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2

한정헌 and 13 others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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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잇는 속편. 1권에서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인 문명 전개와 철학 사상들, 그리고 이런 흐름이 근대에 들어와 겪게 되는 변용들을 보았다. 2권은 현대/탈근대라는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서양의 사상 전개에 서술의 중심을 두었다. 현대/탈근대는 서양 고중세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흔들림 없이 계승되어 온 합리주의와 이원론의 전통이 1,2차 대전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은 끝에 마침내 도전에 직면하게 된 시대이다.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여러 갈래들과 그것들에 상관적인 철학 사상들을 13개의 주제로 잡아 이 책을 구성했다. 1장은 서론 격에 해당한다. 인류 문명이 전통에서 근대로 그리고 오늘날의 탈근대로 이행해 온 과정과 각 시대를 특징짓는 사상적 배경을 다루었다. 2~6장의 글들은 현대 문명으로 넘어오면서 전개된 세계관과 인간관의 변혁을 다루었다. 7~9장의 글들은 윤리와 정치에 관련된 글들로, 10~12장의 글들은 과학, 도시, 예술을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 13장은 결론 격에 해당한다. 진화 개념과 진보 개념을 둘러싼 혼란을 정리한다. 역사와 함께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전문 철학자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자신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삶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선례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는 현상적인 내용으로부터 그것들을 주조하고 있는 심층적인 철학적 이치까지를 전반적으로 이해한다면, 그 지적 토대 위에서 근대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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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제3부 근현대 문명의 역사와 철학 1 전통, 근대, 탈근대: 현대 사상 입문 2 ‘존재’에서 ‘생성’으로: 생성존재론 입문 3 새로운 인간관의 탄생: 앙리 베르그송을 중심으로 4 무의식의 발견: 정신의 계보학 5 인문학과 뇌과학의 접점들: 인문학이 말하는 뇌, 뇌가 말하는 인문학 6 몸, 지각, 시뮬라크르, 차이: 이분법과 기준을 벗어난 현대 7 타자의 윤리학: 평등한 자유를 넘어서 8 자유주의, 사회주의, 코뮤니즘: 근대 정치사상의 세 유형과 갈등적 진화사 9 문화중심주의를 넘어서: 문화인류학이 제시한 가능성 10 과학은 발전하는가: 가스통 바슐라르를 중심으로 11 현대 도시의 형성과 도시 거주민의 삶: 제2제정기 파리의 경우 12 이미지와 시뮬라크르의 시대: 어떻게 이미지와 시뮬라크르를 사유할 것인가 13 진화인가 진보인가: 미래에 대한 성찰 필자 소개

Description

문명이 철학을 낳고, 그 철학이 다시 역사를 바꿔왔다 세계를 구성하는 현상적인 내용과 그것들을 주조하고 있는 심층적인 철학적 이치 우리 시대가 잉태한 철학을 통해 미래를 조망해 본다 이 책은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을 잇는 속편이다. 이미 넘쳐나는 ‘쉽고 재미있는’ 철학 개론서가 아니라 역사와 함께 철학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미래까지 설계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할 책을 만들고자 한 이 기획의 1권에서 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인 문명 전개와 철학 사상들, 그리고 이런 흐름이 근대에 들어와 겪게 되는 변용들을 보았다. 이제 이번 2권은 현대/탈근대라는 시대를 다루고 있다. 현대/탈근대는 서양 고중세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흔들림 없이 계승되어 온 합리주의와 이원론의 전통이 1,2차 대전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은 끝에 마침내 도전에 직면하게 된 시대이다. 근대성 비판과 더불어 현대 도시의 발달, 대중문화의 출현, 수학과 자연과학에서의 새로운 발견, 고도 테크놀로지의 전개 등은 중심의 해체와 다원화를 요구했다. 역사와 함께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전문 철학자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자신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삶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선례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는 현상적인 내용으로부터 그것들을 주조하고 있는 심층적인 철학적 이치까지를 전반적으로 이해한다면, 그 지적 토대 위에서 근대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바꾼 비판적 힘으로서의 철학 근대와 탈근대 사이 기로에 선 우리에게 주어진 선례들 이 책을 기획한 것은 이미 수다한 책들이 나와 있는 철학 교양서 분야에 그와 엇비슷한 또 한 권의 책을 보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으로부터 출생한 철학의 일대기가 곧 역사의 흐름과 함께해 왔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그러한 철학의 힘 즉 사유의 힘이 우리 안에서도 싹트길 바라는 희망에서였다. 특히 이번 2권에서는 지금 이곳, 우리의 존재가 터 잡은 현대라는 세계가 그 이전 고중세 및 근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사유를 촉구한다. 그에 따라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여러 갈래들과 그것들에 상관적인 철학 사상들을 13개의 주제로 잡아 이 책을 구성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로만 야콥슨, 모리스 메를로-퐁티, 질 들뢰즈, 에마뉘엘 레비나스, 자크 데리다,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가스통 바슐라르, 발터 벤야민, 장 보드리야르 등, 13개의 챕터만으로 다루기에는 언뜻 너무 많아 보이는 철학자/사상가들의 이름이 이 책에 등장한다. 게다가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기본으로 익히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이름에 비해,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은 범접하기 어려워 보일 뿐 아니라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 의구심이 들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이미 고대도 중세도 아닌 근대와 탈근대의 사이, 현대라 일컬어지는 시대이다. 다양성과 다원화, 해체와 변화가 화두인 시대이기에 우리의 처지는 한층 더 복잡하고 불안하다. 오늘을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이 어려워 보이는 철학자들의 사유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이정표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어느 한 인물의 철학/사상을 깊숙이 파고들어 철학 지식을 획득하는 데 있지 않다. 설사 특정 철학자의 생각을 다(?) 알게 된다 해도 그것이 단 하나의 정답일 수도 없다. 우리는 다만 사유에 있어 내로라하는 저들이 지금 이곳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거기서 어떠한 문제의식을 도출해 냈는지, 그 얼개를 하나의 선례로 삼아 우리 자신의 생각에 살과 근육을 보태면 그것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 된다. 현대에도 여전히 철학과 현실/역사는 “서로 개입될 수밖에 없다” 근대성에 대한 성찰은 철학자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신 활동 고중세와 근대의 역사와 철학을 다룬 1권에서 동양과 서양을 고르게 다루었던 데 비해, 현대를 들여다보는 이번 2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서양의 사상 전개에 서술의 중심을 두었다. 이는 전통에 관한 한 동서양이 통틀어 이야기될 수 있겠으나, 근대(modern)라는 시기는 온전히 서양의 역사 속에서 발현된 시대적 구분이고, 근대를 벗어난다는 의미의 탈근대(post-modern)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서양 이외 지역의 사유는 줄곧 서양 중심적 세계관에 밀려 있다가 탈근대/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주목받을 수 있었다. 현대를 다루는 만큼, 근대성과 그에 대한 성찰을 목적으로 하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장 전통, 근대, 탈근대: 현대 사상 입문(김숙경)은 이 책 전체의 서론 격에 해당한다. 인류 문명이 전통에서 근대로 그리고 오늘날의 탈근대로 이행해 온 과정과 각 시대를 특징짓는 사상적 배경을 다루었다. 서양 고중세에 발아해 근대에까지 계승되어 온 서양의 사유 전통, 세계를 지배한 사유 방식은 바로 합리주의와 이원론의 사유였다. 가변의 세계에서 불변의 법칙(유클리드 기하학으로 상징되는)을 찾는 합리적 사유는 이데아와 현상을 양분하는 세계관을 낳았다. 이 이원론적 사유가 중세에는 기독교와 결합하고, 근대에 이르러서도 주체와 대상을 가르는 인식론으로 이어지면서 그 계보를 이어간다. 그렇게 형성된 근대성은 진보적 역사관에 입각해 자연과학과 기술 문명을 발전시키고 자본주의 체제를 전개해 왔다. 그러나 수천 년간 신봉되어 온 이성과 합리주의 전통에 중대한 도전이 제기되었고, 여기에는 과학기술 문명과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이 함께했다. 이 반동의 시대의 배경에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으로 대표되는 자연과학의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 그것은 합리주의의 결정체인 유클리드 기하학의 붕괴, 즉 무수한 차이와 다양성을 하나의 통일 원리로 봉해 버리는 전통의 위기를 의미했다. 이와 더불어 철학에서도 반합리주의 경향이 대두했으니, 이성보다 의지를 중시한 니체, 절대불변이 아니라 지속과 생성이 존재의 본질이라 주장했던 베르그송, 의식에 가려진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냈던 프로이트 등이 있다. 또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등장과 더불어 불교와 노장 사상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 전쟁과 파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드러낸 근대의 계획들이 보다 더 심각하게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합리주의 정신/근대성에 대한 완전한 결별이 선언된 것이다. 이어지는 12개의 글들은 모두 현대 도시의 발달, 대중문화의 출현, 고도 테크놀로지의 전개, 민주주의의 성장, 대규모 전쟁들의 연속 등이 복잡한 무늬를 그리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한 사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것은 모두 근대성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2~6장의 글들은 현대 문명으로 넘어오면서 전개된 세계관과 인간관의 변혁을 다루었다. 존재론에서 핵심이라 할 ‘존재에서 생성으로’의 전복적인 변화는 니체와 베르그송으로부터 출발해 들뢰즈의 철학으로 이어졌다.(2장 이정우) 정적이고 공간적이었던 결정론으로부터 벗어나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우리는 고전 학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복잡한 세계를 직시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생성의 철학은 인간관에도 변화를 낳아, 자기 생성을 위해 노력하는 현존으로서의 인간을 부각했다.(3장 류종렬) 의식 이면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비이성적 힘, 즉 무의식을 재발견한 프로이트는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만 보는 인간관에 균열을 가져왔고(4장 유충현), 합리주의적 이원론에 따라 자연-과학, 정신-철학의 대칭으로 굳어진 학문 체제의 한계가 뇌과학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5장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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