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성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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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비건 채식주의자이자 진보적인 독립 연구자인 캐럴 제이 애덤스가 쓴 《육식의 성정치(The Sexual Politics of Meat)》는 은폐돼 있던 육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밝혀 커다란 충격을 던진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2003년에 한국어판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 책은 2015년에 나온 출간 25주년 기념판을 바탕으로 한 전면 개정판이다. 초판부터 남아 있던 오류를 고치고, 육식의 성정치를 보여주는 최근 사례와 많은 시각 이미지가 담긴 긴 후기를 덧붙였다. 여전히 애덤스는 문학 작품, 팸플릿, 미디어, 광고, 일상 대화 등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는 ‘고기의 텍스트’ 분석, 곧 ‘텍스트의 성정치’를 통해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 사이에 대화의 통로를 열어준다. 또한 페미니즘을 여성만의 문제로 보는 태도나 채식을 채식주의자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은연중에 남성의 가부장제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한다며 비판한다. 비로소 페미니즘과 채식주의가 연결되면서 가부장제-남성 지배와 공장식 축산-육식에 대항하는 페니미즘-채식주의의 논리와 실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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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그림 차례 20주년 기념판 서문 10주년 기념판 서문 초판 서문 넬리 맥케이가 쓴 서문 ― 페미니스트는 유머 감각이 없다 감사의 말 25주년 기념판 감사의 말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 1장 육식의 성정치 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 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 4장 말이 살이 되어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 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 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 9장 페미니즘-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위하여 에필로그 가부장제의 소비문화 뒤흔들기 25주년 기념판 후기 참고 자료 그 밖의 참고 자료 25주년 기념판 참고 자료 저작권 협조에 드리는 감사 찾아보기

Description

섹시하다’와 ‘맛있다’는 둘 다 불평등하다! 푸드 포르노와 ‘먹방’의 시대, 묻지마 여혐 살인과 반페미니즘의 역습 육식과 가부장제의 굳건한 동맹 아래 유지되는 육식의 성정치와 동물 살해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의 폭력과 억압에 맞서는 ‘쌀 먹는 여성’들 억압받는 존재들의 전선을 지키는 평등과 연대의 불침번들, 채식주의, 동물권, 페미니즘 먹히는 ‘여자들’과 살해당하는 ‘여자들’ ―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에 맞선 페미니즘-채식주의 여성과 동물은 똑같은 ‘고깃덩어리’다. 고기가 될 운명으로 태어난 동물과 가부장제와 성폭력의 희생양인 여성은 닮았다. 동물을 학대하는 공장식 축산과 육식 문화는 여성 살해로 치닫는 여성 혐오와 남성 지배 문화하고 판박이다. 암소 스테이크 먹는 남성과 샐러드 먹는 여성, 여자의 엉덩이로 비유된 햄버거를 먹는 남성과 섹시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먹는 여성의 대비는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를 상징한다. 육식과 남성성의 신화에 기댄 ‘고기 먹고 여자 먹는 남성 연대’는 채식주의와 페미니즘의 마주침을 통해 어떤 균열을 마주하게 될까? 페미니스트 비건 채식주의자이자 진보적인 독립 연구자인 캐럴 제이 애덤스(Carol J. Adams)가 쓴 《육식의 성정치(The Sexual Politics of Meat)》는 은폐돼 있던 육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밝혀 커다란 충격을 던진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2003년에 한국어판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매진이 새로 낸 《육식의 성정치》는 2015년에 나온 출간 25주년 기념판을 바탕으로 한 전면 개정판이다. 초판부터 남아 있던 오류를 고치고, 육식의 성정치를 보여주는 최근 사례와 많은 시각 이미지가 담긴 긴 후기를 덧붙였다. 여전히 애덤스는 문학 작품, 팸플릿, 미디어, 광고, 일상 대화 등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는 ‘고기의 텍스트’ 분석, 곧 ‘텍스트의 성정치’를 통해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 사이에 대화의 통로를 열어준다. 또한 페미니즘을 여성만의 문제로 보는 태도나 채식을 채식주의자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은연중에 남성의 가부장제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한다며 비판한다. 비로소 페미니즘과 채식주의가 연결되면서 가부장제-남성 지배와 공장식 축산-육식에 대항하는 페니미즘-채식주의의 논리와 실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육식의 성정치》는 지난 25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그만큼 많은 동물들의 삶을 바꿨고, 지금도 바꾸고 있다. 육식의 성정치가 우리들의 밥상 위와 생각 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한,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그런 변화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애덤스는 힘줘 말한다. 채식주의, 동물권, 페미니즘 ― 육식과 남성 지배 아래 억압받는 존재들의 연대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애덤스는 육식과 가부장제 남성성을 짝짓는다. 또한 가부장제가 지닌 폭력성의 근원을 육식에서 찾는다. ‘사냥하는/돈 버는 남성’과 ‘농사짓는/육아하는 여성’이라는 고정된 성역할은 육식하는 남성과 채식하는 여성이라는 도식으로 연결된다. ‘부재 지시 대상(absent referent)’으로서 동물과 여성을 똑같이 ‘그 여자(her)’라고 동일시하는 은유를 통해 육식 안에 숨겨진 폭력성은 남성 지배 구조로 이어진다. ‘힘’을 써야 하는 가장이나 남성이 먹을 음식으로 당연히 고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통념을 드러내는 여러 텍스트는 고기가 그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힘 또는 권력 같은 남성 지배 문화의 가치를 상징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나아가 고기, 곧 음식의 재료로 쓰려고 도살된 동물을 다루는 여러 텍스트를 살펴본 뒤 동물과 여성이 동일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애덤스는 육식이 단순한 식품의 범주를 넘어 문화적 범주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버지니아 울프의 《야곱의 방》과 《3기니》, 앤 타일러의 《태엽 감는 사람》, 업튼 싱클레어의 《정글》을 비롯해 문학 작품, 신문, 잡지, 광고 등 많은 텍스트 자료를 활용했다. 이런 여러 텍스트에 내재된 육식의 가부장제적 의미를 탐색하면서 애덤스는 육식이 ‘여성화된 고기’를 먹어서 남성 지배를 강화하는 행위가 된다고 말한다. 그런 주장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평화의 가치를 지지해온 페미니즘과 채식주의에 내재된 대안성을 드러내고, 여성들이 채식이라는 선택지에 침묵하게 만드는 남성 지배 문화의 은폐된 전략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애덤스는 동물과 여성을 똑같이 ‘그 여자’라고 부른다. 이런 호명을 통해 동물 도살과 여성 성폭력을 동일시하면서 남성 지배 문화를 전복하는 데 필요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1차 대전을 비롯한 침략 전쟁에 찬성한 정통 좌파들하고 다르게 페미니스트와 채식주의자들이 다른 존재들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에 적극 반대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폭력적 가부장제를 넘어설 대안을 지금 여기의 현실에서 찾으려 한다. 나아가 침묵을 강요하는 가부장제 육식 문화와 그런 공고한 체제가 지닌 위협을 고발하는 페미니즘-채식주의 사이의 변증법을 발견해야만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육식의 포르노그래피를 넘어 ― 페미니스트가 되자, 채식주의자가 되자, 《육식의 성정치》를 읽자 한 개인의 육식이 지니는 의미가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를 밝히기 위해 1부 ‘고기의 가부장제 텍스트들’에서는 ‘부재 지시 대상’과 ‘여성화된 단백질(feminized protein)’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고기의 텍스트’를 분석한다. 1장 ‘육식의 성정치’에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고착된 성역할이 고기의 분배를 결정하는 현실을 살펴보고, 2장 ‘동물 성폭행, 여성 도살’에서는 여성 억압과 동물 억압이 서로 의존한다는 전제 아래 여성적 언어를 남성적으로 소비하는 문제를 다룬다. 3장 ‘은폐된 폭력, 침묵의 목소리’와 4장 ‘말이 살이 되어’에서는 고기/여성의 소비에 관련된 가부장제 언어에 주목한 뒤, 지배적 세계관에 맞서는 채식주의자가 자기들이 내는 작은 목소리에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는 견고한 육식 문화 속에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치는지를 들여다본다. 1790년부터 오늘날까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채식주의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살펴본 2부 ‘제우스의 복부에서’는 이 시기의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대신에 육식의 성정치를 좀더 뚜렷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문학 텍스트와 채식주의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5장 ‘해체된 텍스트들, 분해된 동물들’에서는 육식의 성정치에 저항하는 텍스트들이 지닌 특징을 ‘채식주의 단어 낳기’라는 개념으로 정리한다. 6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채식주의자 괴물’에서는 채식주의 단어를 낳고 있는 텍스트들, 곧 페미니스트 작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버지니아 울프의 《야곱의 방》과 《3기니》, 앤 타일러의 《태엽 감는 사람》 같은 여성 작가들이 쓴 소설과 채식주의 역사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다. 7장 ‘페미니즘, 1차 대전, 현재의 채식주의’에서는 서구에서 1차 대전 시기에 틀을 갖춘 뒤 20세기를 거치며 발전한 페미니즘, 채식주의, 평화주의의 황금시대라는 관념을 추적한다. 다양한 시도를 거쳐서 애덤스는 오늘날 채식주의가 지니는 포괄적이고 누적적인 성격을 밝힌 뒤, 페미니즘과 채식주의 사이에 존재하는 친화성을 역사적이고 내재적으로 규명한다. 이런 독특한 논의를 바탕으로 3부 ‘쌀을 먹는 것이 여성을 믿는 것’에서는 여성 억압과 동물 억압 사이의 의존성을 다시 확인한다. 나아가 오늘날의 페미니즘 담론이 육식 문제에 관련해 남성 지배의 가부장제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제기한다. 8장 ‘채식주의 신체에 관한 왜곡’은 《육식의 성정치》의 주된 관심 대상인 윤리적 채식주의를 넘어 채식주의를 선택함으로써 현대 사회가 인간에게 부과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불행을 비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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