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 철학 수고

1844년 마르크스에 의해 초고 형태로 쓰여졌다가 1932년에 출간된 소책자로, 마르크스가 프로이센을 떠나 파리에 도착한 뒤, 헤겔 철학(헤겔 좌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신의 철학적 주제와 방법을 세우는 한편 정치경제학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기에 쓰여진 책이다. 마르크스의 철학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데 뿐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의 전개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첫 출간되었는데, 분단 이후 남한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마르크스 저작으로서, 이후 마르크스 저작 출간의 수문을 열었고 공안 당국에 의해 출판인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초래되었다. 당시 열악한 상황에서 출간했던 한계와 오류를 수정하여 원전 그대로 치밀하게 번역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