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Riku Onda · Novel
3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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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될 두 남녀가 마지막 날 밤 빈 방에 마주 앉아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등장인물은 두 사람, 무대는 빈 방, 주어진 시간은 하룻밤이라는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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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26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그와 그녀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밤이 시작된다! 운명과 기억, 사랑과 갈등이 얽히는 온다 리쿠의 최신 장편소설 그와 그녀가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밤, 두 사람을 둘러싼 운명의 물결이 일으킨 잔잔한 파문 일 년 전 숲 속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두 사람의 기억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하룻밤의 여정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그와 그녀의 길고 긴 사랑과 이별 이야기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온다 리쿠가 2007년 발표한 최신 장편소설이다. 감각적인 제목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 작품은 내일이면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될 두 남녀가 마지막 날 밤 빈 방에 마주 앉아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다. 등장인물은 두 사람, 무대는 빈 방, 주어진 시간은 하룻밤이라는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온다 리쿠는 연극적인 연출의 대가답게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 미스터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기억’이라는 서로 다른 현실로 갈등하던 두 사람이 ‘사랑’과 ‘죽음’에 얽힌 퍼즐을 함께 맞춰가는 과정을 가장 온다 리쿠적으로 그려낸 보석 같은 작품이다. 내일 아침이면 헤어져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두 사람은 이삿짐을 치운 빈 방에 술과 안주를 준비하고 마주 앉는다. 두 사람 다 오늘 밤이 일 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묻어두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과 일 년 전 사건을 둘러싼 비밀과 진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한 장의 사진, 엇갈린 두 사람의 기억 “아마 이 이야기는 한 장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 5p. 꿈과 현실,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경계를 허무는 매혹적인 작품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작가 온다 리쿠의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신작 장편소설이 지금 막 도착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라는 감각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제목에서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햇살처럼 어른거리는 기억의 파편 속을 노니는 두 마리 물고기와도 같은 두 사람의 하룻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내일이면 헤어져야 할 그와 그녀는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서로에게 감춰진 비밀과 일 년 전에 벌어진 어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포착한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하룻밤 동안 수많은 변화와 성숙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낡은 사진틀에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며 마무리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새롭게 찾아낸 기억을 마음에 새기며 아침을 맞이한다. 진실을 찾아가는 하룻밤 동안의 여정 “어디선가 반을 잃어버리고 나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는 게 있지” - 마쓰토야 유미의 <진주 귀고리> 중에서 귀고리의 반쪽처럼 소중한 사이였다가 언제부터인가 서먹한 관계로 지내던 히로와 아키는 후회 없이 헤어지기 위해 마지막 날 밤, 빈 방에 마주앉아 각자 서로에게 품고 있던 의심을 푸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로 눈치를 보며 말하기를 꺼려하던 두 사람은 마쓰토야 유미의 <진주 귀고리>라는 노래 속 가사를 계기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일 년 전 두 사람은 일본 북동부의 S산지로 트레킹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S산지에서 산악 가이드를 하던 사람으로 두 사람과 동행하며 며칠을 보내다 마지막 날 하산할 무렵 벼랑에서 떨어져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그 남자의 죽음이 자신들 탓이며, 서로 저지른 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남자의 죽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서로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룻밤 동안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죽은 남자의 비밀이 밝혀지고, 반전을 거듭하던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관계도 제자리를 찾아간다. 온다 리쿠적인 심리 미스터리의 진수 “죄란 무엇일까? 남을 사랑하는 것일까?” - 87p. 두 사람의 등장인물, 빈 방이라는 무대, 하룻밤이라는 시간,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 아래서 출발한 온다 리쿠의 새로운 작품은 여전히 온다 리쿠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기억'이라는 상대적 진실 속에 갇혀 있던 두 사람이 심리적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뜨리며 서로가 모르고 있던 비밀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작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익숙한 미스터리 플롯과 최소한의 세팅만을 동원해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현란한 설정이나 기교의 도움 없이도 완벽한 이야기로 세공하여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온다 리쿠의 솜씨는 이미 장인의 경지를 넘어선 듯하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벌이는 실내극처럼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펼치는 심리전은 어느 추리소설 못지않을 정도다. 하룻밤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드러나고, 역전되고, 다시 반전되는 순간을 여러 번 맞이하면서 변화해 간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기억’이라는 또 다른 현실을 소재로 두 남녀의 엇갈린 심리 변화를 흥미 있게 변주하고 있는 가장 온다 리쿠적인 심리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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