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정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로봇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한다.
2010년을 변곡점으로 기술의 흐름이 바뀌었다. 기술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우리 삶에 침투했고, 기업은 이제 다국적기업의 수준을 넘어 제국화되고 있다. 무국적의 천사처럼 보이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국가적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만리장성을 쌓고 힘을 기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치밀한 계산 하에, 새로운 양상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소프트웨어 전쟁이다.
따라서, 한국은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한국의 로봇이 어떻게 미국과 중국의 로봇을 이길 것인가?"
좀 더 정확히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2000년 이후, 세계적 부자로 등극한 이들의 대부분은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새로이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기업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는 빅데이터가 되었고 CAD는 3D 프린팅으로 둔갑했고, 기계적 로봇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서 프로그래머는 고연봉의 직업이고, 국가적 차원에서 프로그래밍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좀 더 정확히는, "나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 책은,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전쟁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2015년 이 시점에서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한국과 한국인이 어떻게 이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가야 할지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기대하는 것은, 이 대안이 우리 사회의 건설적 논의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다음의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복잡한 IT 뉴스들의 이면을 관통하는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보다 더욱 가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싶은 독자
스마트폰 혁명에 의해 영향 받고 있는 조직의 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독자
벤처 창업을 했거나 고민하고 있는 독자
전공, 직업, 직장 등, 중요한 선택에 앞서 판단 기준을 얻고자 하는 독자
또한 이 책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이 책은 복잡한 IT 뉴스와, 소프트웨어 업계의 역사를 일목요연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담아냈다. 최신 IT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삽화는 독자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2) 이 책은 종이로 출판되지만, 온라인을 통해 대부분의 내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홈페이지 (sww.kr)를 통해 책에서 담지 못한 내용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저자와 소통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새로운 책의 개념을 제시한다.
(3) 이 책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을 지향한다. 책은 출판사나 저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다.
(4) 이 책은, 프로그래밍의 핵심인 논리 구조를 쉽게 아이디어 전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아이디어 노트'를 별매한다. 다양한 플로 차트를 통해 여러분의 완벽한 생각을 돕는다.
*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
美-中 패권 전쟁의 승부처는 소프트웨어다
o 미래를 장악하는 실리콘밸리의 제국 전략
o 이에 맞서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산자이 전략
o 애플과 샤오미를 관통하는 경영 전략
프로그래밍은 21세기의 초능력이다
o 미국에 부는 새로운 학습 열풍, 코딩
o 영어보다 중요한 머니 랭귀지, 프로그래밍
o 이 시대의 새로운 성경, 실크, 석유, 소프트웨어
한국의 위기, 소프트웨어 뉴딜 정책으로 극복하자
o 5년 안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만들기
o 지금의 먹거리를 버려야 30년 먹거리를 얻는다
o 삼성을 이대로 버릴 수는 없다
출판사 리뷰
왜 프로그래밍인가?
지난 30년 동안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퍼스널 컴퓨터 혁명, 닷컴 혁명, 모바일 혁명. 이 혁명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통틀어 프로그래밍 능력을 습득한 사람들은 큰 부를 거머쥐었습니다. 2000년 이후 미국 나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기업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을 기점으로 이런 변화는, IT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버(Uber)'는 택시를 넘어서, 운송업 전체를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Amazon)'은 책과 전자제품을 넘어서 식품 유통까지 넘보며 전통의 유통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애플(Apple)'은 곧 출시될 애플 워치로 스위스의 전통적 시계 업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애플 페이는 전통의 금융 업계를 긴장시킨 핀테크 열풍을 촉발했습니다. '구글(Google)'이 실험 중인 무인자동차의 핵심도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어떤 점에서 본다면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사물 인터넷? 소프트웨어 없이는 모두 깡통에 불과합니다. 3D 프린팅?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면 수십 년 전의 기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빅데이터? 소프트웨어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지 않는다면, 종전의 데이터 분석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해 파괴되거나, 혁신되거나, 발전할 분야는 아직 무수히 남은 셈입니다. 이제 이해가 됩니다. 왜 미국에서 그렇게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지가 말입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언어를 공부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영어도 좋고 중국어도 좋지만, 프로그래밍은 어떨까요? 10년, 20년을 공부했어도, 기초적인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영어에 비해, 코딩은 1~2년만 공부해도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지금 몸담고 있는 전문 분야와 업계의 지식이 코딩과 결합할 때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소프트웨어가 혁신할 분야는 무수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