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예술가들이 사랑한 예술가, 20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피에르 르탕의 취향과 소유에 관한 아름다운 사색
작가 사후 초판 발행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한국어판 출간!
“컬렉터의 삶으로 사유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
작가 윤광준, 갤러리 클립 대표 정성갑 추천
열일곱 살의 나이에 「뉴요커」의 표지 그림을 그리며 화려하게 데뷔해 「보그」 「하퍼스 바자」 「뉴욕타임스」 「르몽드」를 비롯해 샤넬, 에르메스, 카르티에 등 유명 패션 하우스와 협업하고, 영화와 무대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20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피에르 르탕. 평생 열정적인 수집가이기도 했던 그가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한 세계의 저 끝에 당도하기 위해 고집스레 걸어가는 이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펜과 잉크로 직접 그린 70점의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 펴냈다. 파리, 런던, 뉴욕, 모로코… 시공간을 초월해 탐험하듯 그려지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전 루브르 박물관장, 파산한 귀족, 샤넬의 조향사, 예술계의 거장, 유랑하는 댄디, 위대한 조경가, 수집벽의 괴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피카소가 친구들에게 손수 만들어준 담배꽁초 케이스 등 알려지지 않은 예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빛나는 한 장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 넣는다. 수집하는 마음과 우리의 유한한 생에 관한 놀랍고도 따뜻한 책이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뭉클하다.
나만의 즐거움을 위한 고집과 사치,
그 못 말리고, 집요하며, 놀랍도록 사적인 세계 속으로
피에르 르탕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이자,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컬렉터이다. 평생 흥미로운 물건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획득하는 열정적인 수집가로 살았던 르탕을 향해 티파니앤코의 최고예술경영자 리드 크라코프는 “초현실주의, 낭만주의, 장식 예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멋진 세계를 창조한 지칠 줄 모르는 수집가였다.”라고 칭송했다. 『파리의 수집가들』은 컬렉션이란 “내가 매료되었으나 경험할 수는 없었던 시대와 나를 이어주는 살아 있는 연결고리”라고 했던 그가 그토록 아름답고 고집스러웠던 ‘수집하는 마음’을 기록한 유일한 회고록이자, 그가 직접 그리고 쓴 마지막 책이다.
한 세계의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들의 은밀한 이야기
전 루브르 박물관장인 피에르 로젠베르그, 샤넬의 조향사와 디자이너, 파산한 귀족…
펜과 잉크로 정교하게 그린 70점의 일러스트와, 나만의 즐거움을 위한 한 세계의 끝까지 집요하고 고집스럽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전 루브르 박물관장인 피에르 로젠베르그와 같은 저명인사를 비롯해 애장품의 흔적만을 간직하고 있는 파산한 귀족, 영화와 패션계의 거장, 샤넬의 가장 인기 있는 향수를 만든 조향사, 카를 라거펠트와 십 년 넘게 일한 샤넬의 디자이너, 유랑하는 댄디, 집착에 가까운 수집벽의 괴짜 등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르탕은 가장 빛나는 한 장을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 넣는다.
피카소의 담배꽁초 케이스에서 구겨진 종이의 빛과 그림자까지
피카소가 친구들에게 손수 만들어준 담배꽁초 케이스 등 알려지지 않은 예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한 시대를 여행하는가 하면, 한 사람의 가장 사적인 세계를 엿보고, 노트르담 성당 맞은편 부두 근처의 부티크를 방문하며, 파리의 유서 깊은 경매장을 서성인다. 구겨진 종이의 빛과 그림자에 매료된, 어쩌면 세상의 흐름에서 조금은 옆으로 비켜선 사람들의 시선과 취향이 각별하다. 파리, 런던, 뉴욕, 모로코… 시공간을 초월해 탐험하듯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피에르 르탕 특유의 크로스해칭으로 그려진 세밀한 그림 곁에서 조용하게 빛난다.
수집하는 마음과 우리의 유한한 생에 관한 놀랍고도 따뜻한 시선
오래도록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던 순간의 환희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허망까지, 책은 수집하는 마음을 차분하게 탐구하며 우리의 유한한 생에서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소유하는 것의 의미를 성찰한다. 「르피가로」가 “과거를 고백하는 남자”로 르탕을 추억했듯, 책은 그의 오래된 기억을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따뜻하고도 묘한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꼭 읽어야 할 그림과 꼭 봐야 할 단어, 이것이 피에르 르탕의 작품 세계다.”라고 찬사를 보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말처럼, 르탕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감수성이 짙게 배어있는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