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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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나는 어느날 죽은 이의 결혼식을 보러 갔습니다 아픔은 아픔을 몰아내고 기쁨은 기쁨을 몰아내지만 어느날 눈송이까지 박힌 사진이 그 밤에 붉은 꽃에 늙은 들개 같은 외투를 입고 늙은 새는 날아간다 머리에 흰 꽃을 단 여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안개와 해 사이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도 어느날 애인들은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제2부 그러나 어느날 날아가는 나무도 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맑은 전등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그 옛날 공장은 삶은 과일들의 자궁 미술관 앞에 노인들은 물 흐르듯 앉아 아이가 달아난다 두렵지 않다, 그러나 말하자면 두렵다 흑백사진 한장 검은 노래 청아한 가을 붉은 노래 제3부 바다가 나의 고아들은 그날의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네 부풀어오르는 어머니 해는 뜨겁고 붉은 조개를 단 거북 동천으로 聖 숲 꿈, 불 여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옛사랑 속에는 전장의 별들이 몽골리안 텐트 모르고 모르고 이 지상에는 제4부 우연한 나의 누런 달 아래 있는 놀이터 비행기는 추락하고 폭발하니 토끼야! 숨은 사랑 우리들의 저녁식사 눈 안의 눈 갑자기 생긴 길 오후 두시경 어느 눈 덮인 마을에 추운 아이 하나가 숨 청동 염소 물빛 ▨ 발문/신경숙 ▨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