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드

신작영 · Novel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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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엔드"를 소설화한 작품. 옛 사랑과 불륜에 빠진 여자, 그녀에게 세상 전부를 건 남자, 그리고 해피엔드를 꿈꾸는 남편. 치장에 얽힌 삼각관계 속의 애정, 집착, 살의를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세기말의 치정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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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로> <생강> 단 두 편의 작품으로 단편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천재감독 정지우가 처음으로 감독한 장편영화 <해피엔드>를 원작으로 한 이 소설은 세기말의 우울한 가족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결혼이라는 일상적인 제도와 연애라는 가벼운 일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여주인공은 그 동안 우리가 품어 왔던 결혼과 연애, 혹은 불륜이라고 생각해 왔던 틀을 뒤흔들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인간 욕망의 현상물에 다름 아니다. 서로 다른 해피엔드를 꿈꾸며 사랑과 집착으로 뒤엉켜 있는 세 주인공의 관계를 통해 영화는, 인간은 제도와 일탈 사이에서 얼마나 만족스러운 행복을 꿈꿀 수 있는가는 보여 주고있다. 세 주인공의 욕망은 그것이 일상적 제도를 벗어난 가벼운 일탈이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제도라는 한계에 부딪혀 파국을 맞으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은 늘 일탈을 꿈꾸고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그 일상을 조금씩 마모시켜 새로운 일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여주인공의 죽음은 어떤 파국적 결말의 장치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일견 상징적인 죽음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녀의 죽음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혼란스러운 일상의 종말을 의미한다.죽음은 그러므로 주인공들이 일상과 일탈 사이에서 겪는 혼란들을 무화시켜 버림으로써 새로운 일상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요컨대 <해피엔드>는 일상과 일탈 사이 혼란스런 욕망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해피엔드>는 또한 멜로와 스릴러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결합을 통해 신선한 구성을 보여 준다. 자칫단순한 치정극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구성은 사랑과 집착과 살의의 변주를 통해 우리 시대 부부 혹은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