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간의 세계 일주

넬리 블라이
264p
Where to buy
content
Rating Graph
Avg 3.9(7)
0.5
3
5
Rate
3.9
Average Rating
(7)
Comment
More

<80일간의 세계 일주>주인공보다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나선 스물다섯 살 여기자의 도전을 다룬 기행기. 1889년 11월 14일부터 1890년 1월 25일까지 72일간의 세계 일주는 세상의 편견에 맞선 스물다섯 살 여기자의 도전이었다. 여성에게 어울리는 공간은 가정뿐이라고 말하는 칼럼을 실은 신문사에 똑 부러지는 반박문을 보냈다가 그곳 편집장의 권유로 기자가 된 넬리 블라이. 그녀는 정신병원에 들어가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비참한 인권 실태를 고발했고, 당시 화제가 된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주인공보다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나섰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라면 정신병자 연기든 허구 속 인물과의 경쟁이든 가리지 않은 것이다. 역사적인 세계 일주를 떠나는 날에도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못하는 게으름,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배에게 바다에 가라앉으라는 악담을 한다거나 편집장에게 약속한 75일 안에 세계 일주를 못 하면 죽어 버리겠다고 하는 성마름, 아름답고 우아한 베른 부인의 입에 키스하고 싶었다고 하거나 개고기를 언급하는 장난기가 한 세기 이전의 지은이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Rating Graph
Avg 3.9(7)
0.5
3
5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옮긴이의 말 세계 일주를 제안하다 출발 사우샘프턴에서 쥘 베른의 집으로 쥘 베른의 집에서 브린디시로 미국인 상속녀 아름다운 검은 눈 아덴에서 콜롬보로 지체된 닷새 해적의 바다에서 몬순에 맞서 영국령 중국 광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미카도의 땅으로 일본에서 보낸 120시간 태평양을 건너다 대륙 횡단 기록 맺음말

Description

1889년 11월 14일부터 1890년 1월 25일까지 72일간의 세계 일주 세상의 편견에 맞선 스물다섯 살 여기자의 도전 열정과 희망의 상징이 되다 여성에게 어울리는 공간은 가정뿐이라고 말하는 칼럼을 실은 신문사에 똑 부러지는 반박문을 보냈다가 그곳 편집장의 권유로 기자가 된 넬리 블라이. 그녀는 미친 체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비참한 인권 실태를 고발했고, 당시 화제가 된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 주인공보다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나섰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라면 정신병자 연기든 허구 속 인물과의 경쟁이든 가리지 않은 것이다. 스물다섯 살 여기자의 세계 일주 도전이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신문사를 설득해 세계 일주의 주인공이 되었다. 오늘날까지 신문왕으로 불리는 퓰리처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 보도의 대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가 흥행을 고려해서 남자가 아닌 여자 기자를 세계 일주의 주인공으로 발탁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그녀는 기자가 되기 전부터 자기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줄 알았다는 점, 기자가 된 뒤에는 몸을 사리지 않고 취재에 나서 신문의 판매 부수를 쑥쑥 늘렸다는 점, 직설적이면서도 유머가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그녀만 한 적임자가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원한다면 할 수 있어요. 문제는, 당신이 그걸 원하느냐는 거죠." - 넬리 블라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에서 불가능이라고 하던 것을 가능으로 바꾼 도전 정신에 있다. 넬리 블라이의 도전이 멋지게 성공해서 더 빛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녀가 한 말을 되새긴다면, 설사 그 도전이 실패했다고 해도 오늘 우리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묻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세계 일주 도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응원한 것도 저마다 품고 있는 열정을 자극하는 힘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호기심만큼 장난기도 많은 잠꾸러기 기자의 솔직 담백한 문장 한 세기라는 시차의 벽을 가볍게 넘다 넬리 블라이가 객관성을 중시하는 기자로서 들려주는 세계 곳곳의 풍물은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아무리 멋진 도전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잘나기만 했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기사를 주로 쓰던 그녀가 이 책에서는 어깨의 힘을 빼고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역사적인(!) 세계 일주를 떠나는 날에도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질 못하는 게으름,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배를 두고 바다에 가라앉으라는 악담을 하고 편집장에게 약속한 75일 안에 세계 일주를 못 하면 죽어 버리겠다고 투정을 하는 성마름, 아름답고 우아한 베른 부인의 입에 키스하고 싶었다고 하거나 은근히 개고기를 언급하는 장난기. 이렇게 조금은 엉뚱하고 부족한 면모가 그녀를 오늘 독자의 친구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