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삼국지

"모든 사람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가는 알지만 실제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마키아벨리 세상에는 나를 보며, 나에게 평가의 잣대를 대는 수많은 눈들이 있다. 가정에선 부모가, 학교에선 선생이, 직장에선 상사가 나를 매순간 평가하고 판단한다. 경쟁 사회일수록,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나의 무엇을 보는가? 실체인가, 이미지인가? 타인에게 가시화(可視化)되는 나는 이미지로서의 나이다. 세상은 자신의 실체 못지않게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을 요구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사항을 파악하고, 사람들이 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 전략’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이미지 전략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정보화 사회, 이미지의 세기라 일컬어지는 오늘날, 이미지에 대한 전략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리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이미지 전략을 주제로 한다. 조조, 유비, 손권, 원소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텍스트로 삼아 중요한 전기마다 그들의 핵심적 속성(천시天時, 지리地利, 인의仁義)과 부수적 속성(군사軍士, 전략戰略, 장수將帥)을 헤아림으로써 성공과 실패의 인과관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삼국지를 새로 들춰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여진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 결과물인 이미지와 광고 이론에 바탕을 두고, 오늘날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이미지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