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자화상을 그린 책이다. 때로는 울고 싶지만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마시는 술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인 사람. 가족을 자신의 수레에 태워 묵묵히 끌고 가는 말과 같은 존재. 침묵과 고단함을 자신의 베개로 삼는 사람.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감춘 채 대기하고 있는 사람인 아버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아버지란 누구인가? 아버지란 때로는 울고 싶지만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가 옷걸이에 걸고 싶은 것은 양복 상의가 아니라, 아버지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이다. 아버지의 이마에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살은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흔적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존재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처럼 무더위에 그늘의 덕을 베푸는 존재이다. 끝없이 강한 불길 같으면서도 자욱한 안개와도 같은 그리움의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