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표시

조르조 아감벤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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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케르’ 연작을 통해 친숙해진 조르조 아감벤의 신간. 패러다임, 표시, 고고학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통해 40여 년에 걸친 자신의 사유 방법을 정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식론적 문턱에 도달할 수 있는 사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미 10권의 단독 저서가 국내에 소개됐지만, 아감벤은 많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난해한’ 사상가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아감벤을 유명하게 만든 ‘호모 사케르,’ ‘벌거벗은 생명,’ ‘예외상태,’ ‘무젤만,’ ‘강제수용소’ 같은 개념들 자체는 곧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정작 아감벤의 사유가 우리 시대에, 우리의 기존 사고방식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책에서 아감벤은 자신의 사유 방법과 자신의 개념을 둘러싼 세간의 오해(예를 들어 “누가 ‘호모 사케르’인가? 비정규직 노동자인가, 우리 모두인가?”라는 식의 단순한 경험적/실증적 질문)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아감벤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언어학/비교문법학을 통해 결정적인 진전을 본 20세기의 인간과학이 한계에 봉착하고, 인지과학에서 파생된 모델(신경 체계, 유전자 코드 등)이 모든 것을 설명하게 된 오늘날, 인간 혹은 세계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역사 속에서 근본적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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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 문 9 1장. 패러다임이란 무엇인가? 11 2장. 표시론 49 3장. 철학적 고고학 119 후 주 165 옮긴이 후기 179 찾아보기 213

Description

조르조 아감벤이 보여주는 ‘새로운’ 사유의 방법 “인간과학의 연구 실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통념과 달리 대부분의 경우 방법에 관한 성찰이 연구 실천에 앞서기보다는 뒤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마지막 혹은 끝에서 두 번째 사유가 중요하다.” ‘호모 사케르’ 연작을 통해 친숙해진 조르조 아감벤의 신간 『사물의 표시: 방법에 관하여』는 패러다임, 표시, 고고학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통해 40여 년에 걸친 자신의 사유 방법을 정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식론적 문턱에 도달할 수 있는 사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미 10권의 단독 저서가 국내에 소개됐지만, 아감벤은 많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난해한’ 사상가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아감벤을 유명하게 만든 ‘호모 사케르,’ ‘벌거벗은 생명,’ ‘예외상태,’ ‘무젤만,’ ‘강제수용소’ 같은 개념들 자체는 곧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정작 아감벤의 사유가 우리 시대에, 우리의 기존 사고방식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사물의 표시』를 통해 아감벤은 자신의 사유 방법과 자신의 개념을 둘러싼 세간의 오해(예를 들어 “누가 ‘호모 사케르’인가? 비정규직 노동자인가, 우리 모두인가?”라는 식의 단순한 경험적/실증적 질문)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아감벤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언어학/비교문법학을 통해 결정적인 진전을 본 20세기의 인간과학(가령 ‘[포스트]구조주의’의 혁명)이 한계에 봉착하고, 인지과학에서 파생된 모델(신경 체계, 유전자 코드 등)이 모든 것을 설명하게 된 오늘날, 인간 혹은 세계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역사 속에서 근본적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해준다. 아감벤의 다른 책들처럼 『사물의 표시』 역시 분량은 적으나 밀도는 높다. 하지만 마르틴 하이데거, 아비 바르부르크, 발터 벤야민, 미셸 푸코 등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고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해오기도 했던 여러 사상가들의 ‘방법’을 요약하며(따라서 이 책은 이 사상가들에 대한 뛰어난 설명이기도 하다), ‘철학자’로서 자신이 평생을 가다듬어온 연구틀을 설명하고 있는 『사물의 표시』는 아감벤으로부터 아직 혹은 언젠가 배울 것이 있다고 여기는 주의 깊은 독자라면 주저하지 않고 집어 들어야 할 최고의 책이다. 이렇듯 『사물의 표시』는 아감벤의 다른 저작을 읽으며 마주쳤을 수수께끼들을 풀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인문학이 ‘자기계발’이나 ‘힐링’ 혹은 ‘교양’이라는 명목 아래 ‘고전의 요약’이나 ‘상담’으로 희화화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생각하는 방법 자체의 중요성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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