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미녀와 마법의 물렛가락

Neil Gaiman and other
106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8(14)
Rate
3.8
Average Rating
(14)
2016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 ‘길고 힘든 도전에 나선 딸들을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어울리는 이 책은 천재적인 이야기꾼 닐 게이먼과, 케이트 그린어웨이 단골 수상 화가인 크리스 리들의 환상적인 협업의 결과물이다. 게이먼은 여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 전래동화 속 인물을 끌어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리들은 게이먼의 상상력에 화려한 옷을 입혔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은 자신이 선택한 것들로 채워지며, 남이 세뇌한 가짜 감정과 진짜 자기감정을 구분해내, 외부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소녀들이 당당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페미니스트 동화이다.
Rating Graph
Avg3.8(14)

Author/Translator

Comment

2

Table of Contents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Description

전방위 이야기꾼 닐 게이먼, 소녀들을 위한 환상적 그림 동화로 돌아오다 닐 게이먼은 영화화된 소설 《스타더스트》와 동화 《코랄린》, 그래픽 노블 《샌드맨》, TV 시리즈 《닥터후》의 각본까지 이야기가 필요한 분야라면 어디에서든 실력을 발휘하는 이 시대 최고의 만능 이야기꾼이다. 1997년에 출간한 그림책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그해 최고의 어린이책에 선정되고, 2009년에는 《그레이브야드 북》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 분야에서도 입지를 세웠다. 그가 케이트 그린어웨이 단골수상 작가인 크리스 리들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춰 출간한 《잠자는 미녀와 마법의 물렛가락》은 2016년 6월에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다. 《샌드맨》, 《그레이브야드 북》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게이먼은 어둡지만 매력적인 환상의 장점을 잘 알고 글을 쓴다. 신화와 마법, 블랙 유머를 결합하여 수많은 상을 받은 그가, 우리에게 익히 알려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전래 동화인 《백설 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어떻게 변주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세련된 동화 이 책으로 세 번째 케이트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크리스 리들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그림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 지하 동굴을 걸어가는 난쟁이들 뒤로 보이는 기괴한 잠 귀신, 얼굴 전체에 거미줄을 걸친 채 눈을 감고 무언가를 중얼대는 사내, 잠에서 영영 깨지 못하는 불안감을 안고 잠깐 눈을 붙이는 여왕 등, 크리스 리들은 닐 게이먼의 상상력에 음영과 원근감을 완벽하게 그려넣었다. 블랙과 화이트, 골드로만 처리된 그림은 세련미가 더해져, 어디에 있건 단박에 그 장소를 환상적인 곳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닐 게이먼의 탄탄한 스토리이다. 수천 번은 각색되었을 전래 동화를 아주 살짝만 비틀어 이어 붙였는데도 새로운 시각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오래된 이야기가 품고 있는 원형과 상징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작가의 역량 덕분이다. 닐 게이먼은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캐릭터들이 묘하게 상징적 대구를 이루게 했다. 노파와 마녀, 마녀와 계모뿐만 아니라 심지어 난쟁이와 마녀도 어떤 면에서는 대구를 이루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것들은 독자들이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게 하는 요소이자, 상상의 공간과 동화의 원형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길고 힘든 도전에 나선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해 글 작가와 화가가 모두 남성이지만, 이 책은 크리스 리들의 말처럼, ‘길고 힘든 도전에 나선 딸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는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다 결국엔 자신을 잠에서 깨워 준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을 갖고 있지만, 이 책에서 백설공주는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여왕이 된다. 하지만 세상은 한 나라의 절대 권력을 가진 여왕에게도 녹록하지 않다. 결혼을 앞두고 여왕은 스스로 자신의 결혼을 선포하지만 모든 신부들이 그러하듯, 결혼 후의 삶의 무게와 속박,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불안을 느낀다. 그럼에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남편이 될 왕자를 달래고 나서 자신의 역할(국가를 책임지는)에 대해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멀고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마녀와 마주해 권력과 힘에 대해 달콤한 유혹을 받기도 하지만, 외부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법,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채는 법을 배운 여왕은 결국 위기를 극복한다. 그러면서도 타인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는 모습은 (여왕은 노파가 된 공주에게 스스로 자기 삶에 대한 주인이 되는 법을 알려 주었다.) 이상적인 여성상이다. 여왕은 자신의 결혼 약속의 중요함을 알아 수없이 생각하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의 진짜 욕망에 따라 길을 선택한다. 주인공의 이런 모습은 제약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자들의 인생 설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Collec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