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Youn Sa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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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부산행」, 「염력」 연상호 감독의 그래픽노블 데뷔작.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소외받고 잊혀져 간, 한 여인의 일생을 소재로 한 그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은 학교, 군대, 종교시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극단적인 절망을 보여 주었던 그의 애니메이션 테이스트를 그대로 간직한 작품이다. 시각 장애인이라는 천형을 이겨내고 도장 가게에서 시작해 캘리그라피 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른, 한 저명한 전각 장인과 그의 아들. 그들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는 30년 전 사망한 한 여인의 유골이 신시가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되며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평생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왔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기로 결심한 전각 장인의 아들 임동환과 다큐멘터리 pd 김수진은 그녀의 가족, 직장 동료와 접촉하며 숨겨진 진실에 접근해 간다. 누군가의 아내, 어머니, 가족으로서 분명히 존재했으나 이제는 그 얼굴이 지워진 채 모든 사람에게 ‘못생긴 괴물’로만 기억되고 있는 정영희.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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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7 2장 59 3장 111 4장 157 5장 211 작가의 말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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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1000만 감독의 그래픽노블 데뷔작! 여운이라 부르기엔 독하고 기괴한, 엔딩 이후 며칠을 따라다니는 연상호 특유의 뒷맛을 오랜만에 음미했다. -최규석(만화가) 「돼지의 왕」, 「부산행」, 「염력」 연상호 감독, 이번에는 그래픽노블이다! 2016년 대한민국 영화계는 새로운 1000만 관객을 맞이했다. 좀비의 대량 발생과 인류 문명의 멸망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한 악전고투를 다루는 ‘종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코드와 클리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인 영화 「부산행」을 만들어 낸 감독 연상호. 좀비가 대량 발생하는 전대미문의 재난 속에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열차 속에서 벌어지는 승객들의 사투를 그린 「부산행」은 개봉 첫 주 500만, 최종 관객 1100만 돌파라는 신화를 써, 2016년 첫 번째이자 마지막 1000만 영화가 되었다. 또 백상 예술 대상, 청룡 영화상,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독차지했다. 국내 관객의 호평은 세계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한국 영화계가 좀비와 연상호를 획득”(《씨네21》)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칸 국제 영화제 심야 상영작으로 초청받기도 하고, 스티븐 킹(“오우삼이 좀비 아포칼립스와 만난 격이다. ‘워킹데드’를 시시한 드라마로 만든다.”)과 길예르모 델 토로(“극도의 공포 체험과 뛰어난 몰입감을 안기는 영화다. 꼭 보라.”) 같은 세계적 창작자들이 감탄의 트윗을 날리는 등 놀라운 붐을 일으켰다. 브래트 피트가 주연한 같은 장르의 할리우드 영화 「월드워Z」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북미 관객의 요청으로 재개봉하기도 했던 이 영화는 2016년 가을 4500만 달러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서양화과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를 한국 영화계의 총아로 만들었다. 연상호 감독은 2004년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한 이래 두 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한 감독을 찾기 어려웠던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계에서 부산 국제 영화제 3관왕(아시아 영화 진흥 기구상, 한국 영화 감독 조합 감독상, CGV 무비 콜라주상)을 석권하고, 「돼지의 왕」(2011년)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진출했으며, 「사이비」(2013년)로 스페인 히혼 국제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쥔 ‘저예산’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다. 그러나 「돼지의 왕」과 「사이비」가 평단뿐만 아니라 대중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하자 연상호 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었다. 영화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후속편이다. 원래는 「서울역」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었지만, 영화사의 제안으로 실사 영화로 제작되었다. “실사를 압도하는 애니메이션의 힘”(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라는 평가는 예언이 되었고, 학교(「돼지의 왕」), 종교 시설(「사이비」), 군대(「창」) 등 작품을 가리지 않고 실사 영화도 범접하지 못할 수준으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일관되게 파헤쳐 왔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 자신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도전 정신의 소유자임을 입증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만화에 도전한다. 압축 성장의 신화를 한창 써 내려가던 1970년대 대한민국, 사회적 약자를 멸시하는 시선 속에서 억압받고 잊혀져 간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그린 연상호 감독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세미콜론, 2018년)은 작은 희망조차 온전히 남겨 두는 법 없이 극단적인 비극과 절망을 보여 주는 데 주력했던 ‘연상호 애니메이션’ 테이스트를 그대로 간직한 작품으로서, 초능력 코미디라는 장르로 1000만 흥행에 도전하는 그의 신작「염력」 개봉에 맞춰 고급 양장 판형으로 출간되어 2018년 세미콜론 그래픽노블의 새로운 도약을 알릴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놉시스: 이 이야기의 끝에서 당신은 눈을 뗄 수 없다 시각 장애인이라는 천형을 이겨내고 도장 가게에서 시작해 캘리그래피 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른, 한 저명한 전각 장인과 그의 아들. 그들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는 30년 전 사망한 한 여인의 유골이 신시가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되며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평생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왔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기로 결심한 전각 장인의 아들 임동환과 다큐멘터리 pd 김수진은 그녀의 가족, 직장 동료와 접촉하며 숨겨진 진실에 접근해 간다. 누군가의 아내, 어머니, 가족으로서 분명히 존재했으나 이제는 그 얼굴이 지워진 채 모든 사람에게 ‘못생긴 괴물’로만 기억되고 있는 정영희.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그래픽노블로 경험하는 ‘연상호 월드’의 원형(archetype) 2003년 1인 제작으로 완성된 데뷔작 「지옥」에서부터 「돼지의 왕」, 「사이비」에 이르기까지 연상호 감독의 작품에는 사회의 폐부를 향한 냉철한 시선이 짙게 배어 있었다. 바로 이 땅에서 우리가 모두 한 번쯤, 아니 어쩌면 많은 순간 경험했을 인간과 현실의 잔인한 속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데 주력했던 ‘연상호 월드’가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은 2016년 그의 실사 영화 데뷔작이자 1100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쓴 「부산행」에서부터였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지옥도 안에서 가족애와 희생을 통해 희미하게나마 희망 한 줄기를 길어 올렸던 「부산행」에 이어, 후속작 「염력」에서 그는 평범한 소시민에게 하루아침에 주어진 초능력이라는 소재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이처럼 「부산행」과 「염력」이 소재(좀비, 초능력)와 장르(블록버스터, 코미디) 면에서 그의 도전을 상징한다면, 『얼굴』은 감독 스스로 ‘가장 자유로운 상태’에서 만들어 냈다고 공언한 바와 같이 연상호 애니메이션 특유의 암울한 현실과 신랄한 주제 의식을 만화라는 도전의 장에서 그대로 풀어낸 작품이다. 전 대한민국이 더 많이 가지는 것, 또는 더 많이 버는 것만을 목표로 질주하던 시기, 시각 장애라는 천형을 가진 주인공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강자에게 향해야 할 분노를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겨누고, 온 사회가 합심해서 어둠 속에 묻어 버렸던, 진실보다 더 큰 목소리를 냈던 추악한 거짓이 30년 후 충격적 반전을 통해 그 맨얼굴을 드러낸다. 전 세계가 열광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에서 볼 수 있었던, 세상을 바라보는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결말을 본 후 며칠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특유의 뒷맛을 그대로 간직한 『얼굴』은 애니메이션 팬뿐만 아니라 「부산행」, 「염력」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사람에게도 연상호 감독의 본질을 경험하게 해 주는 작품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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