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폴 발레리가 쓴 드가론을 문학평론가 김현이 우리말로 옮겼다. 드가와 발레리는 1893년에 처음 만나 친분을 유지했고, 이 책은 드가 사후 1936년에 씌어진 것이다.
드가를 처음 만났던 날의 일에서부터, 드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들, 주변 예술가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다. 물론 화가일 뿐만 아니라 조각가이면서 시인, 사진작가였던 드가에 대한 발레리의 생각도 빠지지 않는다. 지은이 자신도 인정하고 있듯이 독백에 가깝도록 자유롭게 쓴 글이라서 그만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