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행복은 행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믿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나 가진 것이라고 오해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사진 명소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줄 서는 맛집에, 비싼 물건에, 남들이 보고 부러워할 만한 대단한 것들에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행복’이 없다. 누군가 말했듯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상태가 곧 행복이며,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저자 태수는 우리가 놓쳤던 바로 그 지점을 짚는다. 사람이란 의외로 행복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고. 이 원고를 먼저 읽은 독자들 역시 같은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듯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행복도 특별한 것보단 일상적인 것에 가깝다. 시시각각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삶보단 별일 없이, 아픈 곳 없이 불행하지 않은 삶이 훨씬 확실하게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다.
이 책은 지난 2년 간 저자가 가장 쉽고 현명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느끼고 고민한 것들의 결정체다. 행복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확실하게 길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니 쓸데없이 불행하고 복잡하게 행복한 삶에서 벗어나 더 확실하게 불행에서 벗어나 단순하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세상에 젤로 힘든 건 성공이 아니라 만족이야”
높은 곳만 바라보고 사는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쉬운 행복
저자 태수는 2년 동안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을 집필하며 행복과 좋은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러다 “하이라이트가 넘치진 않아도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인생”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내려갔다. 저자 태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너무 희망적이지도, 너무 절망적이지도 않은 현실 어딘가 즈음에서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다.
제1장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에서는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상기시키며 특유의 솔직함과 과하지 않은 다정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안심시키고, 도망치지 않고 이만큼 살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해준다.
제2장 ‘잘 자는 것도 능력이야’에서는 저자처럼 갖가지 생각으로 머리와 마음이 가득 차버린 이들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전한다. 막연하게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는 저자는 인생은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다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아예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해보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단순히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글보다도 훨씬 와닿는 현실적인 위로다.
제3장 ‘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살래’에서는 현실을 바라보는 위트를 가득 표현한다. 어떤 단점은 뒤집으면 능력이 된다거나 너무 잘하고 싶어지면 반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삶의 곳곳에서 깨달은 신선한 지혜들을 저자만의 스타일로 마음에 꽂히게 전해준다.
마지막 제4장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는 행복에 대한 저자만의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가끔은 말 없는 위로가 더 자신을 위로하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북적거리는 핫플레이스보다 조용한 곳에서 더 행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한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자연스레 느낄 것이다. “세상에 젤로 힘든 건 성공이 아니야 만족”이라는 사실을.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시선을 두지 말고, 그러니 너무 높은 곳만 보고 살지는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의 할머니가 언젠가 전해준 인생의 통찰처럼, 삶의 예쁜 순간과 행복은 지금 내 인생에 곳곳에도 이미 많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이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얻어보자.