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을 이해하기에 가장 훌륭한 최고의 작품” _《가디언》
군대에 의한 파괴, 대량살상 등 20세기의 악마들을 풀어놓은 최초의 세계전쟁, 1차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저작
“누구도 키건처럼 전투를 묘사하지 못한다. 사건의 전개를 전투가 벌어지는 지형과 생생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이 책은 전쟁기념물이다.” _《선데이 타임즈》
“더할 나위 없이 이해가 잘 되는 설명이다. 모든 전선의 전투를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기원에서
피투성이의 결말까지 설명한다. 읽지 않을 수가 없다.” _《파이낸셜 타임즈》
“재미있다. 일반 독자들을 위한 최고의 종합적인 설명이다.” _《타임즈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거장답게 폭넓게 다룬 훌륭한 문장, 말 그대로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키건의 책을 추천하면서 조금의 지나침도 있을 수 없다.” _《스코츠먼》
1차 세계대전은 빅토리아 시대로 대표되는 100여 년간의 평화와 번영기를 종결하고,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된 최초의 세계전쟁이자 약 3,7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유례없이 잔혹한 전쟁이었다. 전쟁 이후 유럽의 합리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문명은 영구히 훼손되었고, 유럽 사회에 만연한 불만과 긴장상태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또 다른 전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1차 세계대전은 예술의 모더니즘, 의학 연구의 신기술, 심리학의 발달, 경제와 사회에 관한 급진적 사고를 형성하며 오늘날의 세계, 즉 현대를 탄생시킨 중대한 사건이기도 하다. 청어람미디어의 신간 ‘1차세계대전사’는 이처럼 광범위하고 복잡한 사건을 우리 시대 최고의 군사사학자 존 키건이 그 기원부터 결말까지 명확하게 정리한 책이다.
세계적인 군사사학자 존 키건이 정리한 1차 세계대전사의 결정판
존 키건은 ‘2차세계대전사’, ‘전쟁의 얼굴’, ‘세계전쟁사’를 비롯한 수많은 전쟁사 관련 저작들을 펴내며 가장 독창적인 군사사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역사가이다.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존 키건은 전통적인 전쟁사 서술을 뛰어넘어 군인 개개인의 경험, 전쟁의 역사적 연원, 기술 변화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군 지휘관이 부딪히는 선택과 딜레마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1차세계대전사’는 키건의 저작 중에서도 학술적 가치는 물론 대중적인 글쓰기에서도 성공을 거둔 역작으로 꼽히는 책이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전체적인 의의를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관점에서 전쟁의 여러 국면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서 1차 세계대전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럽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은 물론 열강의 식민지와 바다에서 벌어진 전투까지 전쟁의 중요한 전투는 빠짐없이 다루고 있으며, 중요한 전쟁 계획이었던 독일의 슐리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참호선이 고착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술함으로써 1차 세계대전이 역사상 유례없는 장기전이 된 이유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또한 각 전투마다 전술과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고, 조프르, 해리스, 힌덴부르크, 팔켄하인, 브루실로프 등 전쟁을 이끈 장군들의 개인적 특성과 지도력이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도 참전군인들의 회고록을 인용하여 전장에서 전투원이 느꼈던 절망과 죽음의 기록까지 놓치지 않음으로써 1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드라마를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보인다.
‘1차세계대전사’는 1998년도에 초판이 출간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미권 독자들로부터 ‘1차 세계대전사의 결정판’, ‘1차 세계대전의 배경지식 중 정수만을 가려뽑은 책’, ‘전쟁사와 현대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평가받으며 현대 전쟁사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쟁의 원인과 과정, 결말과 의의까지 단 한 권으로 읽는 1차 세계대전사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쟁 발발부터 종전까지 연대기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1장 ‘유럽의 비극’, 2장 ‘전쟁 계획’에서 저자는 19세기 후반기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상황을 그려냄으로써 세계전쟁이 어떻게 가능해졌는지 분석한다.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던 유럽 사회에서 전쟁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키건은 “영국과 프랑스라는 두 강대국이 나머지 세계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 유럽 국가들 간의 반응은 불가피하게 의혹과 경쟁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특히 1900년 독일의 ‘제2차 함대법 제정’은 유럽 사회에 최악의 경쟁을 유발하며 긴장관계를 심화시켰다. 군비 경쟁을 벌이며 유사시 군사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던 유럽 각국 지도자들의 선택과 결정은 언제든 세계전쟁으로 전화될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2장 ‘전쟁 계획’에서는 “1870년경 나폴레옹 3세에 의해 군사 계획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말해 전쟁이 임박해서 전쟁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 아니라 평시에 고안되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분쟁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제시되고 있다. 3장 <1914년의 위기>에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의 암살사건과 사건 이후 유럽 각국이 최후통첩과 총동원을 선포하기까지의 과정이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키건은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암살사건 직후 독일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세르비아에 대하여 전쟁 선포를 했거나, 오스트리아의 통첩을 세르비아가 수용했다면 분쟁이 종결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에서 만약은 없지만, 바로 이 결정들이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1장부터 3장까지가 전쟁 발발의 배경과 직접적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면, 4장부터 9장까지는 전쟁의 중요한 국면들을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그리고 유럽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많은 비중을 둔 부분은 1914년 전쟁의 시작과 서부전선의 전투를 다룬 4장 ‘국경과 마른 강의 전투’와 탄넨베르크 전투로 대표되는 독일과 러시아의 초기 전투를 다룬 5장 ‘동부전선의 승리와 패배’이다. 바로 이 부분이 슐리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 그 후 교착 상태가 굳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6장 ‘교착 상태’에서는 서부전선의 참호선을 지리적으로 조망하고 독일군이 우세한 것으로 보였던 1915년의 전투를, 7장 ‘서부전선 너머의 전쟁’에서는 독일의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벌어진 전쟁과 순양함 전쟁, 터키의 참전과 갈리폴리로 대표되는 중동의 전쟁을 다룬다. 8장 ‘전투의 해’에서는 유틀란트 해전을 비롯한 바다에서의 전투와 1916년에 벌어진 베르됭 공세, 솜 강 공세, 브루실로프 공세를 살펴보고 있으며, 9장 ‘군의 붕괴’에서는 1917년의 사건들, U-보트와 미국의 참전, 프랑스군 폭동, 러시아 혁명, 아라스 전투, 카포레토 전투, 캉브레 전차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10장 ‘미국과 아마겟돈’에서는 미국의 참전으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전력이 기울어버린 1918년의 상황과 독일군의 마지막 봄 공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독일제국이 몰락하고 종전과 함께 찾아온 전쟁 당사국들의 결말을 되짚어본다.
1914년부터 1918년의 마지막 전투까지 분석하면서 키건이 일관되게 말하는 것은 참호선이 고착된 이후 전투의 양상은 대량살상을 낳은 소모전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상대편을 몰살시킬 수 있을 만큼 대량 살상무기가 급격히 발전했지만, 통신기술의 미비가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만들었고, 또한 화기의 효율적 사용에 관해 이해하지 못했던 군사지도자들의 한계가 바로 3,700만 명의 사상자를 양산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병사들과 그들을 전장에 보내고 후방에서 총력전의 한몫을 담당해야 했던 가족들의 비극이야말로 1차 세계대전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이를 두고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인 닐 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