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서정희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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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항상 변한다. 시대가 변하는 것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욕망이 변하기 때문이다. 욕망이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다. 한 시대의 결핍은 그 시대의 아픔을 채워주는 단추를 부른다. 그 단추가 바로 정치의 깃발이 된다. 2012년에는 과연 어떤 깃발이 나타날 것인가. 많은 사람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하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염증이 호기심으로 반전되며 지금은 모든 것이 안개 속에 있다. 이 책의 제목을 ‘안철수 대통령’으로 한 것은 그가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거나 안철수라는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다. '시대의 요구와 민심의 흐름'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지도자나 국민도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저자는 안철수 씨와 일면식도 없다. 그럼에도 책 제목을 '안철수 대통령'으로 정한 것은 그가 새 시대를 이끌 변화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안철수씨 외에도 대세론의 박근혜, 통합론의 손학규, 사이렌효과론의 문재인, 도전론의 정몽준, 대망론의 정동영, 태생론의 김문수 등 2012년 대선 예상 후보들의 면면을 민심전문가의 시각으로 예리하게 분석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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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말문을 열며- 삐딱하게 또는 뒤집어 보기 워밍 업 - 민심을 읽는 5가지 코드 닮은꼴 찾기 20대 발견하기 감정의 스펙트럼 중심 잡기 배치관계 1부. 박근혜의 시대가 올 것인가? 1. 박근혜가 누구지요? 숫자보다 의미 심리적 거리감 장점과 단점 구시대 이미지 기회 감각 2. 달라진 환경 일상의 힘 신 지역주의 무엇이 잘 사는 것인가? 세대 차이 정의 3. MB와 차별화하기 말의 정치 조직 운용 독한 사람 신드롬 성실 콤플렉스 거짓말 능력 4. 총선과 경쟁자들 공천 파장 한나라당 수권능력? 김문수와 오세훈 이회창 정몽준의 종합적 시도 2부. 민심의 다이내믹 1. 민심과 꿈 권력 지향의 한국인 정치인의 착각 조화감각 민심 전문가 꿈 2. 노무현의 부활 부활의 의미 돌파력 그리운 바보 사람 살리기 형님 콤플렉스 3. 누가 정치를 하는가? 가면과 얼굴 상상계적 인간 초월적 중성 집념의 주인공 운이 좋은 사람 4. 손학규와 문재인 다시 보기 변신한 사람 부드러운 도전 대중성 확보 문재인 파워 책임지는 진보 3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인가? 1. 대선국면의 관심사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보수냐? 진보냐? 대 북한 관계 고용창출 기분과 선택 2. 안철수? 세레노 리더 스피릿 동반관계 발심과 뒷심 색다른 제안 3. 정치도 진화한다 무엇이 달라야 하나? 두터움 인물론과 상황론 반역과 창조 새로운 성찰 에필로그 더 이상 바보가 되지 말자

Description

선거를 치를 때마다 우리는 어제의 강자가 오늘의 패자가 되고 사라진 사람이 다시 부활하기도 하는 변화를 실감한다. 그래서 선거는 변곡점의 시기이기도 하다. 심지어 선거 며칠 전에 생긴 우연한 사고나 누군가 조작한 사고가 향후 10년의 역사를 바뀌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선거정국을 지배하는 것은 합리와 이성이 아니라 불합리와 감정이 지배하는 혼돈세계인 카오스다. 선거를 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이성의 언어에 매달린다. 하지만 인간은 로고스에 만족할 줄 모르며 자신의 본질이 언어에 의해 갉아 먹힌다고 생각할 때 소외감을 느끼고 죽음 충동까지 느낀다. 그래서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부활시키는 거듭남을 선거로 실감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새로운 조화질서인 코스모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안철수씨 외에도 대세론의 박근혜, 통합론의 손학규, 사이렌효과론의 문재인, 도전론의 정몽준, 대망론의 정동영, 태생론의 김문수 등 2012년 대선 예상 후보들의 면면을 민심전문가의 시각으로 예리하게 분석해 놓고 있다. 먼저 저자는 박근혜 대세론을 믿고 싶지만 선뜻 믿지 못한다. 대세론의 뿌리가 감정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개척이나 분발의 감정이 아니라 박근혜가 대통령이 안 되면 너무 불쌍하다는 수동적 감정, 온정주의적 후광을 업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정서적 일체감은 박근혜란 정치인을 구시대의 한풀이 모델로 만들 위험도 있다고 지적한다. 숫자로만 보면 박근혜 대세론은 맞으나 저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상 대세론이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특히 박근혜는 대중 스타이지만 젊은이들에게 심리적 거리감은 멀다. 박근혜는 요즘 20대들에게 연예인의 백만 분의 1보다 관심이 없고 박근혜가 누군지도 모르는 20대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안철수는 개천의 용이 아닌 세레노 리더로서 그에게는 남다른 스피릿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피릿이란 우리말로 영혼이다. 안철수는 경영자의 역할을 ‘영혼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를 종으로 삼아 남을 주인으로 모시면 세상 사람들의 영혼이 밝아진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백신프로그램을 1,000만 달러에 사겠다는 유혹을 뿌리쳤다. 그는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보안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 회사가 흑자로 돌아가 이익이 생기자 직원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분배하기도 했다. 저자는 안철수의 등장이 우리가 오랫동안 겪었던 배고픔의 시대를 지나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인생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적변환이라고 평가한다. 저자는 안철수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솔직하며 창업과 경영의 어려움을 처음부터 경험했다. 일반 봉급쟁이 출신과 다르다. 또 그는 따뜻한 기업가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는 제대로 공부했고 잘난 척하거나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난에 대한 상처가 없으며 돈도 벌어봤다. 사업만 한 것이 아니라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이라 다르다. 그는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섬긴다. 거기다 그는 통합적, 융합적인 인간이라서 한 분야만 고집하지 않는다. 그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위험 가운데 기회를 포착하는 눈이 있다. 그는 주변의 의견을 듣는 열린 귀가 있어서 함께 갈 수 있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저자는 안철수에 대한 호기심이 포퓰리즘으로 확산되는 것을 반대한다. 안철수는 그 존재감 하나만으로도 이미 정치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친 비약은 경계해야 한다.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하는 것이고 민심은 곧 천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세론은 민심이자 천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뜬구름에 그칠 수 있다. 대세론과 별도로 안철수가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현실정치가 답답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 2012년이 되면 안철수는 우리나이로 50이 넘는다. 50은 천명을 아는 나이다. 저자는 자신이 안철수에 대해서 들은 얘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안철수는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서 만날 것 같은 어린 왕자 이미지가 있다. 나는 비록 그가 현실정치에서 시련을 겪더라도 정치를 하면 좋겠다. 그라면 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