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는
꿈만 꾸지 않는다.
달려들어 일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30세 이하 경영인 30명에 선정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닷컴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뉴욕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선정 -포춘
세상을 바꿀 여성, 패션 업계의 새로운 현상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CEO 1위 -비즈니스 인사이더
완벽하게 멋진 여자다! -허핑턴포스트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걸보스』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연매출 1000억대 기업의 CEO가 된 여자, 소피아 아모루소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얼마나 특별하고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일까?
소피아 아모루소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나는 내스티 갤의 설립자이자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그것도 서른 전에 내 사업을 여기까지 일으켰다. 나는 부잣집 딸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학벌도 없고, 손잡고 이끌어준 멘토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알아서 했다.”
그리고 이런 프로필도 솔직하게 말한다.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불편, 불만과 의심을 숨길 줄 모르고 다 드러내는 사람, 자신을 도저히 감추지 못하는 사람,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인 그런 사람 말이다.”
21세기에 부를 통한 성공은, 어느 정도의 부와 학벌을 이미 갖춘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요원한 것이 되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갖춘 그 어떤 전형적인 요소 하나 없이 부의 성공을 이룬 ‘여자’가 내스티 갤의 설립자이자 CEO인 소피아 아모루소이다. ‘여자의 성공’이란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10대 때 주의력 결핍증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20대 때는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뒤져 먹는 프리건 생활을 하며, 히치하이킹과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했다. 자본주의를 거부하며 아나키스트로 살았다. 당연히 잘나신 분들 밑에서 일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수많은 알바를 전전했다. 걸핏하면 잘렸고, 싫증나면 그만 두었다. 거지같은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2주 만에 그만둔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기록 보유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정도이다. ‘나쁜 예’의 전형이었고, 성격마저 내성적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그녀가 성공한 이유이다. 내성적인 성격에, 나태한 직원이었으며, 수많은 알바를 전전한 이 모든 이력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우선 내성적인 성격에 따른 사업 방식.
소피아 아모루소는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혼자 집에 처박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태한 태도와 남아도는 시간이 알려준 사업 루트.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죽였다. 당시에는 마이스페이스가 한참 뜨던 시절이라 나도 대세에 합류했다. 그러던 중 어쩌다보니 나 같은 젊은 여성들에게 빈티지 옷들을 팔려는 이베이 셀러들에게 친구 신청을 자주 받게 되었다.”
수많은 알바를 전전했던 이력으로 알게 된 자신의 성향.
“이 일은 딱 2주 정도 했다. 비웃으셔도 좋다. 얼마나 생각이 없으면 저럴까? 진심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대체 머리에 뭘 넣고 다녔던 걸까? 무슨 일이 되었건 결과는 매한가지였다. 일은 지겨워졌고 나는 그만두었다. 하지만 내스티 갤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내가 일에 푹 빠졌고 도전을 즐기며 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나는 언제나 세상이 정한 규칙을 따르지 못해 문제였기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인 내스티 갤을 만들었다. 지금 내가 아는 건, 사실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지루한 일이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결코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주워 먹던 나태한 젊은이가 어느 날 누군가의 계시를 받고 개과천선해 성공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밟아온 삶의 이력으로 승부를 본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 이력이 ‘전형적인 성공의 루트’와 너무나도 다르며, 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미를 들썩이게 한 것이다. 성공의 루트는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피아 아모루소가 전 생애를 걸고 증명하고 있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말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공으로 향한 길엔 좁은 직선로만 있는 게 아니란 사실만큼은 반드시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이 책은 2014년 출간하자마자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린인』을 단숨에 눌러버리고 베스트셀러를 차지해 패션 비즈니스 업계에 이어 출판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심한 직장인에서 이베이 셀러로, 그리고 기업 CEO로의 성장 과정
“십대엔 새 옷보다 중고 옷을 더 좋아하는 나의 취향 때문에 엄마가 난색을 표한 적도 많았다. 엄마는 온 동네 쇼핑몰을 쏘다니며 내게 옷을 사주고 싶어 했지만, 난 겨우 고른 50달러짜리 윗도리를 들고 있다가 결국 ‘돈 아깝다’고 내려놓기 일쑤였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또래와는 다른 취향을 가진 소녀였다. 유행하는 비싼 옷을 사서 남들과 똑같아 지는 게 우스웠던 그녀는 “퀴퀴하고 냄새나는” 옷을 사랑하는 괴짜 성향을 지닌 아이로 성장한다. 이런 그녀의 취향은 그녀를 빈티지 루트에 대해선 빠삭한 “구제 옷 건지기 분야 자타공인 전문가”로 만든다. 전문가 수준에 이른 개인의 취향이 사업 아이템이 된 셈이다.
1984년생인 소피아 아모루소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1982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인터넷으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 그녀는 “경비원의 저렴이 버전”으로 일하며 남아돌던 시간을 ‘마이스페이스’라는 SNS를 하며 죽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계기로 창업에 눈을 뜨게 되고, 이베이에 ‘내스티 갤 빈티지’라는 패션 숍을 오픈하며 창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녀는 이베이에 숍을 개설하던 시기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브랜딩 과정부터, 리테일러로서 물건을 떼어오는 과정, 온라인 숍에 필요한 사진 기술과 모델 선정까지 마치 그녀의 동료로서 옆에서 함께 일을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당시 어떤 해시태그가 유행했는지를 언급하기도 하고, 이베이 셀러들의 텃세나 유명 패션 블로거의 악플 사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다룬다. 이렇듯 자신에게 일어났던 구체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어 끼리끼리만 알고 있는 비즈니스의 속사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 사건 기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베이 숍 운영을 통해 어떤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자산으로 남았는지도 정리하고 있어, 훌륭한 사업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그녀는 8달러에 건진 샤넬 재킷을 999달러에 팔아치울 정도로 잘 나가는 셀러였지만, 이베이를 떠난다. 내스티 갤 빈티지의 옷은 진짜 빈티지가 아니라는 험담, 실 비딩(셀러가 가짜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경매에 입찰해 가격을 올리는 행태)을 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속임수와 거짓말로 이베이 스타가 된 사람”이라는 비난이 시작되었고, 이베이는 또한 그녀가, 금지하고 있는 SNS 마케팅을 했다는 것을 빌미삼아 그녀를 쫓아낸다. 이 일을 소피아 아모루소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그녀는 전형적인 성공의 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삶의 어떤 법칙들을 분명히 따라 움직였다. ‘위기는 기회다’와 같은 법칙들. 그래서 아웃사이더 기질을 가진 아나키스트는 성공한 여성 사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이에 대한 조언이 매 장마다 등장한다.
“내스티 갤 빈티지를 하면서 나는 드디어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계속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사업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