부터 제주도를 거쳐 진주로 삶의 장소를 옮겨가며 사회학자이자 작가, 번역자로서 활동했다. 저자는 예술가가 그러하듯 연구하는 사람도 직접행동, 잡지, 출판, 소모임, 연극, 전시, 워크숍 등 다채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정치적 위기, 사회적 재난, 과거 사상가의 평론, 난개발 현장, 재해지, 여행, 세미나, 번역 등 다양한 시공간에서 ‘이해하다’, ‘희열하다’, ‘이동하다’, ‘파고든다’, ‘지키다’와 같은 ‘공부의 동사’들을 건져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 연구의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문제를 과감히 사고하다 『피뢰침과 스며듦』은 연구의 여정에서 겪은 곡절과 고충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과감하게 사고한다. 학위논문 작성하기, 동아시아인으로서 글쓰기, 지역에서 연구하기, 외국인으로서 말하기, 번역하기, 평론과 논문의 문체 찾기, 현장에서 연구자의 역할 찾기, 과거 사상가를 계승하기, 재난에서 과제를 발견하기, 대안 제도를 설계하기, 전공 수업 개설하기. 그리고 스승, 동료, 제자, 활동가, 예술가, 재야의 지식인, 잡지, 모임, 출판사, 독립서점 등으로 짜이는 ‘공부의 생태계’를 유의 깊게 살핀다. ■ 시민운동과 연구를 결합,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다 저자 윤여일은 제주대에서 8년간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환경과 기후위기, 커먼즈(공동자원) 연구를 시작하고, 강정마을과 비자림로 보존, 제주제2공항 건설 반대 활동에 참여하고, 제주의 마을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고 조사한다. 그러면서 국가와 자본의 개발주의로부터 제주를 지키려는 활동가들과 연대하며 시민운동과 연구를 결합하고, 삶과 연구가 하나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든다. 윤여일은 제주도에 와서 강정해군기지 및 비자림로 도로 건설, 제주제2공항 건설이라는 현실과 맞닥뜨리며 구체적 현장의 활동을 비로소 자신의 사유 속으로 가져온다. ■ 공부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연구하는 삶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피뢰침과 스며듦』은 비록 모범적이지 않을지라도 도전적으로 활동한 연구자의 속내를 드러냄으로써 공부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혹은 연구하는 삶이 막연하게 느껴져 주춤하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연구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있다면, 연구는 자신의 고유한 시도를 통해 타인과 함께 세계의 윤곽을 알게 되는 경험일 수 있다. 연구의 여정에서 실패도 겪겠지만, 연구자에게는 실패 또한 탐색의 계기일 것이다. 용기를 내보자. 상황과 마주한 지금 더 가보자. 분명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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