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1958년 나는 죽음을 보았다
002. 1959년 헤세로부터의 편지
003. 1961년 미친듯이 살고 싶다
004. 1962~3년 흔들리는 영혼
005. 1964년 또 가을이 오고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전혜린
330p

독일 유학이후 대학교수로 생활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저자의 자서전적 에세이집. 홀로 걸어온 길, 마지 막 편지, 독일로 가는 길, 나에게 옮겨준 반항적 낙인, 집시처럼, 도나우 강 기행, 나의 딸 정화에게 등 자신의 생활 주변을 소재로 한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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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린
4.5
정확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똑똑하게 글로 쓸줄 아는 사람 아 동생에게 쓴 편지를 읽을땐 정말로 눈물이 나서
Victoirehobbit
4.5
전혜린을 너무 좋아하면서 나는 또 너는 대체 몇년생이냐 라는 말 따위를 듣게 되었다
마옹이
Readlist
이상하게도 정은임의 목소리가 들린다
재혁짱
4.5
원래 출판할 목적으로 쓰인 것이 아닌, 전혜린이 32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되어 살아 생전의 일기를 엮어놓은 책. 필사하고 싶은 문장, 체화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도 많다. 출판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니기에, 꾸며 내지 않은 본연의 고뇌를 맛볼 수 있었다. 그녀는 왜 이리도 빨리 생을 스스로 마감했어야만 했던 것인가. 그녀의 끝을 알기에, 생을 긍정하고 역설하는 이 글이 더욱 처연하게 느껴진다. 혜린은 그 누구보다도, 자아의 탐구와 인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다. 그곳에서부터 내 삶의 모든 것이 비롯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곳에 몇 가지 문장들을 저장해보려 한다. 사람은 결국 '고독한 존재'인 것을 생이 나날이 나에게 가르쳐 준다. 따라서,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욕심쟁이어서는 안 된다. 고독을 초극시켜 준 것같이 느낀 일순간을 우리는 언제나 감사해야 한다. 그 뒤에 온 공허나 허무감은 인간의 던져져 있는 상태에서 온 본연의 감정이지, 누구의 과오나 악의는 아닌 것이니까. 이해, 공감, 감사, 이것만이 우리의 타자 존재 사이의 감정이어야 한다. 깊은 애정이나 분개는 결국은 극단적인 것이고 불합리한 것이니까. 정말로 '정신' 속에 우리를 구제하지 않는다면 삶이란 살아질 가치가 없는 무엇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되풀이해 보아도 인간이 순수 상태, 최고도로 승화한 상태는 의식이며, 단순히 인간은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의식을 매 순간마다 지키고 깨어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인간에게 적합하고 당연한 생과제인 것 같다.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정신에 의해서 빛나게 된 것이 아니라면 무가치하다. 우리가 뜨겁게 미친 듯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순수한 의식의 상태에서 뿐이다. 그러나 그런 상태 - 순수한 사랑이란 세상에서는 순간으로밖에 선사되어 있지 않다. 영혼과 영혼이 부딪힐 때, 그 찰나에 우리는 영원을 본다. 시간성을 느낄 수 없게 꽉 찬 순간,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감득될 수 있는 유일한 영원이다. 그 영원의 순간을 위해서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목말라 있는 것이다. 죽음은 언제나 등장할 수 있는 것이므로, 만약 사람의 생에 어떤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시간적 지속과 성공의 도달에는 관계 없고 순간 속에 놓여 있어야 한다. 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 일정한 어떤 내용도 죽음의 작용 밑에 붕괴되어 버린다. 다른 사람의 일기가 이렇게 감명 깊어도 될 일일까... 나 역시도, 일기를 써왔다. 형식을 바꾸어 보려고 한다. 그저 일상의 기록보다는, 나중의 내가 보아도 충분한 영감의 원천이 될 만한 글을 써 내려가고 싶다. 생각하고 글을 쓰는 욕구를 도무지 줄일 수 없다. 인식욕에 사로잡힌 자유로운 영혼이... 그 시절에 독일에서 느낀 학문적/정신적 격차는 어떠한 지점이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전혜린에게 느끼는 감정은, 막연한 동경이나 동정심이 아니다. 그녀의 글을 통해, 그녀 역시 삶을 이렇게 견디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치도록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간에 뜨겁게 살아 나가겠다. 이외의 방법은 없을 것이기에. 삶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에. 하지만 그렇기에, 나도 그만큼 더 우리네 삶을, 그리고 생을! 누구보다 사랑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영영
4.5
1월 21일 수요일 두껍게 입었는데도 춥다. 글이 아닌 내 대본을 매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녁으론 포슬한 계란말이와 장국을 곁들인 잡곡밥을 먹었다. 저번에 수현이와 먹은 다시마끼 정식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며칠 전부터 종종 생각이 났다. 그래서 오늘 ‘고미태’를 또 들렀다. 가격도 적당해, 집 근처라 자주 갈 것 같다. 아, 나는 전혜린 그녀가 좋다. 그녀의 말투와 사상이 좋아, 닮고 싶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적같이 지니고 다니는 책이다. 동네에 개원한 지인분과 차담을 나누다가 그의 책장에서 운명같이 발견한 책이기도 하다. 그녀의 일기를 읽고 있자면… 정말이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책 자체가 친구가 되어준 기분은 꽤 오랜만이다. 일부러 아껴 읽고 있다. 신년에 쓰인 그녀의 일기를 괜스레 날짜를 맞춰서 읽기도 한다. 요즘은 꿈을 많이 꾼다. 대게는 개꿈이지만, 인상 깊은 꿈이 몇몇 있다. 컬러풀한 꿈. 내 생각이 술술 읽히는 꿈 등. 아아, 꿈속에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괴로운 만큼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 이제는 어른인 내 자신에게 변명하며 살고 싶지 않다.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느끼며 살고 싶다. 내가 만든 범주 안에서. (전혜린 작가의 일기를 흉내내보며…) - 여기서 부터는 그녀의 일기 인간에게 가능한 전부는 태도(Haltung). 양심 있게 용감하게 운명과 대면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 채워지지 않는, 가라앉지 않는 어떤 것이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온갖 우정이나 애정의 토대는 존경(그의 야심, 의욕, 능력에 대한)과 신뢰(도덕적인, 인간으로서 기본적인)다. 무엇에도, 무엇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한 쌍의 남녀가 만나서 자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생활 분위기를 구성하면서 일생을 보내도록 되어 있는 동물인 것 같다. 몇 개의 개념이나 작품을 남기는 것과 태고 때의 사람과 똑같이 순박하고 선량한 인간으로서 삶의 자국을 남기고 죽는 것은 어느 편이 보다 옳은 것일까? 생(生)도 작품도 다 소멸해 버리는 것임에는 다름이 없는데……. 만남의 짧은 매혹 끝에는 기나긴 상처의 길밖에 남겨져 있지 않음에도 왜 인간은 만남에 황홀해 하는 것일까? 그리고 영혼과 영혼이 부딪칠 때, 그 찰나에 우리는 영원을 본다. 시간성을 느낄 수 없게 꽉찬 순간,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감득될 수 있는 유일한 영원이다. 그 영원의 순간을 위해서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목말라 있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그것에 도달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근원(Ursprung)의 향수를 가진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게으름(Idlness), 이것이야말로 너의 적이다. 나의 평범한 사색과 노력을 좀더, 좀더 깊게 본질에 닿는 것 같은 태도로 살자.
최광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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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찾아온다
4.0
과거를 반추함
Joowon Oh
5.0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하는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하는가. 나에게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경전과도 같은 책. 위태롭게 명멸하던 그녀의 영혼이 뱉어낸 형형한 문장들. 영원히 가슴 속에 담아두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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