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테브나즈 · Histor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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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철학의 정원’의 일곱번째 책. 스위스의 천재 철학자 피에르 테브나즈의 책으로, 후설에서 하이데거, 사르트르 그리고 메를로퐁티로 이어지는 20세기 현상학적 사유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탁월한 해설서이다. 이 책에서 테브나즈는 현상학이 기존 서구 형이상학에 그은 단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파헤친 후, 후설에서 메를로퐁티로 이어지는 현상학이 다양한 범주와 의제를 포괄하면서도 그 사유 자체의 근간이 되는 현상학적 환원의 방법을 일관되게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그의 해설은 현상학에 대한 체계적 해석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한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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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랑스어판 편집자의 말 … 5 이성의 주해자, 피에르 테브나즈(장 브륑) … 6 서론 _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 25 1장 _ 후설의 현상학 … 31 후설 철학의 통일성과 의미 _ 32 2장 _ 하이데거의 현상학 … 49 현상학에서 존재론으로 _ 50 현상학의 지양 또는 폐기: 존재와 언어 _ 58 3장 _ 사르트르의 현상학 … 69 현상학에서 실존주의로 _ 70 현상학의 지양 또는 폐기: 자유와 행동 _ 79 휴머니즘과 무신론 _ 84 4장 _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 91 ‘철저한 반성’ 또는 ‘현상학의 현상학’ _ 92 ‘지각’에서 표현과 역사로 _ 98 결론 … 103 옮긴이의 말 _ 현상학적 사유란 무엇인가? … 106 찾아보기 … 115

Description

후설에서 메를로퐁티까지, 현상학의 역사를 아우르는 탁월한 해설!! ‘현상학적 환원’의 방법을 통해 현상학적 혁신의 의미를 밝혀내다!! 스위스의 천재적인 철학자 피에르 테브나즈(Pierre Thevenaz, 1913~1955). 그의 고전적 현상학 해설서『현상학이란 무엇인가?: 후설에서 메를로퐁티까지』(De husserl e merleau-ponty: Qu'est-ce que la phenomenologiee, 1966)가 그린비출판사의 ‘철학의 정원’ 일곱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사후에 스위스에서 출간된 이 책은 원본인 프랑스어판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영어번역판이 서둘러 나올 만큼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현상학의 고전적 해설서로 평가받아 왔다. 그렇다면, 이 책의 어떤 면이 이러한 평가를 가능케 했을까? 이 책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여러 현상학자들의 개별적 사유내용이 아니라, 현상학 자체를 근본적으로 가능케 하는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방법이다. 현상학적 환원이란 본질과 가상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했던 고전 형이상학을 극복하고자, 인식 대상들이 주체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주체의 의식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현상’(phenomene) 자체의 순수한 투명성에 주목하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 테브나즈는 현상학의 이러한 방법 전환이 서양철학사에 거대한 단절을 그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현상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현상학 고유의 사상이 무엇인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테브나즈는 네 명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경유한다. 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현상학적 존재론을 정초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프랑스 현상학의 대표 주자들인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와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각각 상이한 개념과 주제에 주목했던 이들을 한곳에 불러 모은 것은 고전 형이상학과의 단절을 추구한 ‘현상학적 환원’이라는 방법이었다. 테브나즈는 이 책에서 ‘현상학적 환원’이 어떻게 이 네 명의 거장들을 관통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개념과 방법을 통해 현상학이 어떻게 현대철학의 혁신에 이바지했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 준다. 20세기 초중반 현대철학의 혁신에 기여한 현상학은 20세기 중후반을 경유하며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장-뤽 마리옹(Jean-Luc Marion), 미셸 앙리(Michel Henry) 등의 걸출한 철학자들과 만나며 21세기를 위한 철학적 사유의 지평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존 연구가 개별 사상가들의 단편적 소개에 그쳤던 한국에서 현상학의 체계와 그 발전과정을 정밀하게 조망해 주는 책을 발견하기는 극히 어려웠다. 이 책은 이러한 국내 연구의 부족함을 메우며 현상학이 현대사상에 제공한 혁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21세기의 시대 흐름 속에서 철학이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줄 것이다. 현상학과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 테브나즈가 이 책에서 시도하는 것은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현상학의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일관된 사고의 줄기를 포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후설의 현상학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 다. 현상학은 무엇보다 서구 형이상학, 그 중에서도 특히 데카르트 이후의 근대철학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출발한다. 근대철학은 기하학적 사고에 영향을 받아 인식 대상을 인식 주체와는 분리된 독립적 대상으로, 즉 역사의 모든 관계망으로부터 분리된 순수 기하학적 대상으로 간주해 왔다. 반면, 현상학은 대상이 주체와의 연관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기하학적 순수 대상이 아니라 주체의 의식과 역사 속에 포착된 대상을 발견하고자 한다.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제기되었다. 이때 그가 제안하는 것이 ‘판단 중지’이다. 근대철학이 가정하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대한 모든 판단을 ‘중지’한 뒤에 주체와 대상, 본질과 가상의 이원론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무언가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주체 속에서 나타나는, 혹은 주체의 의식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현상’을 발견하고자 한다. ‘현상’은 기하학의 탈주관적 세계도, 그렇다고 단순히 인간 심리 속에서 나타나는 탈객관적 상상물도 아니다. 그것은 주체의 외부에서 주체의 의식 속으로 ‘사건’처럼 들어와 진리의 빛을 비춰 주는 것으로, 오직 주체와 주체, 그리고 주체와 대상 간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고 전환은 서구 형이상학/근대철학의 범주 속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이었고, 테브나즈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설정이야말로 현상학적 방법이 갖는 핵심을 규정한다. 테브나즈는 이러한 해석에 따라 후설로부터 시작된 현상학이 그의 계승자들을 통해 어떻게 다양한 의제를 포괄하며 전개되는지 분석한다. 여기에 20세기 존재론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마르틴 하이데거, 그리고 프랑스 현상학의 선두 주자이자 정치적 실천 차원에서 상호 논쟁을 거듭했던 장 폴 사르트르와 모리스 메를로퐁티가 있다. 하이데거와 현상학적 존재론 앞서 봤듯이, 현상학은 서구 형이상학에 대한 판단 중지를 통해 주체와 대상의 이분법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내가 보는 대상이 나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 대상을 온전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의 존재방식이 어떠한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의문으로부터 현상학은 존재론의 지평으로 확장된다. 테브나즈에 따르면, 현상학적 존재론의 서막을 연 이는 마르틴 하이데거다. 그렇다면 하이데거가 발전시킨 존재론은 어떤 것일까? 하이데거가 보기에 근대철학의 선구적 물음인 데카르트의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빠져 있는 것은 ‘나’가 ‘어떻게’ 존재하는가의 물음이었다. 그는 현상학적 환원의 문제의식을 통해 그 ‘나’가 결코 아무런 매개 없이 그냥 독립적으로(순수 기하학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파악한다. 여기서 하이데거가 새롭게 정의하는 개념이 바로 현존재라는 뜻의 ‘Dasein’이다. ‘거기에’라는 뜻의 ‘da’와 ‘있음’(존재)이라는 뜻의 ‘Sein’을 결합한 이 개념은 인간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어떤 관계망 속에서(거기, da) 존재함을, 즉 인간의 존재방식이 항상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그 환경 간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세계’에 기반함을 지시한다. 이러한 존재론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이데거는 현존재(인간)에게 다가오는 현상의 ‘부름’ 혹은 현존재에게 진리의 빛을 던져 주는 ‘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테브나즈는 하이데거의 현상학이 근본적으로 후설로부터 시작된 현상학의 전통에서 핵심적 지위를 차지함을 확인한다.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모든 형이상학적 판단을 중지하는 것. 그 판단 중지를 통해 하이데거는 인간의 인식 자체를 가능케 하는 존재방식의 물음을 전개한다. 프랑스 현상학의 전개: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된 현상학적 사유는 후설과 하이데거를 거쳐 프랑스로 전파되며 강력한 부흥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 부흥기 속에서 20세기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존재와 무』(l’Etre et le N?ant)와『지각의 현상학』(Ph?nom?nologie de la perception)이 출간됐다. 테브나즈가 사르트르의 현상학을 설명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사르트르의 현상학이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에 매우 충실했으며, 따라서 전후 프랑스에서 유행한 실존주의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다. 특히 테브나즈는 사르트르의 사유의 핵심을 그가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가장 근원적 인식가능성의 조건으로 ‘무’의 개념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찾는다. “코기토는 너무 많은 것을 보증한다”(본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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