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

브루스 파일러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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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딸을 앞에 두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한 아버지의 애달픈 마음을 담은 실화. 저자 브루스 파일러는 20년 넘게 세계 각지를 여행한 사람이다. 직접 걸어서 수많은 곳을 누빈 그는 그 경험을 책(<성경 속 명소를 걷다>)으로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같은 제목의 텔레비전 시리즈물은 전 세계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걷는 사람'이라 부른다. 그런데 불과 마흔네 살이었던 어느 날, 그의 왼쪽 대퇴골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7인치가량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후회 없이 충만한 삶을 살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누볐던 기억을 담아 열 권의 책도 썼기 때문이다. 그가 걱정하는 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딸, 에덴과 타이비뿐이다. 그러다 그는 비록 자신은 세상에 없을지라도 아이들이 자라는 내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멋진 경험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떠올린다. 이름 하여 '아빠 위원회'. 그는 제일 먼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각 시기를 대표할 만한 여섯 사람의 이름을 써 내려갔고 그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저는 제 아이들이 풍성한 삶을 살 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따뜻이 맞아주는 가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곁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제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내 아이들을 위한 아빠 위원회를 개최하며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된다면 스무 개의 손가락, 스무 개의 발가락 상실의 해 _ 1 어린아이처럼 처음인 것처럼 여행하라 당신의 말을 우리가 듣고 있습니다 상실의 해 _ 2 남이 뭐라든 당당히 너의 길을 걸어라 작은 언덕이 세월이 흘러 거대한 산이 되듯 상실의 해 _ 3 실패의 고통보다 성공의 기쁨에 집중하라 말하라, 그리하여 혼돈과 두려움 속에서 나오라 상실의 해 _ 4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서 자랐다 고독,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상실의 해 _ 5 마음 속 풀리지 않는 모든 것을 인내하라 마지막 몇 발짝은 혼자서 가야 하리 상실의 해 _ 6 구름 뒤에 가려진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비탈진 언덕에서 저글링을 상실의 해 _ 7 거북이와 함께 길을 걷다 에필로그 내 안의'괴물'을 끌어안아라 감사의 말

Description

죽음을 앞둔 아빠의 두 딸을 위한 부탁 "당신이 내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저 대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고민할 때 조언을 해주지 않겠습니까? 제 목소리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아버지는 무뚝뚝하고 보수적이며 엄하고 감정 표현에 서툴다.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다. 가족들에게는 언제나 바쁜 아버지, 무뚝뚝한 아버지일 뿐이다. 아버지는 집에서 외로운 섬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도 아버지이다. '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브루스 파일러 지음, 21세기북스)는 쌍둥이 딸을 앞에 두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대 또 다른 아버지의 애달픈 마음을 담고 있는 감동 실화다. 이 책의 '목소리' 브루스 파일러는 20년 넘게 세계 각지를 여행한 사람이다. 직접 걸어서 수많은 곳을 누빈 그는 그 경험을 책('성경 속 명소를 걷다')으로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같은 제목의 텔레비전 시리즈물은 전 세계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걷는 사람'이라 부른다. 그런데 불과 마흔네 살이었던 어느 날, 그의 왼쪽 대퇴골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7인치가량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이는 걷는 걸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고 즐겼던 브루스가 이제 더 이상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르며, 사람들도 그를 '걷는 사람'이라 부르는 걸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후회 없이 충만한 삶을 살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누볐던 기억을 담아 열 권의 책도 썼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 린다도 자신처럼 괜찮을 거라고 확신한다. 많은 고통과 불편을 겪겠지만 결국에는 열정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발견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걱정하는 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딸, 에덴과 타이비뿐이다. 물론 아내가 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란 걸 믿지만, 아빠와의 경험만이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도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순간들을 딸들이 놓치게 되다니! 그러다 그는 비록 자신은 세상에 없을지라도 아이들이 자라는 내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멋진 경험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떠올린다. 이름 하여 '아빠 위원회'. 그는 제일 먼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각 시기를 대표할 만한 여섯 사람의 이름을 써 내려갔고 그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저는 제 아이들이 풍성한 삶을 살 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따뜻이 맞아주는 가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곁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제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저자는 '부모 됨'이란 부모가 없어도 자식들이 잘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부모 자신을 스스로 불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빠 위원회'는 그가 세상에 없어도 쌍둥이 딸들에게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네 첫 발자국이 '도전'이기를 네 마지막 입술이 '사랑'이 되기를 삶의 각 시기별로 자신을 대표할 만한 사람 여섯 명으로 구성된 '아빠 위원회'는 브루스가 떠난 후 쌍둥이들이 느끼게 될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그를 대신해 놀랍게 성장해 갈 두 딸의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딸들에게 마치 삶을 위한 기도문처럼 들리기도 하는 교훈을 남기기도 한다. 아이처럼 처음인 것처럼 여행하라. 남이 뭐라 하든 당당히 너의 길을 걸어라. 실패의 고통보다 성공의 기쁨에 집중하라.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서 자랐음을 잊지 마라. 마음 속 풀리지 않는 모든 것을 인내하라. 구름 뒤에 가려진 무지개를 발견하라. 브루스는 언제나 아이들의 팔이 되어주고 싶었다. 아침마다 아이들이 자신의 배 위에 기어 올라와 품에 안길 때 가장 행복했고, 함께 노래를 짓거나 운율에 맞추는 놀이를 하거나 춤을 추었던 순간을 사랑했다. 의자에 앉으라는 아빠 말을 듣지 않아 언성을 높일 때조차 그는 쌍둥이 딸들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세상에서 든든한 산이었고, 가장 좋은 친구였다. 그리고 결국 딸들에 대한 이런 사랑이 '아빠 위원회'를 만들고, 이 책을 만들어냈다. 암에 걸린 아빠는 얼마 후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간식을 주거나 불꽃놀이를 하는 동안 무서워하는 딸들의 손을 잡아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더 이상 그는 쌍둥이들을 걱정하지 않는다. 딸들의 손을 직접 잡아줄 수는 없지만 이젠 그가 떠난 후에도 그들의 두려움을 다독여주고, "이제 곧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해 줄 아빠들이 여섯 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고, 등대가 어두운 바다의 아름다운 곳을 비춰주듯 우리 아버지들이 잘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비춰준다. 또한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과 남은 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을 담은 편지 고백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슴에 담고 있는 가족애를 살며시 일깨워준다. 아마도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은 읽는 내내 아이들을 바라보고 걱정하는 저자의 따뜻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당신을 애지중지하면서도 투박하고 서툴러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 아버지들의 마음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