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지어다 준 보약이 평생의 한이 되고 만 아가씨, 윤수지.
꿈에 그리던 회사의 인턴에 합격해서 일하던 어느 날, 하늘같은 사장님께 물벼락을 끼얹고 말았다!
그날부터 사장님은 매일같이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내며 틀릴 때마다 키스를 하는데…….
“혹시 저어…… 제가 맛있어 보이세요?”
“충고 하나 하죠.”
“네?”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는 절대 그런 표정으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진짜로 잡아먹히는 수가 있으니까.”
“그게 무슨…… 읍.”
총 맞았나? 아니면 뽕 맞았나?
그래, 뭐 저쪽은 착각이라 치자. 하지만 이쪽은 장장 이십오 년 간(타의에 의해) 고이 지켜온, 금쪽같은 첫 키스란 말이다!
발광發光하는 외모, 뛰어난 지능, 걸출한 사업 감각까지 두루 갖춘 젊은 기업가 한정원 사장,
애인 대신에 르누아르의 그림을 끼고 사는 그의 은밀한 취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