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번엔 홈메이드다!
요리와 원예, 바느질, 간단한 목공예까지
타카기 나오코의 쉽고 재미있는 홈메이드 도전기!
『배빵빵 일본 식탐여행』『150cm 라이프』등을 펴내며 일상 만화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타카기 나오코. 그가 쉽고 재미있는 홈메이드에 도전했다. 요리와 원예, 수공예, 간단한 목공예까지 총 14가지의 다양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한 그의 경험담과 실제 제작 가이드를 담은『얼렁뚝딱 홈메이드』를 펼쳐낸 것.
『150cm 라이프』『혼자 살기』시리즈 등 싱글 라이프를 소재로 한 에세이 만화로 처음 이름을 알렸던 그는 최근 남다른 호기심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실용 만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명 맛집과 향토 음식을 소개한 『배빵빵 일본 식탐여행』을 비롯하여 나홀로 여행, 마라톤, 온천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소재를 다루며 이미 그 재능을 입증한 바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
얼렁뚱땅 어설퍼도 내 손으로 만들면 즐거움이 뚝딱! Do It Now!
그런 타카기 나오코가 의욕적으로 도전한 새로운 영역은 바로 홈메이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선언과 함께 요리부터 목공까지 다양한 홈메이드를 시도한다. 『얼렁뚝딱 홈메이드』는 새로운 영역에 첫 발을 디디는 누구나 그러하듯 홈메이드 초보인 저자가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는 데서 시작해, 헤매고 실수하면서도 차근차근 만들어 결국 완성해내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책이다. 그런 경험담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재미는 충분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따라 만들어볼 수 있는 상세 제작 가이드를 공개하며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무자비하게 자극해댄다.
『얼렁뚝딱 홈메이드』에 소개된 품목은 메모용 칠판, 재활용 종이봉투, 신발주머니, 앨범, 이끼볼(토피어리), 나무 선반, 멜론크림소다, 천 보자기, 점토 마그넷, 폭탄주먹밥, 산타부츠(보관통), 나무 액자,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절임) 등 총14가지. 전부 저자가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거나 어느 순간 필요를 느낀 것들로, 재료 또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고른다.
품목별로 나뉜 장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만화로 해당 품목을 만들게 된 까닭과 제작 단계를 간단히 소개한다. 귀엽고 친근한 만화가 감칠 나는 재미와 더불어 홈메이드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그 다음 제작일지에서는 단계별 실제 작업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설명이 실려 있어 초보자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 뒷이야기에서는 만들어본 소감과 함께 어려웠던 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일러주며 낯선 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얼렁뚝딱 홈메이드』는 특히 ‘뭔가를 만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여왔던’ 홈메이드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당연히 헤매기도 하고 어설픈 실수도 저지르기 마련인데, 저자는 그런 사실을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고스란히 담아낸다. 가령 종이봉투를 만들다가 우그러진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를 보완할 방법을 구상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업이 즐거워지는 식. 이렇게 생 초보인 저자가 얼렁뚱땅 시작은 서툴러도 어느덧 뚝딱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자연스레 ‘홈메이드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담이 사그라짐과 동시에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것이 느껴진다.
“솜씨가 없어도 괜찮아요. 내 손으로 만들어보면 진짜 즐거워요!” by 타카기 나오코
사실 어떤 물건이 필요할 때 직접 만들기보다 시중에서 파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고 경제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힘주어 말하는 건 ‘만드는 즐거움’이다. 어설프고 비효율적일지 몰라도 자신이 쓸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데 바로 홈메이드의 매력이 있다는 것! 그러므로 “솜씨가 없어도 괜찮으니 일단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권한다.
타카기 나오코의 만화는 늘 쉽고 친근하며, 만만하다. 그의 만화는 항상 지식이나 정보를 일방적으로 가르쳐주기보단 독자와 함께 배워나가는 위치에 서서 말한다. 그래서일까? 만화 속 그는 선망의 대상이라기보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친구와 같은 인상이 든다. 더욱이 그동안 전작들을 통해 혼자 살기부터 나홀로 여행, 마라톤 등 각종 ‘혼자 하기’를 섭렵해왔던 그가 아닌가. 그런 저자가 낯설고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허둥대다가도 어느 순간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독자들은 희열을 느끼며 ‘나도 따라 해보고 싶은데?’ 라는 열망을 불쑥 느끼게 된다. 타카기 나오코에게 홈메이드는 정말 딱 맞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냈는지 의아해질 정도.
요즘 요리 프로그램이나 홈스타일링 관련 서적이 인기를 얻고, DIY 가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이 감지된다. 관심 영역 또한 요리와 인테리어 같은 생활 영역을 넘어 원예와 수공예, 목공예 등으로 폭넓게 확장되고 있으며, 취미 수준을 넘어서 준전문가의 지식을 갖춘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 번쯤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면, 우선 『얼렁뚝딱 홈메이드』를 따라 해보는 게 어떨까? 처음이 어려울 뿐 그 뒤는 어렵지 않다. 지금 당장 타카기 나오코의 쉽고 재미있는 홈메이드 세계로 함께 빠져보자! Do I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