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소녀와 마흔 다섯 중년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 무려 스물여덟 살 차이가 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만화. 청춘의 교차점에 멈춰 선 열일곱의 올곧은 소녀는 난생처음 찾아온 첫사랑을 향한 감정을 수줍지만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리고 인생 반환점에 접어든 마흔다섯 남자는 이 당돌한 순애보에 당황하면서도 까마득히 어린 상대의 감정에 눈높이를 맞추려 진지하게 노력한다. ‘투명함이 흘러넘치는 짝사랑 서정시’, ‘순문학을 연상시키는 시적 묘사’라는 아마존 재팬 서평에서 보듯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연출로 그려낸다. 세련됨은 덜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도드라지는 그림은 감정표현에 서툰 두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사랑스러움을 보탠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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