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서

파리 리뷰
6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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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60여 년의 인터뷰에서 골라낸 작가들의 정수를 만난다. 수많은 작가의 소소한 일화부터 깊은 내면까지 치밀하게 파고든 책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다양한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글을 쓰고 있거나 쓰려는 사람이라면, 위대한 작가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그들의 평범하거나 비범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인생 작품’과 ‘인생 작가’의 탄생 과정이 어떠한지,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삶의 처세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깊은 절망에서 예술이라는 희망을 길어 올린 대가들의 생의 의지에서 큰 지혜를 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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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완성될 수 없는 이 책을 내며_ 니콜 러딕 다채로운 목소리가 주는 즐거움과 격려에 대하여_ 김율희 1부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책을 즐겨 읽으셨습니까? 언제부터 글을 쓰셨습니까? 왜 글을 쓰십니까? 어떻게 글을 쓰십니까? 어떻게 글을 시작합니까? 최고의 독자는 누구입니까? 편집자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공과 실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평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고를 고쳐 쓰십니까? 2부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늘 도입부부터 쓰십니까? 어떤 기법을 쓰고 있습니까? 플롯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장인물은 실제입니까, 가상입니까? 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디서 착안하십니까? 좋은 대화를 쓰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섹스 장면 쓰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작가의 벽’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술이나 약물이 글에 영향을 미칩니까? 유머 장면은 어떻게 쓰십니까? 3부 작가는 무엇을 쓰는가 전기란 무엇입니까? 비평이란 무엇입니까? 시나리오 창작이란 무엇입니까? 비소설이란 무엇입니까? 소설이란 무엇입니까? 단편소설이란 무엇입니까? 연극이란 무엇입니까? 4부 작가의 삶은 어떠한가 다른 작가들과 친하게 지내십니까? 경제적 안정이 장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적인 작품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초보 작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여성 작가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피부색이 작가의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까? 미래에도 당신의 작품이 읽힐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부록_인터뷰에 참여한 작가들

Description

문학을 사랑하고 삶의 지혜를 구하는 모든 이를 위한 한 권의 책 “문학은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습니다. 예술도 마찬가지예요. 현대 예술의 영향으로 우리는 세상을 보는 습관을 거의 알지 못했던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_ 귄터 그라스(“정치적인 작품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에 답하며) 1953년에 창간한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는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작가들을 인터뷰해왔다. 이 책은 그 정수를 모아 정리한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귄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올더스 헉슬리, 마거릿 애트우드, 어슐러 K. 르 귄, 장 콕토, 토니 모리슨, 테너시 윌리엄스,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위대한 작가 303명에게서 얻은 919개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파리 리뷰』의 편집진은 1호부터 224호까지 60여 년 동안 출판된 『파리 리뷰』(책꽂이에 꽂았을 때 그 길이만 약 3.6미터다)의 작가 인터뷰를 읽고 주제별로 편집했다. 여기에는 시, 소설, 논픽션, 번역, 회고록, 유머, 편집, 만화, 전기, 희곡 등 문자 예술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작가들이 어디에서 제목을 떠올리는지, 어떻게 원고를 퇴고하고, 슬럼프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떤 습관이 있는지 등 작가들의 작업 방식와 감성, 삶의 편린도 엿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작가의 소소한 일화부터 깊은 내면까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다양한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글을 쓰고 있거나 쓰려는 사람이라면, 위대한 작가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그들의 평범하거나 비범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인생 작품’과 ‘인생 작가’의 탄생 과정이 어떠한지, 작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삶의 처세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깊은 절망에서 예술이라는 희망을 길어 올린 대가들의 생의 의지에서 큰 지혜를 구할 수도 있다. 그 많은 작가는 모두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살아갈까? “제임스 조이스는 ‘실험적인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율리시스』를 썼습니다. T. S. 엘리엇은 ‘실험적인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황무지』를 썼지요.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우리는 그것을 ‘실험’이라고 부릅니다.“ _ 로버트 펜 워런(“소설이란 무엇입니까?”에 답하며) 많은 인터뷰 모음집이 작가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가 아니라 질문과 주제에 따라 내용을 구성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작가들의 완전히 다른 대답, 또는 놀랄 만큼 비슷한 대답은 이 인터뷰집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자 특정 ‘작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열쇠다. 소설가뿐 아니라 시인과 극작가, 저널리스트 등 비교적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책의 1부는 ‘독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작가들의 작업 습관이나 이상적인 독자, 편집자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 있다. 2부는 기술적인 문제를 다룬다. 글을 쓰는 순서,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을 착안하는 과정, 섹스 장면을 쓰는 비법이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3부는 전기, 소설, 희곡, 비평, 저널리즘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작가들의 견해를 엿볼 수 있고, 4부는 다른 작가와의 관계, 여성 작가로 산다는 것, 인종과 작품의 관계 등 작가들의 개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에서 독자는 “늘 첫 문장이 어렵다”는 마르케스의 푸념과 “시력을 잃는 것 같고 손가락이 아파 끈으로 감아둔다”는 V. S. 나이폴의 엄살을 볼 수 있다. 또 글을 쓴 지 3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작가의 벽을 경험하는 오르한 파묵의 괴로움과 “돈이 충분하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글쓰기를 그만둘” 거라는 앤서니 버지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작가들은 모두 책을 많이 읽었을까? “젊은 시절 어떤 작가들이 영향을 미쳤느냐고요? 체호프죠! 극작가인 저에게는? 체호프예요! 소설가인 저에게는? 체호프입니다!” _ 테너시 윌리엄스(“책을 즐겨 읽으셨습니까?”에 답하며) 이 책의 첫 질문은 “책을 즐겨 읽으셨습니까?”이다. 많은 독자가 작가의 탄생 과정을 궁금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트루먼 커포티 역시 상표나 요리법, 광고, 모든 국내와 신문과 잡지를 읽어댄 활자 중독자였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매일 밤 사무실에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었다. 반면에 자신이 살던 “개떡 같은 마을”에서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 작가가 되었다는 메리 카도 있다. 테너시 윌리엄스는 안톤 체호프에 열광했고, “대답은 늘 헤밍웨이”라는 조앤 디디온은 헤밍웨이의 책을 타자기로 따라 치기도 했다. 제임스 조이스에 대해서는 많은 작가의 취향이 갈린다. 레온 에델은 “소년은 성취를 좋아하지요”라며 조이스에 매료된 어린 시절을 고백한 반면, 올더스 헉슬리는 『율리시스』가 놀라운 책이긴 하지만 크게 감동하지는 못했다고 평한다. 앤서지 버지스는 조이스가 “그 책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던 바람에 “결말이 시작과 다르고 중간쯤에서 기법이 바뀐다”고 했다. 어릴 적 셰익스피어를 좋아했지만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흑인 작가의 작품만 읽어야 했던 마야 안젤루, 아홉 살 때부터 에드거 앨런 포를 읽은 훌리오 코르타사르, 천식으로 늘 누워 있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귓전에 키츠의 시를 쏟아부은” 캐럴린 카이저 같은 작가가 있는 반면 “책을 읽지 않는 가족 출신”이라는 제프 다이어, “글쓰기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줄리언 반스 같은 작가도 있다.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고 고칠까? “오직 진정 위대한 작가만이, 앙드레 말로가 그랬듯이 책에 『희망』Man’s Hope 같은 제목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보다 서투른 작가는 제목을 설명하려고 무수한 종이를 허비해야겠지만 말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로이기 때문입니다.” _ 다니 라페리에르(“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디서 착안하십니까?”에 답하며)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은 다양하다. 규칙 없이 떠오르는 대로 쓰는 작가가 있는 반면, 매일 정해진 위치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써내는 작가도 있다. 첫 문단을 쓰는 데 몇 달이 걸리는 편이라는 마르케스는 그래서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한다. 단편은 하나를 쓸 때마다 “모든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는 아침 6시에 일을 시작해 정오까지 쓰거나 그 전에 끝낸다. 마야 안젤루 역시 글을 쓸 때는 호텔 방을 빌려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며 글을 쓴다. 이외에도 마누엘 푸이그, 무라카미 하루키, 윌리엄 깁슨도 규칙적인 작가다. “이야기의 결말을 모른다면 글을 시작하지 않을” 거라는 캐서린 앤 포터 같은 작가가 있는 반면, “순전히 본능에 따른”다는 헤럴드 핀터, “아무 계획 없이” 글을 쓰는 하루키 같은 작가도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지을 때 보르헤스는 선조들의 이름을 따고, 아이리스 머독은 “등장인물이 자기 이름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르헤스는 자신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현실의 콜라주라고 하고,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현실의 인물에서 출발하되 “원래 인물과 조금도 닮지 않도록” 변화를 준다고 밝힌다. 작가로 산다는 것, 그 솔직한 고백 “글을 쓰며 느껴지는 불안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만약 돈이 충분하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글쓰기를 그만둘 겁니다.” _ 앤서니 버지스(“경제적 안정이 장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답하며) 작가가 된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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