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구본창(1953- )은 미싱으로 박아 이은 미감광 인화지 위에 형상화된 인체를 정착시킨 연작 '태초에(In The Beginning)'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나비와 곤충의 이미지들을 작은 나무상자 안의 표본처럼 가느다란 금속 핀으로 꽂아 고정시켜 놓거나, 새.사슴.거북이 등의 작은 생명체들을 합성하여 푸른 모노크롬 색조의 포토그램 이미지로 구성한 '굿바이 파라다이스(Good-bye Paradise)'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열화당 사진문고의 구본창 편에서는 독일에서 사진 공부를 하며 찍었던 컬러,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20여점이 책 머리에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초기 사진에는 간결하고 역동적인 프레임 형식과 생략을 통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본창의 스타일이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유학시절 자신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 '일 분간의 독백' 시리즈와 유학 후 귀국한 뒤 작업한 '긴 오후의 미행' 시리즈 등도 실려 구본창 사진 세계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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