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죽기 좋은 날입니다

카리나 베리펠트 and other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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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브라질은 미국 텍사스 교도소의 사형수 전담 목사로 일하며 276명의 사형수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사형 집행 직전 수감자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는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 짐은 그 모든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암 선고를 받은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에도 굴곡진 인생을 겪은 그는 누군가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을 배웠고, 그가 깨달은 교훈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다.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 카리나는 짐을 인터뷰하던 도중 자기 안에 있던 트라우마를 보게 되고,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는 어느새 용서의 힘을 배운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저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저도 전립선암과 백혈병 4기를 진단받았거든요. 그게 사형선고였어요. 7년 전에 병원에서 앞으로 5년밖에 살 수 없을 거라고 했어요. 제 몸은 오래 버티지 못할 거예요. 사형 집행을 300건 가깝게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생사는 찰나의 순간에 갈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언젠간 죽겠죠. 그때는 제가 사형수들에게 말해줬던 교훈을 마음속에 품고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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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죽은 후에 출간해 주세요 9 276명의 사형을 지켜본 목사 11 늘 이야기를 듣던 이의 마지막 고백 31 내가 있어야 할 곳 33 열 살에 마주한 죽음 71 저는 신을 저버렸습니다 87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도록 95 모든 아이는 천국에 갑니다 105 인생 최악의 실수 135 가장 의미 있는 직업을 찾다 143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167 사형 집행일에는 빨간 속옷을 181 모두가 죽기 좋은 날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203 남겨진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229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 249 천국행 티켓 279 피해자에서 생존자를 거쳐 전사로 293 사형수들의 곁을 떠나다 319 마지막 순간을 준비할 수 있게 351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363 다시 바깥세상의 목사로 377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383 후기 393

Description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76명의 죽음을 지켜본 목사가 전하는 후회 없는 오늘을 만드는 삶의 태도 **스웨덴 베스트셀러** **그랜드 저널리즘상, 크리스털렌상 수상 작가** **워너브러더스 100만 달러 영상화 제안** 짐 브라질은 미국 텍사스 교도소의 사형수 전담 목사로 일하며 276명의 사형수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사형 집행 직전 수감자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는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짐은 그 모든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암 선고를 받은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굴곡진 인생을 겪은 그는 누군가를 용서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을 배웠고, 그가 깨달은 교훈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 카리나는 짐을 인터뷰하던 도중 자기 안에 있던 트라우마를 보게 되고, 인터뷰가 끝날 즈음에는 어느새 용서의 힘을 배운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저도 전립선암과 백혈병 4기를 진단받았거든요. 그게 사형선고였어요. 7년 전에 병원에서 앞으로 5년밖에 살 수 없을 거라고 했어요. 제 몸은 오래 버티지 못할 거예요. 사형 집행을 300건 가깝게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생사는 찰나의 순간에 갈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언젠간 죽겠죠. 그때는 제가 사형수들에게 말해줬던 교훈을 마음속에 품고 갈 겁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슨 일을 하시겠습니까? 죽음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왔던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우리의 오늘을 더 살기 좋은 날로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들은 단 하나뿐인 인생을 허비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그렇게 사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평범한 하루를 찬란하게 만들어 줄 죽음의 문턱에서 찾은 삶의 진정한 의미에 관하여 사형수 얼 베링거는 평소처럼 손목과 발목에 쇠사슬을 차고 있었어요. 그날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빛을 머금은, 6월의 밝고 화창한 날이었죠. 그는 차에서 내린 다음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크게 숨을 들이마셨어요.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죽기 좋은 날이네요.”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사형수 대기실로 향했어요. 그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오랜 교도소 생활 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늘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협조적이었죠. 그는 마지막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죽는 날을 긍정적인 날로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그날은 죽기 좋은 날이 되었죠. 오늘은 살기 좋은 날이면서 죽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는 ‘내’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짐 브라질은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 사형수 전담 목사였습니다. 그는 500여 명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죽음의 순간을 누구보다 더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입니다. 짐 브라질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대학과 신학교를 졸업할 때도 그저 그런 사람이었기에 짐은 평범한 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도 쫓겨났고 결혼도 다 망쳐버렸습니다. 짐은 수많은 실패 끝에 처음으로 깊은 소명 의식을 느꼈고 마침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았습니다. 교도소에는 다양한 수감자들이 있었습니다. 후안 소리아는 다른 사람의 머리에 칼을 꽂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였습니다. 그는 복역 중에 수감자들을 만나러 오시는 한 목사님께 감사의 표시로 팔찌를 만들어주겠다며, 손목 두께를 재고 싶으니 감방으로 손을 넣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목사님이 무릎을 꿇고 손을 넣자 소리아는 면도날을 꺼내 목사님의 팔을 베었습니다. 또 사형 집행일을 연기하기 위해 말을 더듬고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렸습니다. 소리아의 가족들은 그가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는 연락에 그는 차분하게 원래대로 돌아와 대답했습니다. ‘뭐 어쨌건 시도는 해봤으니까요.’ 혹시 사형이 취소될까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반면 ‘남들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제일 화가 나요’라고 말한 사형수도 있었습니다. 트로이 패리스라는 남자였어요. 그는 구원받고 싶지만 신이 자신이 한 일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며 짐에게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용서를 청하던 트로이는 신을 믿게 되었습니다. 짐이 그에게 평화를 가져다 달라는 기도를 마무리하자, 트로이는 세례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그는 사형 직전, 감옥 안에서 세례를 받은 겁니다. “오늘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인 건 알지만 어떤 면에서는 첫 번째 날이기도 해요.” 그리고 트로이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사형수들의 목사가 된 짐은 생전 처음으로 더 이상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276번의 사형 집행과 죽음을 지켜보며 그는 비로소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삶을 단지 살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이라는 경계 앞에 선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나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을까요? 이 책은 죽음의 순간을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은 진실을 우리의 삶 한가운데로 가져옵니다. ‘언젠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 삶을 낭비하고 있어요. 미워하느라, 슬퍼하느라, 화내고, 좌절하느라 말입니다. 인생은 축복입니다. 허비하지 마세요.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좋은 일을 하고, 무엇이든 용서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한 후에는 넘어가세요. 이번 생에서든 다음 생에서든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더욱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지만,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라는 사실을. 끝을 앞둔 이에게 건넨 것은 생의 따듯함이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사형수들이 원하는 마지막 음식을 주려고 애썼어요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면 진실로 마음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사형 집행 날이 되면 사형수들은 차를 타고 와 건물 안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몸수색을 마치면 감방으로 데려가고 그때부터 짐 브라질은 그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날인 사람에게 짐은 항상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협조적인 사형수도, 그렇지 않은 사형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대기 중인 감방에서 생에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됩니다. 한번은 사형수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인 치틀린스를 먹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요리는 돼지의 소장을 깨끗이 씻고 여러 번 헹군 후 몇 시간 동안 끓여서 만드는데 냄새가 지독하게도 끔찍했습니다. 짐은 소장에게 허가를 구한 후 보조인 직원에게 치틀린스를 부탁했습니다. 사형 당일, 짐이 치틀린스를 들고 나타나자 사형수는 얼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남김없이 먹어 치웠습니다. 교도소에서는 과일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사형수들은 신선한 과일을 원하기도 합니다. 잘 익은 바나나, 아삭하고 달콤한 사과, 새콤달콤한 딸기는 교도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사형수마다 마지막에 원하는 음식은 제각기 다릅니다. 밀크셰이크, 으깬 감자와 간, 치즈버거, 스테이크, 치킨 등 각자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음식들은 다양했습니다. 주정부에 반항한다며 모든 음식을 남기는 사람도, 이어지는 집행 유예로 마지막 만찬을 세 번이나 먹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짐은 늘 그들이 요구한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감방에 들어가 사형수들이 만족할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면 그들이 죽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수감자들에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주었을 때 삶이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짐의 노력 덕분에 수감자들은 생에 주어진 마지막 음식을 먹고 나면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