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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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 교고쿠 나쓰히코가 그리는 인연과 관계의 이야기. 괴력난신(怪力亂神)적 미스터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시대 장편소설. 그가 ‘관계’와 ‘인연’에 대해, “누군가를 선택할 때는 거기에 동반되는 고통과 혐오도 포함하여 몽땅 받아들일 각오로 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수수께끼에 대해 알 듯 모를 듯한 교고쿠 나쓰히코다운 문장들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고하다 고헤이지는 누구와도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늘 헛방에 틀어박혀 지낸다. 이런 그에게도 한 가지 재주가 있으니, 그건 바로 일품이라 칭찬받는 유령 연기다. 젊고 아름다운 아내 오쓰카는 항상 헛방에 틀어박혀 있는 고헤이지를 얼간이라고 깔보며 업신여긴다. 극단에서 북 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고헤이지의 친구 다쿠로는 그런 오쓰카에게 흑심을 품고 어느 날 다쿠로는 먼 지방 공연에서 유령 역을 해 달라며 고헤이지를 찾아오는데... 한편 극단에서 여자 역할을 맡고 있는 다마가와 가센은 한때 빼어난 미동이었으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껴안고 있다. 무사 도도로키 운페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결코 꺼지지 않는 울분을 항상 속에 품은 채 살고 있다. <엿보는 고헤이지>의 각 장 제목은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모두 중간에 이름이 변하지만, 변하고 나서 다시 원래의 이름으로 돌아오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이 점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다. ☞ <엿보는 고헤이지> 팟케스트 들으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