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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툰 누적 400만 뷰 돌파! 화제의 웹툰 〈썅년의 미학〉 전격 단행본화! 여자와 남자가 같은 세상을 바랐을 뿐인데 어느새 ‘페미니즘 만화’가 되었습니다 SNS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군가의 공유로 한 번쯤 마주쳤을 웹툰 〈썅년의 미학〉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톡 쏘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한 방이 있는 4컷 만화와, 만화에는 채 담지 못한 작가의 칼럼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클라스가 다른재미’ 저스툰에서 매주 월요일 독점 서비스 중인 〈썅년의 미학〉은 ‘페미니즘 만화’를 검색하면 가장 상위로 떠오르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웹툰을 그린 민서영 작가는 처음부터 어떤 사명감을 갖고 만화를 그린 건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저 대한민국 여성으로 살며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을 그렸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페미니즘 만화’라 부르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자아이의 장난감이 아기 돌보기, 소꿉놀이 등 집안일의 연장선이 아닌 세상, 생리를 시작했다고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 화장실에 갔는데 ‘몰카(몰래카메라)’가 있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헤어지자고 말해도 염산 맞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다가온 남자를 거절해도 그 남자가 억지로 따라오지 않는 세상’ 실제로 『썅년의 미학』 속에서 민서영 작가가 바라는 세상은 여성을 위한 특별한 대우나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책 속에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은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이고 공평한 세상’에 가깝다. 『썅년의 미학』은 은연중에 ‘착하게, 다소곳하게, 예의 바르게’를 강요받아온 한국 여성들에게 말한다. 좀 더 자유로워져도 된다고. 원하는 게 있으면 “원한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된다고. 아니, 나아가 좀 더 욕망해도 된다고 말이다. 눈치 보지 않고 똑 부러지게 목소리를 내는 여자, ‘썅년’의 욕망을 응원합니다 한 여성이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떤 남성이 다가와 “당신은 나의 이상형이니 연락처를 달라”고 말한다. 여성은 말한다. “제가 예쁜데 왜 그쪽한테 연락처를 알려드려야 해요?” 한 커플이 지하철로 이동 중이다. ‘묻지 마 폭행’을 다룬 기사를 보며 여성이 “밖에 다니기 겁난다”고 말한다. 남성이 말한다. “걱정하지 마, 넌 내가 지켜줄게!”라고. 그러자 여성이 대답한다. “아니, 그러니까 나는 네가 안 지켜줘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모두 『썅년의 미학』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민서영 작가는 책 제목에 드러난 ‘썅년’을 ‘자신의 욕망을 남의 시선보다 우선시하는 여자’라 정의한다. 남을 의식하거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여자, 튀지 않으려, 잘난 척 하지 않으려, 사람들과 둥글게 잘 지내려 노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줄 아는 여자가 바로 ‘썅년’이라는 것이다. 혹여 ‘여성만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거나, ‘여성의 이야기는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썅년의 미학』 속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기 바란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받는 차별 없이 ‘여자와 남자가 같은 대우를 받는 세상’, 말하고, 설치고, 생각하는 ‘썅년’이 늘어가는 세상을 주장하는 그녀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