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짐, 맺힘

김현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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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이 '문지 에크리'로 출간되었다. 김현은 문학과지성사의 창립자이자 동시에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와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했다. 1962년 비평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문학에 그가 던진 수많은 질문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비평문은 지금까지도 문학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필독해야 할 글로 남아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1993년 완간된 <김현 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 전 16권) 중 13권 와 14권 에서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선정했다. 각 글이 씌어진 시기는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우나,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중후반에 걸친 글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좀더 일상에 가까운 김현의 산문을 통해 우리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보았던 한국과 예술, 그리고 삶에 관한 그의 사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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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두꺼운 삶과 얇은 삶 불빛이 말하는 이유/ 몸 이야기/ 편안함/ 아버님의 죽음에 대하여/ 두꺼운 삶과 얇은 삶/ ‘라면’ 문화 생각/ 2 즐거운 고통 문장 수업/ 즐거운 고통/ 불꽃의 말/ 사과 다섯 알/ 이오네스코의 무소/ 돈키호테에 대한 몇 개의 단상/ 나에게 되살아오는 것은/ 촉각이 도해圖解한 정경 3 묘지 순례 묘지 순례/ 인간과 종교와 문화/ 이솝의 신 포도/ 서구의 축제와 동양인/ 아르파공의 절망과 탄식 4 사라짐과 맺힘 사라짐과 맺힘/ 시사만화에 대한 단상/ 겉멋 부림의 세계 5 미술관을 나오면서 가우디/ 피카소/ 고야/ 브뤼헐/ 고흐/ 드가/ 앙리 루소/ 자코메티/ 로댕 책을 엮으며 난파인의 글쓰기|이광호

Description

친애하는 것들에 대한 미지의 글쓰기 ‘쓰다’의 매혹이 만드는 경계 없는 산문의 세계 문학과지성사의 새 산문 시리즈 1차분 4권 출간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가 출간되었다. 1975년 창립 이래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문학과지성 산문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국내외 유수한 작가들의 산문을 꾸준히 출간해왔다. 그러나 저마다의 색으로 빛나는 글들을 명징한 이름 하나로 묶어낸 것은 특별하고 새로운 시도다. <문지 에크리>는 지금까지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산문 시리즈다. 에크리란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뜻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유는 이 시리즈가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지 에크리>는 무엇, 그러니까 목적어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놓는다. 작가는 마음껏 그 빈칸을 채운다. 어떤 대상도 주제도 될 수 있는 친애하는 관심사에 대해 ‘쓴다’. 이렇게 태어난 글은 장르적 경계를 슬쩍 넘어서고 어느새 독자와 작가를 잇는다.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좀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가장 먼저 독자들을 찾아갈 작가로는 각 분야에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온 故김현(문학평론가), 김혜순(시인), 김소연(시인), 이광호(문학평론가)를 선정했다. 각각 일상에서의 비평적 시선, ‘여성’으로서 경험한 아시아 여행기, 맨눈으로 다시 바라본 사랑, 고양이로 그려낸 침묵과 고독을 담아낸 네 작가의 글은 한손에 들어오는 모던한 장정에 담겼다. 표지 디자인은 2016년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 부문을 수상한 석윤이 디자이너가 총괄했으며, 앞으로의 작업도 전담할 예정이다. 애정 어린 대상에 대한 특색 있는 사유를 담은 <문지 에크리>는 앞으로도 시인 이제니, 이장욱, 나희덕, 진은영, 신해욱과 소설가 정영문, 한유주, 정지돈 등 다양한 작가의 사소하고 비밀스러운 미지의 세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새로운 독자를 위한 문학평론가 김현 ‘다시 읽기’ 일상에 가까운 언어로 기록된 친밀한 이야기들 한국 문학은 김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김현을 지금 다시 읽는 일은 한국 문학의 현재를 두텁게 한다. _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사라짐, 맺힘』이 <문지 에크리>로 출간되었다. 김현은 문학과지성사의 창립자이자 동시에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와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했다. 1962년 비평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문학에 그가 던진 수많은 질문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비평문은 지금까지도 문학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에게 필독해야 할 글로 남아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1993년 완간된 <김현 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 전 16권) 중 13권 『김현 예술 기행/반고비 나그네 길에』와 14권 『우리 시대의 문학/두꺼운 삶과 얇은 삶』에서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선정했다. 각 글이 씌어진 시기는 1960년대부터 1990년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우나,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중후반에 걸친 글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좀더 일상에 가까운 김현의 산문을 통해 우리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보았던 한국과 예술, 그리고 삶에 관한 그의 사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1부는 생활의 공간에서 김현이 느낀 문화적 현상에 대한 짧은 단상들로 이뤄졌다. 특히, 「두꺼운 삶과 얇은 삶」에서 그는 한국의 주거 문화를 바꾼 아파트 단지 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에서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의 문화를 바꾸어내는지에 관해 날카롭게 집어낸다. 이외에도 ‘라면’ ‘가족의 죽음’ ‘술’ 등 그의 삶에서 한 시기에 집중되었던 사건과 소재를 중심으로 인생에 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산문이 실렸다. 2부는 마치 김현의 일기장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가 일평생 지속했던 독서 체험과 동시에 그를 사로잡았던 삶의 문제들을 단단히 엮어낸 ‘읽기 그리고 쓰기’에 관한 글들이 수록되었다. 3부에는 김현이 외국을 여행하며 느낀 기행문들이 실렸다. 단순히 외국에 관한 감상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그 스스로가 타자의 위치에 놓이는 경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게 된 당시 지식인으로서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4부에서는 인접 예술, 즉 만화·음악·영화를 중심으로 한 글쓰기를 살펴볼 수 있다. 5부에는 그가 직접 방문한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감상한 피카소, 자코메티, 고흐 등의 작품에 관한 짧은 비평적 성격의 글들이 실렸다. ■ 책임 편집: 이광호 문학평론과 에세이를 쓰며,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에세이집으로 『사랑의 미래』와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너는 우연한 고양이』가 있으며, 그 외 『시선의 문학사』 『익명의 사랑』 『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등 다수의 비평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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